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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12층 빈 사무실 -3-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2015.01.04 13:31조회 수 954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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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성원감사드립니다.
추천과 , 격려의댓글덕분에
글쓰는게 더 욕구가생기고 행복하네요.


그럼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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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사각'


놀라서 크게떠진 내두눈의 초점한가운데엔 그것의모습이있었다.


비정상적으로 긴목. 흡사 거북이의 쭉빼논 목을 연상케한다.


작은얼굴의 여자아이였다.


내 놀란 괴성에 그것(?)도 놀랐는지 내쪽으로 고개를덜리더니


움찔 하고는 '끽끽'이런소리를내며 테라스쪽으로 사라졌다.


말그대로 스르르 없어졌다.


그 추운날씨에 등판이 축축해진걸느꼈고,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 참았던 거친숨을 몰아쉬었다.


"후아아아아.. 뭐 뭐였지..? 헛것을본건아닌거같은데"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도착한소리가 들렸고


'띠링. 12층입니다. 내려갑니다'


온몸에 잔뜩 긴장을한채로 몸을실었다.










'그게 뭐였을까.. 뭐지.. 귀신이었던건가..'


평소 귀신을 자주보지못했던 나로썬 정말 황당했다.


한창웃고떠들고마시고있는 회사원들의 목소리마저


귀찮게 느꼇을정도니까.


분위기가 어느정도 무르익어갈쯤 , 


그옆사무실 사원 몇몇분이 우리회식에 합석하게 되었다.


그중 아침에보았던 예쁜 여직원도있었다


"어.? 안녕하세요. 선x씨!"


그러자 그녀는 방가운듯 선뜻웃으며 인사를 받아줬다.


"홍x씨 또뵙네요. 반가워요"


나보고 대견하다는듯 어깨를 톡톡치며 음흉(?)한 미소를짓던 대리님의


분위기 를 휘어잡는 카리쓰마로 


우리사원 , 옆사무실사원들이 하나되어 재미있게 놀고있었다.










얼마나지났을까 , 다들 거의 반쯤 정신이나가있었다.


너무술을 거하게들 드셨나보다.


나랑 , 선x씨만이 두눈말똥히뜨고 테이블 양쪽에 마주보고앉아 


썰렁한분위기를 계속이어가고있었다.


물론 나나 선x씨도 제정신은아니었다. 그저 상사들이있는곳에서


실수하지않으려 긴장하고있었을뿐.


"선x씨는 어디사세요 ?"


"전 안양에살아요. 홍x씨는요?"


"전 수원사는데! 우와 가깝네요.!"


"그러게요! 우와. 그럼이제슬슬들어가봐야하지않으세요?"


"뭐 분위기는보니까 이제 슬슬 선배님들 택시태워드리고, 해산해야될거같은데
이거 뭔가아쉽네요.. 쩝"


그러자 그녀는 내말에 공감한다는듯 손뼉을치며


"저두요! 그럼 나가서한잔 더하실래요? 제가살게요"


이런 황금(?)같은 기회를 놓칠내가 아니었다.


"어우 그럼요! 좋죠"










여차여차 해서 선배들을 다 집에보내고난후,


나와그녀만이 새벽 대로에 남겨져있었다.


"요근처 자주가는술집이있는데, 글루가요"


어떻게표현은 못하겠다만 , 그녀는 이미 말이 꼬이기시작했고


말한마디한마디에 애교가 섞여나오는것같았다.


그렇게 그녀와 2차를 갔다가 , 


결국은 일을 치르고말았다.










"어 ? 자기야!"


실실웃으며 내가 먼저 인사를했다.


그렇다. 일을치른후 우리는 홧김이지만 


서로에게 호감을갖고있던탓에 쉽게 교제를 시작할수 있었다.


"아오징그럽게! 오늘일찍왓네? 이따가 점심먹으러같이가자!"


"응 그럼있다전화하면 지하로비로 와!"


"그래그래!"


선배들도 난리가아니었다.


"얌마 입사한지 3일만에 여직원꼬시는놈은 난생첨본다"


"아..저 꼬신게아니고 .. 흑"


"됬어이놈아, 오늘은 설계도 이빠이 채워주마"


"흐윽"










점심시간에 그녀를불러내어 둘이 식사를하고 나서 


흡연실에서(그녀도 담배를피더라)


그녀와한참 담배를태우며 이런저런얘기를하고있었다.


그러다문득 회식날 빈 사무실앞에서봤던 귀신이야기를 꺼내게되었다.


