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군대에서 눌린 가위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7.03.25 12:05조회 수 469댓글 0

    • 글자 크기




제가 군 복무하던 시절, 하사였을 때 이야기입니다.




2011년 자대에 오고 1년도 안됐을 때, 당시 저는 쓰레기 전담 하사라고 할 정도로 부대 내 쓰레기를 수거장에 나르던 일을 했습니다. 




더럽고 냄새나는 일이라 막내인 제가 전담할 수 밖에 없었죠.










보통 아침에 차를 받고 오후 4시까지 수거장에 나르고 버리는 일을 반복합니다. 




일을 마치면 차량반납을 하고, 자대에서 차를 보내주면 타고 돌아가는 일이었죠.




당시 부대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 차량을 두대 받아 바쁘게 날랐고 소대 고참 부소대장이 저를 도와 같이 일을 했습니다.










물론 싣고 버리는건 저 혼자 했습니다.




부소대장이 해주는 건 오직 쓰레기를 날라주는 것 뿐...




그날은 정말 미친듯이 버려서, 3시 정도에 일이 끝나게 됐습니다.










차를 반납하고 나니 시간이 남았죠.




뭘할까 고민하던 차에, 부소대장이 저에게 연대건물 3층에 지금은 안 쓰는 방이 있다며 가서 잠이나 자자고 해서 따라갔습니다.




군인에게 잠은 하루종일 자도 부족하니까요.










가을쯤 되던 때였고, 강원도 땅이라 추웠지만 그럭저럭 잘만했습니다.




정말 짧은시간 깊게 잠에 빠졌습니다. 




10분정도 잔거 같았는데 눈이 떠지더군요.










잔거 같지도 않고 평상시 마냥 정신도 또렷했죠.




하지만 뭔가 달랐습니다. 




딱 짚어 말할 수는 없지만 약간의 위화감이 있었달까요.










멍청하게도 몸이 움직이지 않는걸 꽤 긴텀이 흐르고 나서 알았습니다. 




그냥 편하게 옆으로 누우려고 했는데 움직이지 않아서 알게 됐죠.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가위는 처음 눌려본거라, 몸이 움직이지 않으니 이게 가위구나 하면서 실없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리저리 눈만 돌리는데. 이상하게 머리 위쪽을 보면 안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콱 박혀왔습니다.




그 순간부터 갑자기 너무 무서웠습니다. 










머리쪽에 무언가 있다라는게 느껴졌습니다. 




인기척이라고 해야할지 존재감이라고 해야할지 모르지만, 뭔가 있다고만 느꼈죠.




손이랑 발을 움직이려고 부단히 애쓰고, 어떻게든 일어나려 발버둥쳤습니다.










머리위는 무서워서 감히 올려다보지도 못하겠고, 몸은 움직이지도 않고... 




무서웠죠.




그러다 손가락이 움직였습니다.










손가락이 움직인다 싶은 것과 거의 동시에, 몸이 전부 움직여졌습니다.




바로 일어나서 머리쪽을 봤지만 아무것도 없었죠.




아무튼 가위가 풀리고 공포도 사라지니 온몸에 소름이 돋고, 몸에는 힘 하나 없어 주저 앉았습니다.










심장소리가[쿵, 쿵, 쿵, 쿵...] 하고 제 귀에 들리는것처럼 뛰고 있더라구요.




솥뚜껑 같은 손으로 제 등을 두들기는 것 마냥, 엄청 컸습니다.




옆에 자고 있던 중사를 깨웠습니다.










[저 가위에 눌렸습니다.] 라고 말하니, 별 대수롭지 않게 [가위? 그냥 다시 자...] 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전 다시 잤습니다. 




머리위에 뭔가 나오지 않을까 마음 졸이면서요.










제가 생각해도 뜬금 없지만 다시 잤습니다.




그때 그 가위는 왜눌린거고 왜 위를 쳐다보지 못했을까요?




그날 저와 같이 잔 중사는 그 주 휴가였고, 휴가 당일 저녁 중대카톡으로 메세지가 왔습니다.










[손중사 교통사고로 차 유리를 뚫고 나갔고, 머리를 박고 출혈이 있는데 굉장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2시간 후, 가족상의하에 보급관님과 같이 산소호흡기를 뗐고, 사망확인했다는 카톡이 왔습니다.




그 후로 가위에 눌린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제 주변에 죽은 사람도 그 이후 아직 없습니다.




그 중사님 참 술담배 안하시고 돈을 악착 같이 모으셨는데 아직도 그 분이랑 마지막으로 농담한게 생각나네요.




전역할때 되면 전 여자친구한테 전화오게 만들거라고 하던게요.










전역 못하고 군인으로 돌아가셔서 아직도 참 안타깝습니다. 


출처: - VK's Epitaph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209 실화 덤프트럭 귀신 2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598 1
7208 실화 가위눌림 [2]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635 1
7207 실화 아버지께서 차에 태워준 여자2 title: 하트햄찌녀 5263 2
7206 단편 [실화단편]여덟번째이야기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644 1
7205 실화 사람이 살 수 없는 집 (몰입도 최강..)2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5568 3
7204 기묘한 흉가 밀면 금융치료 되지 않냐 이러던데 이게 꽤 어려운가봐2 도네이션 5299 1
7203 실화 현관문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744 2
7202 실화 삼풍백화점 무너진 자리 귀신 목격 괴담 (현.아크로비스타 APT)2 title: 투츠키71일12깡 854 2
7201 실화 공포 괴담 4편2 title: 빗코holllhohl 477 1
7200 Reddit [reddit] 비명소리2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789 1
7199 실화 경주 콘도에서2 title: 고양2민석짜응 835 1
7198 실화 신끼넘치는 친구이야기2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595 1
7197 2CH 바다에서 온 사람2 앙기모찌주는나무 1067 2
7196 실화 밤 중에 누나 마중나가서 겪은 일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598 1
7195 실화 자취하면서 생긴일 1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867 1
7194 실화 그 여자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20 1
7193 실화 괴담셔틀 몽크호샤가 물어다 주는 이야기 2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179 1
7192 단편 [실화단편]아홉번째이야기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706 1
7191 미스테리 9탄 심해의 마지막 종지부,미스테리포함2 형슈뉴 1682 1
7190 실화 진짜 100프로 실화입니다 미친여자2 말찬휘 2069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