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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4.14 11:46조회 수 680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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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일제가 보수를 하면서 석굴암 원래 구조를 훼손했다는 주장부터 살펴보자.

 

C7ggdcmXQAEmosy.jpg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

 

윗 그림이 그 주장의 요약인데 일제가 보수 당시 본존불이 있는 원형의 본실 입구 격인 전실前室의 벽을 장식하는 팔부신중八部神衆 석상 배치가 굴절된 형태로 잘못 복원되었다는 주장임.


그러나 일제가 석굴암을 복원당시 발견 그대로의 석굴암에 대한 사진 자료가 2007년 성균관대 측에 의해 공개되었는데 그 사진을 보면 오히려 전실 입구의 팔부신중 배치는 일제시대 복원한 것이 오히려 원래 상태에 더 근접 했었을 가능성이 높음을 알수있음

 

C7ghBPbXwAEDaey.jpg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

위 사진이 바로 일제가 복원 직전 촬영한 팔부신중 부조다. 참고로 파란색 화살표 아래의 석상은 팔부신중이 아니라 금강역사다. 팔부신중은 이 금강역사 오른편에 보이는 세 명의 석상들임.

 

C7ghMsrXUAEMd99.jpg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

 

가장 오른편 석상을 보면 몸통에 그림자가 져 있지? 전실 벽이 만든 그림자다. 확실하게 알려주기 위해 사진에 빨간 타원으로 표시해 줌.

 

C7ghfQzXQAIwMk9.jpg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

그림자의 존재를 통해알 수 있듯 전실 벽은 3번째 팔부신중이 끝나는 부분에서 90도로 꺾임. 4번째 팔부신중 상은 이 꺾여진 전실 벽에 부착되어 있는 것이 분명하므로 결국 일제가 전실 벽의 구조에 맞춰서 팔부신중을 굴절된 형태로 배치한 것이 석굴암의 원래 구조를 충실히 반영한 것이고 1964년 문화재청이 이 굴절매치를 직선으로 바꾼 것이 오류일 가능성도 있는것.

여기까지가 첫번째.

 

그럼 복원 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마지막 4번째 팔부신중 석상은 어디서 나온 것인가? 일제는 당시 석굴암 주변에 나뒹굴던 부조석상을 팔부중신상의 마지막 부분이라 추정하고 전실에 배치함.

 

C7gimkWXQAIYHh7.jpg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

C7gipB-XwAAe-ac.jpg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


이를 두고 근거 없는 복원오류라고 주장하는 측과 팔부중신은 8명이므로 타당한 배치라는 주장이 대립중. 전자의 주장은 주로 한국측 후자는 주로 일본측 주장이지만 일본학자 중에서도 전자의 입장을 표하는 사람이 있고 후자의 주장을 지지하는 한국학자도 있음.

 

전실구조 굴곡배치가 일제의 석굴암 구조훼손이다 라는 오해에 대해서는 충분히 풀렸을 것이라고 봄. 복원전 사진을 보면 3번째 팔부신중상에서 전실 벽은 90도로 꺾인 구조가 분명하므로 4번째 중상을 90도 꺾어서 배치한 것은 상식적으로 봐도 틀리지 않는 것.

 

 

 

다음으로 일제시대 발견당시 석굴암은 훼손 정도가 심각하지 않았다는 주장. 결론부터 말하면 반만 맞음 일제시대 우체부가 발견했을 당시 석굴암 상태가 심각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석굴암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어넣은 유흥준의 저서에서조차 그런 언급이 없음

 

C7gkNHxXgAA7xBU.jpg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

아래 사진은 두 가지 정보를 주는데 하나는 석굴암의 상부구조이다. 마치 로마의 판테온과 같은 돔형 아치 구조에 가운데 천장부는 초대형 원형 화강암으로 마무리하여 석굴암 위를 덮고 있는 토양의 중량을 감당하는 구조임.

 

C7gkwyLXUAIKG8L.jpg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
 

또 한가지 정보는 석굴암이 발견당시 붕괴의 위험이 있는 정도가 아니라 이미 붕괴가 진행 중인 상태였다는 것이다. 사진에서 전면부 광창이 있는 부분 돔구조가 이미 붕괴된 상황.

 

C7gk-QKXQAEp6bS.jpg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

아치/돔 구조는 이를 이루는 석재 하나하나가 서로를 의지하는 구조로 그 중 하나가 결손되면 그 결손이 구조 전체의 붕괴로 이어지는 문제가 있다. 돔형 아치 붕괴가 일부 진행된 상태인데 훼손상태가 별 것 아니라고 그냥 방치해 둔다?

