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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문돌이 21살.. 현재진행형 인생 썰 풀어본다 ㅠ

도둑질한_길미2015.11.18 11:23조회 수 372추천 수 3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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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대 정도 들어갈 성적이었는데 수능에서 뜬금없이 국어가 4등급이 나오는 바람에 최저 못 맞추고 충남대 입학


부모님은 존나 실망하심


가난해서 재수하는건 너무 부담스럽고 여기서 탑 찍으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냥 다니는데 생각보다 훨씬 성적이 저조..

게다가 이때 디씨를 알게 되서..

디씨 하는 시간이 하루에 1시간을 넘긴 적은 없었지만 

디씨에서 

맨날 지잡대 지잡대 소리 듣고

문돌이의 현실을 알게 되고

지잡대의 현실을 알게 되니 너무 답답하고 암울했음



1학년을 마치고 겨울 방학을 보내던 중 아빠가 9급 공무원 권유

9급 하면 진짜 결혼도 못 하고 차 조차 끌고 다니기 힘들다는데 ㅠㅠ 했지만 별 다른 수가 없어 시작


한학기 휴학하고 공부해 시험을 봤는데 당연하겠지만 광탈

아빠는 엄청 실망;

평균 합격 기간이 2년이라 탈락하는게 당연한거라며 아빠에게 화내고 싶었지만..


실망을 한 두번 시킨게 아니니 그냥 닥치고 있었음

아빠가 이젠 대학교 다니면서 9급 공부 병행하라 함

내년엔 꼭 합격해야 한다고 당부하시며..



2학년 2학기 시작 됨



교양 과목 첫 수업에서 엄청 이쁜 여자애가 내 번호를 땀


그냥 나랑 친구가 되고 싶은건지 알았는데 얼마 이따가 고백 함

주갤에서만 보던 김치녀가 아닌 더치페이를 당연시 하는 개념녀였음

얼굴도 이쁘고 마음도 고움

그동안의 지옥같은 일상에서 벗어나게 해 준 천사같은 어자임


하지만 용돈 10만원 받는 흙수저 입장에선 아무리 더치 한다지만 연애 데이트 비용을 감당하기 조차 힘듬..



데이트 때문에 용돈 올려달라 하기엔 내게 기대가 크긴 부모님에게 너무 미안하고


그렇다고 공무원 공부 하랴 학교 공부하랴 연애하랴 하는 와 중 알바를 할 수도 없는 노릇



공무원 공부, 대학 공부, 언애 3가지를 병행할 수 없단건 잘 암



하지만 대학을 포기한다고 하면 엄마가 그거 그만두면 대체 너 어떻게 할꺼냐면서 엄청난 걱정을 하심

운 적도 있음

아빠는 계속해서 공무원 시험을 보라며 무언의 압박을 주심..



이 지옥같은 삶에서 나를 잠시나마 빼내주는 천사같은 여자친구를 버리고 

공부에 매진해 9급 공무원 합격하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9급 공무원이 되도

결혼은 꿈도 꾸지 못하는, 즉 연애는 꿈도 못 꾸는 지옥같인 삶이 이어지지 않을까




어짜피 지금 여자친구도 날 끝까지 봐주지 않을꺼란건 안다


지금은 좋아 죽지만 군대도 기다려주지 않을 수 있겠지





어떻게 생각해도 미래는 지옥밖에 안그려진다


지옥밖에 안그려지는 내 미래를 위해

2년동안 군대에서 고생을 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요즘 드는 생각은


9급공무원 합격하는것보다

군대 가기 직전까지 놀면서 즐기다가 자살하는게 내게 가장 최선인거 같다


도둑질한_길미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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