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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과학자 1호` 신희섭박사, 연구현장 떠나

포이에마2020.12.24 07:15조회 수 152추천 수 2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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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연구단장 정년 퇴임

"뇌질환치료제 계속 도전"


"(퇴임 후 계획하고 있는 일은) 산업계와 연결해 뇌질환치료제 개발에 기여하는 일이다. 글로벌 수준의 치료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평생 꿈속에서 사는 것에 익숙하다 보니 버릇은 고치기 어려운가 보다. 기대해달라."

신희섭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사진)은 약 30년간의 뇌과학 연구생활에 대한 마침표를 찍는 퇴임식 자리에서도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새로운 도전을 이어왔던 신 단장의 행보에 걸맞은 퇴임식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대전 유성구 IBS 과학문화센터에서는 신 단장의 퇴임 행사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강화로 행사는 온라인 중계로 진행됐다.

2006년 과학기술부 1호 국가과학자에 선정된 신 단장은 우리나라 과학자가 세계 선두 그룹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은 인물로 꼽힌다. 그는 미국 국립과학원(NAS) 회원,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펠로로 선임됐으며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호암상 등을 수상했다. 인지, 정서, 사회성에 관여하는 뇌의 종합적 작용을 분석하는 등 국내외에서 SCI급 논문을 총 197건 게재하며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신 단장은 퇴임사에서 "정해진 대로 의사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 싫어서 기초과학의 길로 들어선 것이 46년이 됐다"며 "열정만 가지고 좌충우돌하다 보니까 오히려 자유로운 길로 들어설 수 있었고 겁이 없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실제로 신 단장의 경력을 살펴보면 '도전'이라는 단어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했지만 기초과학 연구 분야를 선택했다. 미국 MIT와 우리나라 포스텍에서 교수직을 역임하다가 2001년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으로 자리를 옮겨 뇌과학연구소를 설립하고 신경과학센터의 센터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2년 IBS로 이동해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의 단장을 맡았다.

후배 과학자들에게는 연구에 몰두해야 한다는 조언을 남겼다. 신 단장은 "연구자의 길을 선택했으면 '미쳐야 하지 않나'란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으면 이 길은 재미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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