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1년전 수능 본 썰.ssul

키큰_호날두2015.11.14 06:29조회 수 332추천 수 3댓글 1

    • 글자 크기


내가 수능본 날이 94년 11월 23일이었으니 21년전 맞지? 수능2회 세대다 
애초에 공부를 대단히 잘한것도 아니었으니 노짱운지하듯 확 망친것도 아니지...그래도 모의고사나 중간/기말고사에서 내 등수급애들보단 성적이 훨씬 못했으니, 지금부터 내가 말하려는 것에 중대한 영향을 받았던것은 사실이다

0.일단 당시에 수능에대한 개념부재가 기본바탕임. 이 시험을 마치 iq테스트 비슷한걸로 생각했다. 그정도로 내 수준이 낮았던 것도 인정한다. 그것도 배경.
1.수능 10일정도 남겨둔 토요일, 아버지께서 외진데 대려가 몸보신하라고 삼계탕을 사주시면서 하신 말씀."대학 못가면 어때? 전문대가서 기술배우면 되니 너무 부담갖지 말거라"라는 너무 긴장하지 말라는 뜻으로 하신 말씀을,난 문자 그대로 이해해버렸다.(나랑 비슷한 성적이었던 친구들은 단국대나 충북대/충남대정도 들어갔음)
2. 수능 치루기 바로전주 금요일 영어보충수업. 영어선생이 우리아버지(같은학교 교사셨음)한테 예전에 악감정을 갖고 있었어.이새끼가 학교에서도 원래 미친개새끼였는데, 그날을 노렸던거 같아. 그새끼 수업시간에 나눠준 프린트가 있었거든. 그걸 철해서 갖고 다니랬어.나는 철해서 보니까 자꾸 찢어지길레 철하는 폴더에 철하진않고, 깨끗하게 순서대로 접어서 수업들었거든. 며칠전에 이새끼가 나한테왜 철하지 않았냐고 물었을때도 그얘기했더니 아무말 없었어. 근데 이 씨발 개좃같은 새끼가 딱, 이날 이거갖고 시빌걸더라."철하라면 철하지 왜 이딴식으로 갖고다니냐?" 며칠전에 설명하지 않았냐고 했더니 "그때 주의줬으면 해와야할꺼야냐?"뭐 이딴식으로계속 꼬투리잡더니, 내가 잘못한게 없으니 뭐 어쩌냐? 이새끼가 반성안하고 꼬박꼬박 말대답한다면서 앉아있던 날 싸대기 시원하게 갈기더라 ㅋㅋ(마침 공부한답시고 맨앞에 앉아있어서 맞기도 좋았어) 기분좆같아서 아픈내색도 않고 바로 정자세했지. 이번엔 철폴더를 집어던지네?아무렇지도않게 바닦에 흩어진 프린터들 주워 보으는데, 밟더라..ㅋㅋㅋ존나 밟혔어 ㅋㅋㅋ악소리 한번 안지름. 다 밟히고서 꾸겨진 프린터물 계속해서 주워서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자리에 앉았다. 씨발 이때까지 억지로 참았어. 이새끼도 다시 수업하는척하더라. 뭐 내가 머릿속에 수업이 들어오겠냐. 속에서 악받치는거 억지로 참고있다가 어쩔수없어서 터져오르더라. 씨발 분해서 첨 울었다.그씨발개새끼는 수업하다말고 애들한테 누가 잘못했냐고 물어봄. 얘들은 분위기때문에 아무말도 못하고...

3. 수능 전날난 그당시 좀 겉멋 존나 들었거든. 공부나 학교 그딴거 전혀 관심없지만 성적 어느정도나오는 그런넘으로 보이고 싶었어(그런놈들 많자나) 수능전날 시험치를 학교를 갔다오는데, 대부분 친구들은 마지막날이라고 긴장해서 공부하러 다들간다고 하는데 거기서 여유를 부리고 싶었다.그때 또다른 한새끼가 있었어. 그새낀 진짜 머리 좋은새끼였는데, 이새끼가 영화보러간데서 나도 영화나 봐야겠다고하며 공부하러 간다는 얘들한테뭐 전날 그렇게해서 뭐하냐면서 혼자 여유로운척은 다했지. 그 머리좋았던 친구는 오래전영화지만, 한국에 그제서야 상영허가된 엠마뉴엘부인을 보러갔고, 난 이경영, 우희진 주연으로 출연하는 어린연인이라는 좆도 재미없는 영화를 봤다. 그친구는 그렇게 여유부리고서도 서울대 지원해볼만한 성적이 나왔어. 본고사보기 귀찮다고 성균관대 법대 특차 장학생으로 감.나만 좆된거....노오력을 안한새끼라 뭐 크게 좆된건 아니지만...


아무튼 이러한 영향으로 나는 결국 지잡행ㅠ
그렇습니다



4줄요약1.개념이 없음
2.걱정하지말래서 걱정안해버림
3.개좆같은 선생한테 존나 뚜뚧겨 맞음
4.전날 영화봄
ps.짧게쓰려고했는데, 영어 그개좆같은 새끼 생각하니까 말이 길어졌다


키큰_호날두 (비회원)
    • 글자 크기
21년전 수능 본 썰.ssul (by 양아치_이스코) 21년전 수능 본 썰.ssul (by 실망한_김하늘)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060 20년만에 압수당한 게임기 찾았다5 title: 이뻥태조샷건 447 3
7059 20년을 내다본 사장 익명_f2cae1 533 3
7058 20대 꼬셨다는 40대 아재의 추잡스러운 글2 스사노웅 5519 1
7057 20대 남자들이 페미에 개빡친 이유 사나미나 335 1
7056 20대 알바생들은 고생도 모르네요2 title: 애니쨩노스트라단무지 333 2
7055 20대 여대생에 찝쩍댄 50대 스윗한 경찰 +후기1 샤샤샤 190 0
7054 20대 여자 사회초년생 첫차 논란2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290 2
7053 20대 여직원이 퇴사한 이유3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7042 2
7052 20대 중반 여자가 대쉬를 한번도 못 받았으면 얼굴이 문제지?4 오레오 585 2
7051 20대 후반을 위한 21가지 조언1 익명_c44bf4 338 1
7050 20대남, 온실 속의 화초들에게.. jpg5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4899 2
7049 20대에 알바만 한 사람의 알바 후기2 title: 썬구리레몬나르고빚갚으리오 3451 2
7048 20대의 소비습관 미쳤다고 생각하는 이유4 곰탕재료푸우 5337 3
7047 20만원 아끼려다 보석을 놓치지 말자 익명_c15746 532 4
7046 20살 사치에 분노한 애엄마.‥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반짝반짝작은변 3572 1
7045 20살때 복학생 오빠한테 모텔 끌려간 썰2 다큰_가이 2204 4
7044 21년전 수능 본 썰.ssul1 양아치_이스코 332 1
21년전 수능 본 썰.ssul1 키큰_호날두 332 3
7042 21년전 수능 본 썰.ssul1 실망한_김하늘 331 3
7041 21살 공기업다니는 여자 썰1 익명_d66b31 1331 3
이전 1... 5 6 7 8 9 10 11 12 13 14 ... 362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