 

C7glRNBW0AE5fXC.jpg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

돔의 벽체부가 좌우 양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붕괴될 것이고 지속되면 천장부를 구성하는 거대한 원형의 돌이 무게중심을 잃고 머리 위로 떨어질 수 밖에. 몸체만한 크기의 천장부 화강암이 저 높이에서 불상에 직각으로 뚝 떨어지면? 참고로 천장돌의 무게는 20t

 

C7gmYNrWsAAM75X.jpg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

결국 일제가 발견당시 석굴암이 붕괴직전이라 판단하고 바로 보수에 들어간 것은 적어도 석굴암의 훼손이 최악의 상황인 본존불상의 파손으로 치닫는 것을 막은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봐야 함. 왜냐? 저때까지만 해두 일본이 영원히 조선을 다스릴줄 알았거든.

 

C7gm0DHWsAAnSSv.jpg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



마지막으로 보수로 인한 습기문제. 일단 일제의 보수당시 석굴암은 세부적인 원형을 알기 힘들 정도로 훼손된 상태였고 그런 세부구조를 알게 해줄 수 있는 조선시대나 그 이전시대의 기록이나 도면 같은 것도 없었음

 

C7gnWyQW0AAe43x.jpg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

습기제거를 위한 구조의 존재 사실을 당시에 파악할 정보는 전무했다는 것. 이런 문제는 사실 그 문제를 직접 겪어봐야만 존재를 인지할 수 있었을 것이지. 석굴암의 습기제거 구조에 대한 최초의 인지를 했다는 인물은 서울대 물리학과 남천우교수인데 80년대사람임

 

C7goYvuVYAASJ87.jpg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

그 이전에는 이승만 시절에도 본존불을 뜨거운 수증기로 세척할 정도로 습기에 의한 석재의 훼손 가능성을 학술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던 것이 실상이던 상태.

 

C7go51cVAAAODGT.jpg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

50년 뒤에 가서나 본존불의 진행되는 손상을 통해서나 추론해 낸 습기제거의 구조를 50년 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을 들어 일제의 보수 자체가 엉터리였다고 주장하는 것은 앞서 언급한 파손 직전의 당시 석굴암 상태를 더불어 살펴 볼 때 거의 날조에 가까운 것.

 

C7gpgbxV4AAre-q.jpg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

다음은 시멘트 문제. 습기문제의 원흉으로 꼽는 시멘트를 사용한 보수문제는 구조물 자체의 형태 유지를 위해서는 당시 기술수준으로는 시멘트의 도움을 받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오히려 20세기 말 시멘트복원이 당시 최신 복원 방법.

 

C7gqB5OUwAAHIWf.jpg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

C7gqFJ0V4AArB-s.jpg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

 

혹시 또 뭐라 할 분 계실까봐 미리 말씀드림. '일본에겐 '하찮은 조선 문화재'를 신경썼을리가 없잖아!' 아니. 당시 일본입장에선 조선은 영원히 다스릴거라 생각하던 영토였음. 게다가 상당히 예술성있는 문화재는 이런식으루 애써서 복원하거나 본토로 가져감.

 
C7gqtANVAAAJB4Q.jpg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

 
다시 말해 습기문제는 일제시대 복원 이후 50년도 더 지나 인지된 문제점이고 당시로서는 무엇보다 석굴암 구조 자체의 붕괴를 막는 것이 중요했음. 참고로 일본 성 중에 가장 유명한 오사카성 조차도 1930년대에 시멘트를 이용하여 복원함 (최근 재복원크리)
 
C7grT3tVYAANv3J.jpg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

일본놈들이 자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걸작물을 날림으로 복원할 리도 없고 ''당시'' 역사 유적 보수에 있어서 시멘트를 사용하는 것은 필요하다면 사용할 수 있는 정상적인 방법이던 것.
 
C7grxd-VMAAY4YL.jpg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

덧붙이자면, 당시 로마유적 열씸히 복원하던 무솔리니 치하 이탈리아두 요즘 와서 다시 복원시키는 중임. 당시엔 로마놈들 시멘트썼다구 똑같은거 썼다가 요즘 들어 안쪽면이 물러져서 짜갈라져버리는 대참사가 엄청 일어남.
 
C7gso91VMAEeT2R.jpg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

결론적으로 일본의 석굴암 복원은 당시 기술 수준과 원형의 상태를 볼 때 날림이었다고 보기 어려움. 민족탄압의 문제가 아니라 당시 기술력 한계였구, 이런 최신식 기술을 당시 썼단 것부터 일제의 조선 점령의 영원함을 꾀했단걸 알 수 있음.
 
C7gtNfoU8AECcrB.jpg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

C7gtRHuV4AAtGA_.jpg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


 
 
출처 : 아카일라 님 https://twi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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