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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제임스가 들려주는 무서운 이야기 2편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4.09.21 20:43조회 수 2152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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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 는 액자식 구성입니다. 단편만 보실분은 구분선 아래만 보시면 됩니다.

 

댓글과 추천은 글쓴이에게 힘이 됩니다.)

 

 

 

야유가 빗발친다.

 

 

이야기 상대랑 주제를 잘 못 매치시켰나 보다.

 

 

 

 

 

"야, 인마. 사람이 뭐가 무섭냐?"

 

 

 

상대는 마초 중의 마초라는 경상도 청년들이다.

 

무서운 이야기를 들어도 애써 안 무서운 척하는데

 

체격도 작은 여자만 상대로 하는 범죄자 이야기라니.

 

 

 

 

 

 

"아, 미안 내가 경솔했다. 너희 남자였구나. 이런 이야기로는 경각심을 가지지 않겠지."

 

 

 

"무슨 경각심이야 인마. 그러니까 내가 귀신을 안 믿는데.. 그 날은.."

 

 

 

 

 

정호가 그날은 그 이야기가 너무 하고 싶었나 보다.

 

하지만, 그 이야기라면 우리는 이골이 나 있었다.

 

민수가 날 쳐다봤다.

 

다른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면

 

두꺼비 집인지 개구리 집인지 그 이야기를 또 들어야 할 판이었다.

 

 

 

"내 의경 생활이 그렇게 평탄하리라 생각했다면

 

서울에서 가깝다고 걸어오지 마세요. 우리곁에 항상 가까운 대학. 오산대학."

 

 

==============================================================================

 

 

 

 

그 일이 있고 난 후였나? 전이었나? 자세하게는 생각이 안 나는데,

 

 

그 일 말고는 그냥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어.

 

 

 

 

 

어느 날

 

 

야간 방범을 마치고 새벽에 들어와서 잠을 자고 있는데,

 

 

 

 

 

 

 

오전 10시쯤이었나? 갑자기 전 부대원을 깨우더라.

 

 

 

보통 새벽 5시까지 순찰하기 때문에 오전 중에는 절대 깨우지 않는데

 

잠도 못 잔 애들을 깨우는 걸 보니

 

또 예정에 없는 출동이구나 싶어서 별말 없이 일어났지.

 

 

 

 

 

 

 

 

 

 

 

 

출동지가 어디냐고 물어보니까 구미에서도 완전 촌 구석에 강변이라는 거야.

 

 

'그런 곳에서 집회가 일어날 일이 없는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상하긴 했지만, 그냥 보내는 대로 출동했지.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거기에는 순찰차 몇 대랑 직원 몇 명만 보였을 뿐 집회를 하는 사람들이 없었어.

 

그리고 집회가 있으면 철갑(보호대 착용)을 하는데 안 하더라고.

 

 

 

 

 

 

 

뭔가 느낌이 이상했지.

 

 

전원 하차하라고 해서 하차를 했는데,

 

 

그때 중대장 입에서 나온 소리는

 

 

 

 

 

 

 

 

 

 

 

 

 

 

"찾아!!"

 

 

 

 

 

 

 

 

 

 

 

 

 

 

 

 

 

 

 

 

라는 거였어.

 

 

이런 정신 나간 중대장 같으니라고..

 

 

그렇지 않아도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한두 개가 아닌데..

 

 

 

 

그냥 확.. 이라고 생각만 하면서,

 

 

 

 

뭘 찾으라는 건지 몰랐지만, 그냥 찾았어.

 

 

보물찾기 하는 거 아니냐면서 고참들은 낄낄대기도 했지.

 

 

 

 

 

 

 

 

 

 

 

그런데 내가 찾던 곳에서 완전 반대쪽에서

 

 

 

 

 

 

 

 

 

 

 

 

 

"들것 가지고 와!!"

 

 

 

 

 

 

 

 

 

 

 

 

 

 

라는 소리가 들리더라.

 

 

 

 

 

 

 

 

 

뭔진 모르겠지만, 이제는 잘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뭘 찾은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들것이라면 뭐 사람이 빠졌겠거니 라고 생각을 했지.

 

 

 

 

 

 

 

 

 

 

 

 

그런데 들것에 위쪽은 덮여 있어서 못 봤지만

 

 

아래쪽으로 늘어뜨려진

 

 

긴 머리카락에는 물기가 하나도 없는 거야.

 

 

'뭐야. 벌써 다 마른건가?'라고 그냥 지나쳤지.

 

 

 

 

 

 

 

 

 

 

 

 

 

 

 

 

그리고 그날 밤 악몽을 꿨어.

