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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침대 끝에 그 사람은...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2.20 06:24조회 수 916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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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저는 미국에 이민을 와서 살고 있는 고2입니다.


부모님이 이혼하시고나서 미국에서는


아버지와 저, 남동생하나, 고모님과 사촌 2명과 


한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온지 1년도 안되어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돌아가신 후


몇달만에 듣게 되었습니다.


이 계기로 엄마의 49제를 치르러


한국에 가야했죠.


평소에 전 엄마를 너무나도 싫어했습니다.


엄마는 항상 몸이 많이 아팠기 때문에


엄마다운 역을 하시지 못하셨습니다.


정신병도 있으셔서 저는 학대 받으며 자랐고,


때로는 엄마를 간호하기 위해 학교를 빠진적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된


학교에 대한 추억이 없었죠.


아빠는 제가 엄마를 닮아간다고 간간히 말하셨죠.


그때마다 저는 눈이 뒤집히고 보이는게 없어서 


정말 아빠한테 막 말하고 대들다가 맞는 날도 많았습니다.


저는 엄마가 이정도로 싫었습니다.


아직 어렸을때라 엄마를 이해하거나 그럴 나이가 못되서...


저는 사실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말에 눈하나 꿈쩍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냥 그렇구나....잘 됬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못됬죠;;


49제를 치르기 몇 일전.


저희 가족은 엄마의 49제를 치를 스님을 찾아갔습니다.


그 스님은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편지로 쓰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편지에 엄마에 대한 온갖 욕이란 욕은 다 썼습니다.


그리고..."엄마를 절대 용서하지 않을꺼예요."


라고 쓰는 것도 잊이 않았습니다.


그리고 49제 당일 날


스님은 고운 한복 한 벌과 함께 제 동생과 제 편지를


태워 하늘에 올려 보내셨습니다.


49제도 무사히 끝내고 저희는 안산에 사시는 


작은 아빠네 집에 갔습니다.


서울에서부터 안산까지 전철을 타고간다는 것이란


무척이나 피곤한 일이지요. 저는 계속 졸다가 너무 피곤해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씼지도 않고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자다가 말고 갑자기 눈이 떠졌습니다.


목도 말랐고 화장실도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몸을 움직이려고 했는데...


가위가 눌려서 몸이 움직이질 않았습니다.


아아...3년전이지만 아직도 그 감각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렇게 가위가 눌려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제 팔이 서서히 올라가더니


다리도 쫙 벌려졌는데, 쇠사슬에 묶인것 처럼 감각이 느껴졌고, 


또 소리도 났습니다. 제몸은 X 자가 되었었죠...


그리고 침에 끝에는 시커먼 물체가 서 있었는데,


소복을 입었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흰 옷같은걸 입고 있었는데...


그걸 바라 보는 동안 사슬은 제 팔목과 발목을 더욱더 끌어 당기며


조였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겁이나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해봤자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습니다.


가위가 눌렸으니깐..


근데 갑자기 제가 엄마에게 쓴 편지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저는 아무 확신도 없이 그 침대 끝에 서있는 사람이 엄마라게 느껴졌습니다.


그때 갑자기 아빠가 들어오셨습니다.


그러자 전 가위가 풀렸고 정신나간 사람 마냥 


울며 방에서 뛰쳐나와 방금 일어난 일을 아빠에게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편지에 대해서도;;)


아빤 아마도 엄마가 그 편지 때문이라던지 제가 엄마를 생각하는 방식이


엄마를 섭섭하게 해서 그런일이 일어난걸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 쇠사슬의 느낌이 그대로 남아있던지라 


저는 더 이상 잠을 이룰수가 없었습니다.


==========================================================================



아무리 엄마가 아프셔서 저희를 못돌봐 주셨더라도...


전 이제 엄마를 이해합니다..


부디 엄마가 좋은 곳에 계시기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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