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퇴마 사이트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3.10 22:18조회 수 1165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제가 고등학교 때의 일입니다.

그 당시는 막 초고속 인터넷에 전국에 보급되던 무렵이었습니다.

그 덕에 인터넷을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게 되었었죠.

 


그러던 어느날, 저는 심심하던 차에 괴담이나 공포에 관해 검색을 하다 어느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A*****.co.kr 라는 사이트였습니다.

흰색과 빨간색이 주를 이룬 디자인의 꽤 세련된 곳이었죠.

 


의외로 사이트의 내용은 퇴마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몇 개의 게시판이 있었고, 메인 페이지에는 작게 동영상이 재생되도록 꾸며져 있었습니다.

 


게시판를 살펴보니 퇴마 요청을 하면 자신들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내용과,

메인의 동영상은 매일 자신들이 새로 올리는 것이라는 소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접속자 수는 그리 많지 않았기에 가끔 들어가 보곤 했는데, 어느날 게시판에 의뢰가 들어와 있었습니다.

어떤 여자의 의뢰였는데, 귀신에 쫓긴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밑에는 해결해주겠다는 답글이 이미 달려 있었죠.

 


제 기억에는 그 홈페이지의 사람들은 20~30대인 것 같았고,

여자 한 명과 남자 한 명, 혹은 두명으로 이루어진 것 같았습니다.

 


저는 퇴마라는 것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지도 몰랐고,

왠지 호기심이 동해 자주 홈페이지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그 홈페이지에는 성과에 관한 글이 종종 올라오곤 했죠.

 


하지만 무엇인가 잘못 되어가는 것인지,

점점 글이 올라오는 주기가 뜸해지고 글의 내용도 심각해져 갔습니다.

저도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의 의뢰, 퇴마사라는 사람들, 점점 심각해져만 가는 상황..

그리고 어느 순간, 매일 이어지던 동영상 업데이트가 끊겼습니다.

 


그 이후로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도 뜸해졌구요.

아무래도 그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았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마지막 글은,

퇴마팀의 여자 분에게 그 귀신이 빙의가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홈페이지는 사라졌습니다.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다는 하얀 화면만 뜰 뿐이었죠.

 


그리고 며칠 후, 저는 그 사이트를 뉴스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사이버 수사대가 몇몇 자살 사이트를 단속했다는 뉴스였죠.

사이트 목록 중 제가 다니던 바로 그 사이트와 비슷한 이름을 보자 온 몸에서 힘이 쭉 빠지더군요.

 


저는 지금도 제가 그 때 보았던 것이 차라리 거짓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 분들은 자살한 게 아닐테니까요.

혹시 저 말고도 그 사이트를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진실을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VK's Epitaph

 


    • 글자 크기
무섭진 않지만 경험한 소소한 이야기 (by 변에서온그대) [실화 괴담] 눈동자 (by 엉덩일흔드록봐)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877 실화 코트를 입은 남자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892 1
1876 실화 [실화 괴담] 산으로 가는 군인4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765 2
1875 실화 친구의 얼굴, 눈, 파랑추리닝바지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089 2
1874 실화 가위를 몇년간 눌리면서 분석한 내용.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220 1
1873 실화 꿈얘기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834 2
1872 실화 Siri 때문에 소름 돋은 일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342 1
1871 실화 [자]어떤 아이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822 1
1870 실화 제가 살면서 겪은 이상한 이야기들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089 1
1869 실화 무섭진 않지만 경험한 소소한 이야기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730 1
실화 퇴마 사이트3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165 1
1867 실화 [실화 괴담] 눈동자3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796 1
1866 실화 [실화 괴담] 일행3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814 1
1865 실화 수행중 귀신을 만나는 사람들 (실화)3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848 1
1864 실화 전봇대 변압기3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982 1
1863 실화 [실화 괴담] 일행3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760 2
1862 실화 수행중 귀신을 만나는 사람들 (실화)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961 1
1861 실화 [실화 괴담] 군대 괴담3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955 1
1860 실화 [실화 괴담] 목만 있는 병사3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671 1
1859 실화 귀신 이야기 - 영. 혼. 백의 분리3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804 1
1858 실화 외할머니 집3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204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