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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장사 안되긴 처음"…배추부터 마늘·고추·젓갈 다 올라

Lkkkll2022.09.24 09:10조회 수 232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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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마포농수산물시장…고물가에 김장 포기족 ↑
김장철 기대 없는 소상공인들…정부 농산물 공급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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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마포구 마포 농수산물 시장이 한산한 모습. ⓒNews1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 여기서 25년동안 장사를 했는데 이렇게 장사 안 되긴 처음이에요. 김장철도 별로 기대 안 됩니다. 물가가 이렇게 올랐는데 옛날처럼 김장할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저는 겨울 나기가 무서워요. (82세 농수산물 도매업자 김모씨)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무, 마늘, 젓갈, 고춧가루 등 김치 재룟값이 급등하고 있다.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김장철에 가격이 더 오를 수 있어 올해 김장을 포기하는 소비자도 증가 추세다. 김장철 대목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의 한숨 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김치공장도 안 돌아가는데"…김장철 기대 없는 상인들 '한숨'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 농수산물시장은 한산하다 못해 썰렁했다. 오지않는 손님을 기다리는 가게 상인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아예 손을 놓고 졸거나 휴대폰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상인이 많았다. 상인들은 이따금 지나가는 소비자에게 힘 없는 목소리로 "필요한 것 있으면 보고 가라"며 말을 붙였다.


김장철에 대한 기대를 보이는 상인은 한 명도 없었다. 배추뿐만 아니라 젓갈, 고춧가루, 마늘, 무 등 김장 재료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일반 가정집부터 식당들까지 김장을 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가 돌았다.


마포 농수산물시장에서 25년간 농산물 도매업을 해온 김모씨(84)는 "지난해보다 배추가 2배 넘게 가격이 올랐고 무도 3배 정도 비싸져서 돈이 없는 사람들은 김장할 엄두도 못 낼 정도"라며 "폭염, 폭우 때문에 물량 자체가 없어서 배추를 사러가도 배추가 없다"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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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마포구 마포 농수산물 시장에서 상인이 앉아 휴대폰을 보고 있다. ⓒNews1 신윤하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3일 기준 배추 10㎏의 도매가는 3만1400원으로 1년 전 가격(1만4232원)에비해 120% 비싸졌다. 무는 20㎏ 기준 3만760원으로 3만원을 돌파해 전년 대비 157% 올랐다. 마늘·건고추는 8~15%, 양파는 57% 뛰었다.  


농산물 도매업자 이모씨(54)는 "김치공장에서도 배추를 못 구해서 김치를 못 만들고 있고, 일반 가정집에서는 정말 필요한 분 아니면 김장재료를 안 산다"며 "보시면 아시겠지만 평일엔 손님이 거의 오지 않고 5명 오시면 한 분만 사시는 정돈데, 김장철까지 물가가 안 잡히면 큰 일"이라고 말했다.


◇"김장재료, 안 오른 게 없다"…'정부 농산물 공급' 기대 목소리도


도매업자들은 김장재료 중에서도 가장 많이 오른 배추, 무의 가격이 김장철 장사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인들은 정부의 농산물 공급 물량이 늘어나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마포 농수산물시장에서 20년 간 젓갈을 판 민모씨(60)는 "젓갈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에 수급이 안돼서 전년 대비 20%는 비싸진 것 같다"며 "무엇보다도 배추가 한 포기에 1만6000원이라는데 누가 김장을 할 수 있겠나"고 한탄했다.


고춧가루 도매업자인 김정애씨(60)는 "고추도 올해 심한 흉년이라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고추뿐만아니라 배추, 무 등 채소가 너무 비싸니까 김장하는 사람들도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농산물 도매업자 김모씨(53)는 "정부가 이달 말부터 배추, 무의 고랭지 물량을 푼다고 했으니, 거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김장철에 맞게 배추, 무 물량이 늘어나서 김장철 함께 대목을 맞는 젓갈, 고춧가루, 마늘 매출도 함께 올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부터 10월 초까지 준고랭지 배추 3000톤, 무 1200톤의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10월 말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물가가 많이 오르긴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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