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2ch] 바늘남자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7.05.11 19:10조회 수 1468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미국에서 들은 이야기다.

그는 원주민 혈통이라, 자기 부족이 사는 지역에서 자연 보호관으로 일하고 있었다.

 


옛날 산속 호수와 늪에서 기묘한 가죽을 찾아낸 적이 있더란다.

그 가죽은 앞에 빽빽하게 길고 검은 털이 덮여있었다.

털은 매우 딱딱해서 바늘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였다.

 


그런데 기분 나쁘게도 사람처럼 팔다리가 붙어 있더란다.

그는 털이 숭숭 난 사람이 그대로 가죽을 벗어던진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다른 짐승의 가죽에 누가 손을 댄건가 싶기도 했지만,

어디에도 가공한 흔적은 없었다.

 


가죽은 바람에 펄럭일 정도로 얇아,

마치 뱀이 허물을 벗은 것 같았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 동물의 가죽인지 상상조차 가지 않았다.

부족 장로에게 묻자, 그것은 "바늘남자"가 벗은 가죽일 거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바늘남자란, 사람 형태를 한 털이 많은 괴물로

얼굴은 주름투성이고 귀가 길고 뾰족하다고 한다.

머리가 무척 좋아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이용한다.

 


하지만 다른 생물에게 강한 악의를 지녀, 항상 주변을 저주하는 존재다.

산에서 다른 동물을 만나면 물어 죽여버린다.

 


하지만 사람과 만날 경우에는 달라서,

그대로 달라붙어 온몸의 바늘로 찔러댄다는 것이다.

거기 찔리면 대부분은 그대로 기절하고 만다.

 


그 후, 기절에서 깨어난 인간은 바늘남자와 같은 정신을 가지게 된다.

모든 생물을 증오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눈에 띈 동물은 닥치는 대로 물어죽이게 된다고 한다.

그러는 사이 서서히 몸은 바늘남자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끝내는 늪에 숨어살게 된다는 것이었다.

 


옛날에는 바늘남자가 하도 많아서

산에 짐승이 없을 지경이었던 적도 있다고 한다.

 


바늘남자는 세월이 흐름에 따라 탈피를 하고, 빛의 정령이 된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다른 생물에 흥미를 잃고, 무해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탈피를 하고 남은 가죽을 찾은 건 잘된 일이라고 장로는 말했다.

다만 남은 가죽이나 바늘이 혹시 해를 끼칠지 모르니 태워버리라는 당부와 함께..

 


자연 보호관인 그는 고등교육도 받았을 뿐더러,

이성적으로 사리를 분간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과거의 지혜도 존중하는 사람이었고.

그리하여 장로의 말을 따라 그 가죽을 불태워버렸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아깝네. 혹시 미확인 생명체를 찾아낼 기회였을지도 모르잖아.] 라고 말을 건네곤 한다.

하지만 그는 [옛날부터 전해지는 이야기에는 반드시 의미가 있는 법이야.] 라며 냉정히 대답할 뿐이다.

 


출처: VK's Epitaph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433 실화 사람 얼굴에 낙서하지 않게 된 이유.txt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949 1
7432 실화 어릴 때 살던 집에서 귀신 본 이야기 -마지막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212 1
7431 실화 밤에보면 기절하는 허수아비2 title: 하트햄찌녀 475 1
7430 실화 군대에 있을때 후임한테 들은 실화 올려볼께요.2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007 2
7429 실화 친구의 선물2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905 2
7428 기묘한 토요미스테리극장 - 사자와의 대화2 Envygo 497 1
7427 실화 [100%실화] 여자화장실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237 2
7426 실화 눈동자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739 1
7425 실화 우리 춘천 이모..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272 1
7424 Reddit [raddit] 침대 밑의 엄마2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871 1
7423 실화 시신 본 경찰들의 말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584 1
7422 실화 귀동냥귀신이야기8- 기억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923 3
7421 미스테리 몽골리안 데스웜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2 오옹 1161 0
7420 실화 귀신보다 무서운 사람 이야기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462 2
7419 실화 자취하면서 생긴일 1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847 1
7418 실화 동네의 아파트에서 살았을때 이야기2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679 1
7417 실화 학대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810 1
7416 사건/사고 2차 세계대전 캐나다 병사의 일기2 도네이션 1542 2
7415 사건/사고 프로축구선수 윤기원선수의 의문스런 사망사건2 title: 하트햄찌녀 1463 2
7414 실화 저수지 42 익명_b747e2 1683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