 

 

 

 

 

 

우리 부대는 이층 침대를 길게 연결해놓고 1층 2층에서 생활하고,

 

 

보통 약간 고참들은 들락날락 거리기가 쉽게 1층을 쓰거든

 

 

 

 

 

 

 

내 침대는 1층이어서 똑바로 누워서 자고 있었는데,

 

 

 

 

내 바로 위 침대랑 그 옆 침대의 작은 틈 사이로

 

 

 

 

 

 

 

 

 

 

 

 

 

 

처음 보는 여자 머가 날 쳐다보고 있는 거야.

 

 

 

 

 

 

 

 

 

 

 

 

 

난 무서워서 눈을 질끈 감고,

 

 

 

 

 

 

 

속으로 없어지라고 수백 번을 외쳤지.  

 

 

 

 

 

 

 

 

 

 

 

 

 

 

 

 

 

그리고

 

 

 

 

눈을 떴는데..

 

 

 

 

 

 

 

 

 

 

 

 

 

 

 

 

내 얼굴을 삼킬 듯한  만 가지고 있는

 

 

 

 

 

 

 

 

 

그 얼굴이

 

 

 

 

 

 

 

 

긴 머리를 늘어뜨리면서

 

 

 

 

 

 

 

 

 

 

 

내 눈 바로 앞에서 절규하고 있는 거야.

 

 

 

 

 

 

 

 

 

 

그땐 얼마나 놀랐던지.

 

 

 

 

 

 

 

 

 

 

놀라서 소리를 지르니까 잠에서 깨더라.

 

 

 

 

 

 

 

 

 

 

사실 그 들것을 봤을 때 살아 있는지 아닌지도 잘 몰랐을뿐더러

 

(응급조치가 없는 걸로 봐서는 시체라고 생각은 했지만)

 

 

시체를 직접 본 것도 아니고 그 머리카락만 본 거라서

 

 

그 일은 그냥 쉽게 잊혀갔어.

 

 

악몽 같은건 원래 길게 기억하지 않잖아.

 

 

 

 

 

 

 

 

 

 

그 만 아니었으면 잊었을 거야.

 

 

 

 

 

 

 

 

 

 

 

 

 

 

 

 

 

 

 

 

몇 주가 지났을까?

 

 

 

 

 

우린 다시 그 장소로 출동하게 됐어.

 

 

 

 

그 장소에서는 죽은 그 여자를 죽인 용의자의 현장검증이 시작되려는 참이었어.

 

 

 

그때 군 생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현장검증이라는 걸 눈앞에서 보게 됐지.

 

 

 

 

 

 

 

 

우리가 하는 일은 유가족들이 용의자를 죽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어.

 

 

유가족들은 용의자를 보면서 죽이겠다고 화를 내면서 오열하고 있었고,

 

 

용의자로 보이는 아저씨는 마스크를 쓰고

 

 

 

 

 

 

 

 

 

 

묵묵히 마네킹에 입혀진 스타킹을 벗겨

 

 

 

 

 

 

마네킹의 목을 조르고 있었어.

 

 

 

 

 

 

 

 

 

 

 

영화 같은 걸 보면 그 순간 막 살인자의 눈빛이 보인다면서 그러잖아.

 

 

 

 

 

모두가 그렇진 않아.

 

 

 

 

그 아저씨의 눈빛은 적어도 내가 보기엔 후회와 속죄의 눈빛이었어.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아저씨는 운수업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이었는데

 

 

대학생이었던 여자랑 운전 중에 사소한 시비가 붙어서

 

 

충동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거야.

 

 

 

정말 평범한 사람으로 보였는데 말이야.

 

 

 

 

 

그 때 생각했지.

 

 

 

 

 

 

 

 

 

 

 

 

 

 

 

 

살인자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의 가장 가까이서

 

 

 

 

 

 

 

 

자신을 가장 미워하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싸우지 말고 착하게 살아야 해.

 

 

 

 

==================================================================================

 

후에 자세한 범행 방법은 바뀌었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검경 조사 시 범행 방법은 교살로 추정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실제 사건으로

 

피해자분의 명예와 감정을 고려하여 1%의 허위 사실도 섞이지 않았습니다.

 

 

 

(진실인 사건의 진위논란을 종식하기 위해 미니홈페이지를 연결한 것입니다.

 

실제로 Vol.1 - ep. 5 의 사건이 진실임에도 진위논란에 휘말려서 그때부터 연결했습니다.)

 

 

 

 

악성 댓글 게시자님들도 실제 사건에 한해서는 악성댓글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에 대한 악성댓글은 괜찮습니다. 면역이라서요.)

 

 

 

제대로 지켜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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