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혈광 .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4.12.26 09:04조회 수 924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작년 여름에 있었던일에 대해 말할려고 한다.
알다시피 작년 여름은 유독 무더웠다. 그렇기에 땀에 젖은 옷들을 매일매일 갈아입었고
자취를 했기 때문에 빨래를 미뤄놓는경우도 더러 있었다.

그런데 언제는 빨래통에 빨래는 이미 널어져있고 침대위의 이불은 말끔히 정리되있었다
부모님은 시골에사시기에 왔다가실리도없고 왔다가셨다면 무조건 연락을 했을터인데..
비밀번호를 아는건 우리 부모님 밖에 없었다

소름이돋고, 무서워서 눈물이 왈칵 쏟아질것만 같았다

하지만, 어떤 해코지한것이 없었기에 나는 집 비밀번호를 다시 바꾼체 생활을 했고
바꾼이후로는 단 한번도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았기에 약간의 긴장만 품은체 다시 생활로 돌아갔다.

그러던 어느날, 우리 과 회식이 있어 새벽2~3시쯤에 집으로 향한것같다. 술에 만취한체 과동기 여자아이에게 부축받으며 내 자취집 문앞까지 왔다. 그 여자아이는 집 문앞에서 이제 알아서 가라면서 본인은 곧장 집에 가겠다며 사라졌고

이미 술에 압도 되버린 나는 눈앞에 있는 자취집문앞에서 잠들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심장이 두근대면서 공포가 내몸을 감싸돌았다. 내 자취방안에서 무슨소리가 들린다. 물쓰는소리.. 세탁기돌리는소리..

몸을 움직여 내 자취방에서 멀어지고 싶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않았다 나는 그저 내 자취방안에서 일어나는 소리를 적나라하게 들어야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적막한 기운이 나의 육체를 관통하는것같았다. 그런데 밖을 보니 점점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누군가 있다면, 분명히 이 문으로 나올것이다 내 자취방은 빌라 5층이였기 때문에 밖에서 절대 들어올수가 없는 구조였다. 그러나 내 예상은 빗나갓고 누구도 나오지 않았다. 힘겹게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보니 7시반
해도 이제 점점 활기를치고 내 몸도 점점 제상태로 되돌아오고 있었다. 나는 핸드폰을 키고
112를 키패드에 쳐놓고 내 집 비밀번호를 쳤다
삑삐삐비빅

차가운 문틈 사이로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다. 그저 내 자취방이였다. 그런데 이상한점이 있다. 그때처럼 모든것이 정리되있고, 심지어 음식까지 생겼다. 아직 온기가 가시지 않은 이 음식. 거기다가 아직 가스불위에는 누군가가 끓이다만 된장찌개가 냄새를 풍기며 날 유혹하고있었다. 

온 세상의 소리가 내 심장박동소리밖에 울리지 않는다. 주방에서 칼을 꺼내 천천히 집을 살핀다. 
화장실.. 아무도없다. 방안에도 누구도 없다. 난 9시에 수업이있어서 빨리 옷을 갈아입고 가야했다.
칼을 든체 나는 내방으로 향했고 장농에서 누군가가 뛰쳐나올까 칼을 든체 옷을 주섬주섬 갈아입었다
112에 신고할 겨를도없었다. 난 재빨리 칼을 가진체로 집밖으로 뛰쳐나왔고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은체로 학교로 향했다 


아침9시 수업이였지만 난 더 늦게들어갔고 과동기들도 모두 날 어제 과음해서 늦은듯 날 한심하게 쳐다봤다, 오후 2시까지가 내 마지막 수업이였는데 돌아갈수 없었다. 그누군들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았을거고 무서웠을것이다. 아직도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된장찌개가 우리집에 풍기고 있을거란 생각에
소름이돋아 집으로 갈수없었다. 난 과동기들에게 놀다가 들어가자며 친구몇명을 부여잡고 늘어졌다.

결국 이것저것 당구도치고 피시방도가고 밤이 되니 술한잔기울였다. 술을 마시며 난 그들에게 어제있었던일에 대해 말했고, 무서우니 나와같이 우리집에서 자고가라하였다. 그들도 걱정이 되었는지 알겠다며 흔쾌히 내 발걸음을 따라왔다.

나는 귓속까지 심장소리가 울릴정도로 긴장을 한체로 문을열었다. 아침 처럼 그 누구도 없다

그런데 아직도 누군가가 끓여놓은 된장찌개냄새가 진동을한다. 아침에 봤던 음식은 식지않고 누군가가 데워놓은듯
김이 모락모락 맛있게 나고 있었다. 난 그저 풀썩 주저 앉았다. 
그리고 미친듯이 울었다. 너무 무서웠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그저 이상황을 피하고 싶었다

내 친구들도 당황했는지 바로 경찰에 신고를했다. 경찰들은 울고있는 나를 부축해세우고선 우리집 온 구석을 뒤졌다. 아무도없었다. 친구들이 물었다. 혹시 너희 부모님 왔다간거 아니냐고.
나는 울면서 절대아니라고 소리쳤고 누군가가 분명히 여기 들어왔을거라고 울부짖었다. 
경찰들은 울부짖는날보며 당황해하면서도 이해할수 없다는 눈치다. 아님 나를 정신병자로 봤을지도 모른다.
그때 어떤 경찰이 소리친다. 그리고 외마디 비명과 함께 새벽 검은색으로 체워져있던 하늘을 빨갛게 수놓은 피

드럼세탁기안에 나와 사귀던 전 여자친구가 드럼세탁기에서 나와서 몸을 이끌며 칼을 휘둘른것이다. 그녀는 눈에 초점을 잃은체 미치광이가 되어있던 상태였다.
경찰들은 봉을 꺼내 그녀를 제압했다. 난 그대로 실신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게 변해버린걸 목격해버린 이후론 난 누구든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되었다.
사랑하던 여자친구가 이렇게 변했다는것이 믿기지 않았고 사람에대한 배반감및 공포심때문에 한동안 학교도 가지 못한체 폐인처럼 살았다
그녀는 항상 드럼세탁기안에서 날 지켜보고 있었다. 여자 과동기가 날 집에 바래다줄때도 그녀는 내 옆에 있었고,내가 옷을갈아입을때도 그녀는 드럼세탁기안의 유리를 통하여 숨죽이며 날 보고있었다.


아직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체 결국은, 난 더이상 이런집에 못산다며 무리해서라도 자취방을 옮길려고 짐을 빼고 있었다.
그런데 전구에 피가 묻어 있다.
다시생각났다. 그녀가 휘둘린 칼에 찔린 경찰, 그녀가 끓여놓은 음식에 울부짖던나.
그녀가 만들어낸 피는 전구에의해 아직도 밝게 빛나고 있었다.


혈광 血光.


    • 글자 크기
런던에서 경매하는 16세기 마법서 (by sdf) 우리 가족들 에게 일어난 일 (by ILOVEMUSIC)
댓글 2

댓글 달기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