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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중학교 때 파주 영어마을에서 겪은 일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2017.02.28 12:27조회 수 558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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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내가 겁이 어어어어어엄청 많지만 무서운 것도 좋아해서 무서운 이야기도 많이 보고 하는데
다행히도(?) 난 살면서 귀신 관련된 일을 겪은 적이 거의 없음... 딱 한번 빼고




중학교 때 학교에서 파주 영어마을을 보내줬었음 신청하면 거의 다 보내줘서 상당히 많은 애들이 갔었는데,
가보니까 나름 멋졌음. 진짜 사진으로만 보던 유럽 마을 같고, 안에 상점도 막 외쿡인들이 Hello~ 해주고, 
숙소도 나름 괜찮았음 프로듀스 101에서 애들이 썼던 숙소가 영어마을일 거임. 
내가 방송 보고 어? 영어마을이네 ㅋㅋㅋ 요즘 장사 안돼서 로케이션했나 생각했는데.


어쨌든 거기 가서 막 외쿡인 선생님들이랑 퀴즈쇼도 하고, 요리수업도 하고, 
레고조립해서 자동차 만든거 프로그래밍해서 굴리기도 하고 꽤 재밌었음 
거의 10년전 일이라 다 기억은 안나는데 일주일 가량을 거기 있었던 걸로 기억함. 
요리 실습에서 멕시코 요리 퀘사디아도 만들고, 퀴즈쇼에서 1등도 하고 (나 영어잘함 ㅇㅇㅇ) 
재밌게 놀았는데 셋째날 밤에 죠오오오낸 이상한 일을 겪었음.








여기서부터는 몰입감을 위해 친근한 반말(?)로 쓰겠음.

거기가 방송을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4개의 구석 중 3군데에 2층 침대가 있고 한 군데에는 옷장이 있는 구조야. 나는 그 중에서도 문가쪽의 2층 침대 2층을 쓰고 있었고, 맞은편에는 옷장이 있었어.

그날도 씐나게 놀고 자려고 누워 있었는데, 나랑 같은방 쓰는 애들 나머지 다섯명 다 같은반이긴 했는데 
나랑 그닥 친한애들은 아녔어. 나빼고 다 자기들끼리는 친구였는데(쥬륵) 
근데 그중 한명이 나랑 초등학교 때 조금 알고지내고, 이름도 나랑 비슷해서 조금 친분이 있는 애였는데,
(얘를 이제부터 A라고 부를게)
난 눈 감고 자려고 하는데 애들이 막~떠드는 거야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리고, 
10시가 돼서 애들한테 자라고 하지만 혈기왕성한 중딩들이 그때 딱 자겠어? 
다섯명이서 막 누운채로 웃고 떠들고 하는데 
난 별로 안친하다보니 좀 끼기 뭐해서 그냥 걔네 이야기를 듣고 피식피식 웃으면서 조용히 누워있었어.

그런데 그나마 나랑 친분이 있던 A가

"야! OO(내이름)아! 같이 얘기나하자 듣고있지만 말고!" 라고 하는거야.
난 걔네 이야기를 듣고 있었지만 끼지 못해서 좀 외롭단 생각도 들고 해서

"응 그래!" 하면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어.

근데... 겁나 조용한거야 방 전체가. 마치 음소거라도 한것처럼.

난 "뭐지?" 하다가 얘네가 장난치나 아님 내가 잘못들었나 해서
다시 누우니까 또 다시 애들이 북적북적 떠드는 거야.

그렇게 또 걔네 이야기를 엿듣다가 또 A가

"OO아! 미안해 좀전에 장난친 거였어 ㅋㅋㅋ 같이 놀자!" 하길래

"야잌ㅋㅋㅋㅋㅋ 그래"하면서 벌떡 일어났는데 또 조용한거야. 그것도 내가 일어난 순간에 바로.
시계를 보니까 이미 12시가 넘었어. 2~30분 떠들었나 했는데 2시간이나 지나있었던거야.

그때 죠오오오오오온나 무섭더라고 하지만 이게 귀신에 홀린건지 장난치는 건지 모르겠으니까 
침대에서 내려가서 애들 다 확인해봤는데 얘네가 다 곤히 자고있는거야. 
난 솔직히 장난인줄 알아서 빤히 쳐다보고 있으면 얘네가 자는척하다가 킼킼댈줄 알았거든?
근데 진짜 곤히 자고있었어. 그 때 갑자기 생각이 든게, 

'어떻게 불꺼진 방안에서 잠이 안든걸 알고 나보고 같이 놀자고 한거지?'
내가 킥킥 댔다곤 하지만 자는척하려고 가만히 소리도 안내고 그냥 누워서 입모양만 움직인 거였거든.
그리고 내가 두시간 동안 애들이 떠드는 소리를 들었는데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거야.
심지어 내가 듣고 웃기까지했는데 뭔 내용이었는지를 모르겟어.

