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썩은물의 저주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4.14 15:35조회 수 1039댓글 0

    • 글자 크기



5년 전,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의 이야기다.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M은 그 즈음 오컬트 관련 이야기에 흥미를 가지게 되어 나에게 자주 이야기를 하곤 했다.


나로서는 초능력이나 UMA, UFO 같은 것에는 관심이 있긴 했지만, 실제로 본 적은 없었기에 M의 이야기는 대수롭지 않게 흘려 듣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M은 저주에 관해 상당히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정보를 마구 구해와서 나에게 이야기 하곤 했다.


그러던 와중, 이번에 어떤 저주를 직접 실천해보고 싶은데 옆에서 지켜봐주지 않겠냐는 부탁을 받게 되었다.



 

M이 하려던 저주는 다음과 같았다.


종이를 사람의 모습으로 잘라낸 후에, 심장 부근과 목구멍 가장 안 쪽 부근에 구멍을 뚫는다.


그리고 양동이에 물을 담아 오래 방치해서 썩힌 뒤, 그 물 속에 사람 모양의 종이를 돌로 눌러 가라앉힌다.



 

M의 말에 의하면 그 다음이 가장 중요하다는데, 물 속에 땀, 피, 정액, 그리고 타액을 섞은 것을 넣는다는 것이다.


나는 오랫동안 방치한 양동이 속의 물을 들여다봤지만, 흐린 물 속에는 이끼가 끼어 있을 뿐이었다.


게다가 상당히 지독한 냄새가 풍겼다.



 

M은 물을 썩힌 것으로 주변에 떠 다니는 귀신들의 기반이 되고, 거기에 인간의 체액을 섞음으로 어떤 영령 현상이 일어난다고 했다.


우리는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우선 카메라로 그것을 찍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몇십 장의 사진을 찍었음에도 안에 영체 같은 것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 탓인지 M은 조금 낙심한 듯한 얼굴이었다.


그 날은 대충 M이 체액을 물에 흘려넣는 것까지만 보고 나는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며칠 뒤부터 M에게서 이전의 밝은 모습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M의 변화가 신경쓰였던 나는 그의 집을 찾아갔었다.


M [역시 그 저주는 위험한 거였나 봐.]


나 [지난 번 그거?]



 

M [우리 집에서 했던 거 말이야.]


나 [설마 그거 진짜였던거야? 위험하잖아.]


M [그 날부터 등이 무척 가려운데다 그 물에서 나던 냄새가 사라지지 않아...]



 

나 [피부과에는 가 봤어? 진찰이라도 받는게 좋지 않을까?]


M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는 않지만... 피부과는 가봐야겠다.]


M의 등이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던 나는 M에게 셔츠를 벗어 등을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M의 등에는 여기저기 종기가 나 있었다.


그리고 그 때 그 썩은 물의 냄새가 나서 나도 모르게 토할 뻔 했다.


M은 병원을 찾아 약을 등에 계속 발랐지만, 아픔을 동반하는 등의 가려움은 사라지지 않았다.



 

수업 중에도 계속 등을 긁어야만 했고, 주변에서는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거기에 밤에는 귓가에 누군가가 큰 소리로 소리를 지르는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어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것 같았다.


눈에서 빛이 점점 사라져 가는 M을 보며 나는 혹시 M이 미쳐버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게 되었다.



 

등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점점 아이들은 M을 꺼리게 되었고,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3개월간은 아예 모습조차 볼 수 없었다.


지금 나는 대학에 다니고 있지만, 이따금씩 주변에서 M을 보게 될 때가 있다.


그러나 등을 긁적거리며 비틀비틀 걷는 그 녀석에게 차마 말을 걸 수가 없었다.



 

M은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을까.


친구로써, 내가 바라는 것은 그것 뿐이다.


썩은 물이 나오는 땅이라면 새로운땅을 찾아 다시한번 파내야하는법..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70 기타 우주에서 발견된 제일 신에 가까운 존재 title: 메르시운영자 4504 1
13769 기타 100마리째 원숭이 현상 title: 메르시운영자 3897 1
13768 전설/설화 태종 이방원 때도 UFO가 왔었다!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633 1
13767 기묘한 김군의 믿거나 말거나 -9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491 1
13766 전설/설화 자연발화현상 아틀란티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575 1
13765 미스테리 털복숭이소년 의문의 공포게임 lsd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4043 1
13764 미스테리 세계에서 일어난 미스테리 사건들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062 1
13763 미스테리 풀리지 않는 세계 7대 미스테리.jpg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295 1
13762 미스테리 베니싱 현상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4201 2
13761 양로원 귀신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3585 1
13760 미스테리 일본 오사카 이즈미오오츠역에서 일어난 '간츠'같은 사고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691 1
13759 미스테리 상공에 떠있는 괴비행체 스카이 웜(Sky Worm)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674 1
13758 미스테리 기차가 사람을 쳤는데 정작 사람이 없다(야마가타)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3262 1
13757 실화 별똥별? UFO?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116 1
13756 기묘한 전세계에서 목격되고있는 이상한 소음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737 1
13755 기묘한 아오오니 영화 스냅샷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6203 1
13754 기묘한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죽음 Top 10.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302 0
13753 기묘한 플레이보이 모델들의 비참한 죽음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5048 1
13752 기묘한 죽었다 살아난 하버드 의사가 만난 '사후세계'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701 1
13751 Reddit [펌/영미권번역괴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학교 심리학자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352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