"와 나, 정말이라니까? 나진짜로봤어. 확실히!"


"에이 , 뻥치지마!! 내가일부로 담배피우는거 보기않좋을거같아서


그사무실앞 흡연실에서 자주피웠지만 , 야근할때도그렇고 한번도 본적없어!"


"진..진짠데.. 내가기가약해서그런가?"


"그렇겠지바보야 , 하이간 등치는 커가지고 귀신무서워하긴 풉"


"아~ 죽어!!"


"뭐!"


"나오늘야근인데 자기야 그럼 같이 가볼래 ?"


"난 야근아닌데 .. "


"아 그래도 ! 어짜피 할것도없엇으면서 , 이따가 같이 영화보러가기로했잖아 


그냥 어짜피 집들리기도뭐하고 우리사무실와서 나랑같이있다가 가면되지!"


"그래 그러든가 , 바보"










"홍x아 수고해라 , 언능끝내고일찍들어가"


"네선배. 내일뵈요 조심히들어가세요"


선배를 보내고난후 바로 그녀에게전화했다.


"자기야 사무실로와, 아무도없다 흐흐"


"으응~~"


뭐 일은 뒷전인채 그녀와 한창 수다를떨며 


간간히 설계도에 손대고있었다.


저녁을시켜먹은 우린 , 한창컴퓨터로 맞고를치다가


아까 했던 약속을 이행(?)하러 갔다.


"와 진짜 자기아녔으면 나 여기 무서워서 못온다"


"남자가 쯧쯧"


"아오 그놈에 남자타령 , 귀신빼곤무서운거없다고!!"


헛소리하는 나였다


"어?"


그녀가갑자기 조용히하라는 제스쳐를취하더니


빈사무실쪽으로 귀를기울였다


"왜그래? 무슨소리들었어"


"응, 청소부아주머니가 아직있나?"


"아씨 , 무서워진짜"


조심조심 복도로들어섯다.


"어!? 또있다 또있어 저기보여? 흡연실에 사람있지?"


난 마치보물이라도찾은냥 그녀를 흔들며말했다.


"어? 그러게 누가있는거겠지"


"아니다, 진짜 아니다 가보면안다자기도"


"가보자"


슬금슬금 걸어가던 나와그녀는 깜짝놀라지않을수없엇다.


빈사무실의 문이 열려있던것이다.


"어 ? 여기언제열어놨지?"


그녀가 놀라며 말했다.


"어, ? 없어졌다. 자기야 흡연실에 있던 실루엣이 사라졌어"


잠시 사무실에 눈을판사이 거기있던 귀신(?)의 실루엣을 놓치고말았다.


"젠장 , 아무튼누나 내말이맞지? 귀신있다고했지"


"잘못봤겠지.. 아 소름돋아"


그녀는 말은이렇게하면서도 상당히 겁에 질려있는듯했다.


그때,


'사각..사각..사각'


"이..이소린!?"


'사각..사각..서걱.."


"누나야 이소리들리나?"


"뭔소리? 니목소리밖에안들리는데"


사무실안쪽에서 익숙한 소리가 들려왔다.


"아..아.. 미치겟다누나 그냥 가자, 누나?"


이잠시한눈을판사이 그녀는 미 사무실안에 들어가고있었다


"아 누나 , 나와 무서워 느낌않좋다진짜"


"겁쟁이 풉 야 여기봐 진짜 폐허같아무슨"


여기저기 흠집난 책상여러개, 널부러져있는 서류들


밝을때봣던 모습이랑은 차원이달랐다.


귀신이 당장이라도 뒤에서내어깨를 잡아당길것만 같았다.


"아 , 가자누나 진짜 가자"


"알았어알았어 겁쟁아"


그렇게 그녀가 나를향해돌아서는순간,


난다시한번 얼어붙을수밖에없엇다.


그녀가 꾸물거리던 그책상뒤에서 그녀가 돌아서는순간


회식날저녁에보앗던 그 목이긴아이.


그아이가 목을 삐죽 내밀더니 나를 쳐다보고있었다.


전혀 자세히볼수는없었지만(어두워서)


그것이 입맛을다시고있을거라고 나는 상상했다.


그렇게 난 그자리에서 얼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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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러브스토리가 첨가됬네요 ㅡㅡ..
지금도 그누나랑 사귀고있구요 
참, 웃기죠 사람인연이란게 ㅎㅎ
다음편부터는 더 고조되는분위기로 찾아뵐께요.

댓글은힘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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