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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 위병근무의 환영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3.26 12:58조회 수 47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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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기억나는 괴담이 있어서 남겨봅니다.

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241화 – 병장

이 이야기의 배경인 부대, 즉 제가 복무했었던 부대에서 간부로 근무하신 분이 하사일 때 겪으신 일이라고 합니다.

그 분이 야간 위병근무를 서고 계셨는데, 너무 졸려서 잠깐 졸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밖에서 멀리서 희미하게 군악대가 빵빠레를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네요.

갑자기 밤에 왠 군악대 소리인가 싶어 잠이 확 달아났고, 창문을 열고 보초들에게 무슨 소리냐고 물어보니 보초들 역시 아무 영문인지 몰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잠결에 환청을 들었나보다- 하고 다시 문을 닫시 자려는데, 점점 음악 소리가 커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위는 칠흑 같은 어둠만 있을 뿐 아무것도 없었고 점점 커지는 군악대의 음악 소리에 당황하시 시작했고 이윽고 그 소리는 부대 위병소 바로 앞에서 하는 것 같은 소리를 냈다고 합니다.

너무나도 이상한 나머지 보초를 시켜 라이트를 켜라고 했고, 라이트 등이 팟- 하고 켜진 순간……. 군악대의 모습이 보였고 모두 얼굴들은 모자에 가린 것인지 그늘에 져서 그렇게 보이는 것인지 전체적으로 어두웠고 마치 북한 병사들이 걷는 것처럼 척척 걸어가면서 연주를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병사와 간부 모두 멍하게 지켜보는 가운데, 간부 분께서 정신을 차리시고 라이트를 끄니 소리가 멈췄다고 합니다.

그렇게 모두 넋이 나가있는 가운데 또 다시 라이트 등을 켜니 그 군악대가 다시 보였다고 합니다. 몇 번을 반복했는데 라이트를 켜면 군악대가 보이고 끄면 사라지는 현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모습은 옛날 필름 영화를 상영할 때 영사기가 돌아가는 것처럼 굉장히 오래된 흑백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고 …….흔히 말하는 희미한 홀로그램을 보는 듯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팡파르 소리는 점점 부대에서 점점 멀어지고…… 끝내는 들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투고] 탁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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