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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군대에서 들은 이야기 - 6개의 관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7.03.20 14:34조회 수 1227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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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운전병으로 복무하면서 파견을 다닐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타 부대, 혹은 타 군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볼 기회가 많았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특전사 부사관 출신의 어느 간부님이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

"내가 장교로 임관하기 전의 이야긴데 뉴스에 나온적도 있는 이야기거든.

그때 상황을 설명해주자면...

행군훈련을 했는데 그때가 한겨울이었어.
근데 날이 추운데 비가 내리고 있었단 말이지.
사람들이 다 지쳐있는데 하필 행군코스에 산이 있었단 말이야.

아무래도 날도 안좋고 어두워지기까지 했으니,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산을 우회해서 통과하자는 건의가 올라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어.
대대장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극복하라고 지시했었거든.

결국 어쩔 수 없이 산을 올라갔는데 산 중턱쯤 가니까 비가 진눈깨비로 바뀐거야.
근데 거기서 일이 터져.
특전사 하나가 퍼져버렸거든.

움직일 수는 없고, 그렇다고 이 많은 인원들이 그 사람 하나 기다리자고 여기 있을 수는 없으니, 다른 인원 하나를 붙여놓고선 다시 데리러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는 그렇게 둘만 남기고 나머지는 먼저 출발한거야.

그리고 정상 조금 못 미친곳에서 진눈개비가 완전히 눈으로 바뀌었는데 또 한명이 퍼져버린거야.
그래서 아까같이 다른 한명을 붙여놓고선 돌아오겠다는 말과 함께 또 둘만 남기고 간거야.

그리고 정상에 도착하니 아까와 같이 또 한명이 퍼져서 아까같이 다른 한명과 같이 남겨놓고선 자신들은 마저 남은 행군코스를 걸어갔지.

다행히도 내려가는길은 빨랐고, 오는동안 퍼진 사람은 없었어.

그리고는 근처 마을의 초등학교에서 닭죽이랑 다른 간식같은걸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눈이 오더라고.

그 순간 다들 아차했지.

비가 오던 지상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는 건, 산에는 더 많은 눈이 오고있다는 소리니까.
그리고 무서운 속도로 눈이 쌓이고 있던거야.

사람들은 부랴부랴 구출조를 편성해서 다시 산을 올라갔는데, 정상 부근은 이미 허리까지 눈이 쌓인거야.
그리고 아무도 없는 듯 하얀 벌판만이 거기에 있었는데 유난이 움푹 들어간데가 있었어.

거길 파보니까 무너진 A형텐트와 그 앞에 여러가지 물건들을 태운 흔적이 보인거야.

그리고 텐트 안에는 두명이 얼어죽은 채 발견되었지.

날은 추워지고 눈은 쌓이는데 좀전에 비가 왔으니 뗄감들은 다 젖어서 쓰지도 못하고 불은 붙여야겠으니 군장 안에 들어있는 물건들 중 불이 붙은건 다 꺼내다 쓴거야.

근데 그게 오래 가나...
눈까지 쌓이기 시작하니 방향도 못잡고 함부로 움직일 수 도 없고...
그래서 텐트를 치고 침낭 안에 들어가 버텼지만, 눈은 더 쌓이고, 기온은 떨어지고...

그러다 눈 때문에 텐트가 무너지고 그렇게 얼어 죽은거야.

일단 다른 사람들도 있으니 그들도 구하려고 가 봤지만...
그 사람들은 텐트조차도 못 펴보고 눈에 파묻혀 죽은거야.

그렇게 6명이 죽었고, 대대장은 책임을 지고 해임당했지.
뉴스에도 나오고.

근데, 사실 한 달 전부터 부대에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어.

부대 담벼락에 초소가 하나가 있었는데, 항상 밤12시만 되면 비상벨이 울린거야.

그래서 5대기가 가서 보니까 근무자 2명이 벌벌 떨고 있는거야.

웬 사람들이 담벼락을 쏙 통과해서 들어왔다는건데 검은 갓에 검은 도포를 입은 사람 6명이 등 뒤에 관을 메고 들어왔다는거야.

하지만 뭐 그 사람들 말고는 본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그냥 넘어갔지.

근데 새벽3가 되니까 또 비상벨이 울린거야.
5대기가 가보니까 이번에도 근무자 2명이 벌벌 떨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 사람들이 벽을 통과해서 나갔다는거야.

근데 들어올땐 관을 메고 오던 사람들이 관을 질질 끌고 나간거야.

그 관에 뭔가가 들었다는거지...

그런 광경이 훈련 한달 전부터 훈련 전날까지 여러 근무자들에게 목격된거지.

생각해보면, 그 사람들 체력이 그렇게 나쁜 사람들도 아니었는데, 훈련중에 그렇게 죽을거라고는 아무도 생각 못했었지.

아무튼 그 관 6개는 그 훈련때 죽은 사람들을 데려가기 위해 준비된거였다 이거지."

...

도대체 관을 메고 들어와서, 끌고 나갔다는 그 6명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체력이 좋은편이었다는 그 특전사들은 왜 하필 그 때와 맞물려 다른 전우3명과 함께 비참하고 허무한 운명을 맞이한걸까요?

아무튼 고된 훈련으로 운명을 달리한 그 분들이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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