이 생각이 드는 순간 소름이 막 끼치는 거야. 나 빼고 다 자고 있고, 
나는 한밤중에 뭐인지도 모르는 거랑 같은 방에 있는거잖아?
근데 ㅋㅋㅋ 내가 웃긴게 그때가 중2라서 한창 중2병에 빠져있을때라 아빠 서랍에서
잭나이프 하나를 찾아서 호신용이랍시고 숨기고 다녔었어. 영어마을 올때도 내 가방안에 들어있었고,
너무너무 무서운 나머지 내 침대로 올라가기 전에 가방에서 잭나이프를 꺼내고, 
오싹해서 패딩도 챙겨서 패딩을 입고 패딩 주머니에 잭나이프를 쥐고 자리에 누웠어.


근데 또 무서운건 내가 자리에 누워서 눈을 감자마자 또 웅성웅성 소리가 들리는 거야. 
슈바 ㅠ.ㅠ 심지어 웅성웅성 내용도 안들려
난 'ㅈ때따 ㅠ.ㅠ' 라고 눈 꽉 감고 벽보고 누워있었지.
근데 그와중에 선명하게 들리는 목소리.
A는 자고 있어야 하는데...
A의 목소리로 들렸어.




"OO아?"
"OO아?"
"우리랑 안놀거야?"
"에이... 자나보다"

그 뒤로도 웅성거리는 소리는 계속 됬고 나는 나도 모르게 잠이 들게 되었어.











근데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야. 새벽에 슬슬 해가 뜰때쯤에 난 잠에서 깼어. 
눈은 감고있었지만 정신은 말짱 했지.
근데 내가 갑자기 오른손 주머니에 있던 잭나이프를 꺼내서 접었다 폈다. 접었다 폈다 하는거야. 
난 제정신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제정신이 아니었던거야.
그렇게 잭나이프를 접었다 폈다 하고 있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어.
'어? 잭나이프 이러고 있으면 위험하잖아?'

라고 말하면서 잭나이프를 주머니에 넣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갑자기 내가 잭나이프를 내 가슴팍을 향한채로 칼을 감싸면서 돌아눕는거야.
그대로 엎드리면 칼에 찔릴 상황이었어.
근데 그 와중에 머리로는
'어? 어? 어? 죠땟다! 죠땐다! 으아아아아 살려줘 ㅠ.ㅠ' 하면서도 몸이 내 맘대로 안움직이는 거야.
2층침대에 그.. 난간있지? 자다가 떨어지지말라고 보통 한쪽에 있는거.
근데 침대가 좀 작아서 그런지 내 오른팔이 내 왼편에 있는 난간에 걸린거야. 
그리고 칼도 툭 떨어뜨렸지.


난 눈을 떴어.
맨 처음에 꿈인줄 알았는데, 내가 엎드려서 자고 있고 내 오른팔은 내 왼쪽에 있는 침대 난간에 걸쳐져 있더라고,
설마... 해서 내려다보니 잭나이프가 늠름하게 펼쳐진채로 "안녕 친구?(찡긋)" 하면서 날 올려다보고 있는거야.
'헐나ㅣㅗ;ㅁ휴ㅜ히;머ㅏㅎ ㅠ.ㅠ 슈바 이게 뭐야 대체 나한테 왜이래 ㅠ.ㅠ'
하면서 바들바들 떨면서 칼을 다시 고이 접어서 내 가방 깁숙히 쳐넣고 나중에 집에 가서 버렸어

그리고 난 분명히 눈 감고 있었는데 이 모든 동작들을 바로 앞에서 보고 있었어. 
마치 유체이탈이라도 한것처럼 내 모습을 내가 맞은편에서 보고 있었다니까?

그러고 나니까 도저히 잠을 못자겠어서 2시간정도 기상시간까지 뜬 눈으로 보냈어. 
심지어 아침 6시 정도여서 해가 떠있었는데도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음날 같은 방 애들한테 물어보니까 자기들은 한 십분 정도 떠들다가 잤다고 하더라고, 
애초에 나한테 장난 칠 정도의 안면도 없는 애들이었고,

그 뒤로 또 그런일 겪을 까봐 죠마죠마해하면서 침대에 누웠는데 그 뒤로는 집에 돌아갈 때까지 아무일도 없었어 ㅋㅋㅋㅋㅋ
개꿀잠 잠. 그리고 쭉 그런일 없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외할머니 말로는 딱히 귀신볼 일은 없다는데 진짜 내 인생에서 딱 한번 겪은 귀신에 홀린듯(?)한 경험이었어
진짜 솔직히 그냥 평생 귀신 볼일은 없었으면 해
되돌아보니까 존나 무섭네.

만약에 또 글 쓸일 생기면 군대에서 후임이 이야기해준
자기 여자친구가 귀신에 홀렸었던 일을 써볼께
나도 홀린듯한 경험이 있어선지 왠지 납득이 되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웃대 옆구리가시려워 님글


내이름은 손날두

호날두 동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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