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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 미납으로 유치장 갇혔다 나온 썰

사려깊은_뚜비2015.11.18 11:25조회 수 710추천 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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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강남역에서 담배 피우고 꽁초 버렸다가
구석에 숨어서 단속하던 짭새한테 걸렸다.

속으로 ㅆㅂ 운 없네 하면서 민증 줬는데
이색기가 주민번호 조회 하더니 벌금 미납 있다고
서까지 가셔야 된다고 하더라.

작년에 음주운전으로 집에 가다가 혼자 가드레일 받고 앞바퀴 빠져서 옆차가 앞바퀴에 부딪혀서 사고 처리 났었던게 있는데 그때 벌금이 350나왔었다.

나중에 돈벌면 내야지 하다가 아직 안냈었는데 알고보니
벌금 미납으로 지명수배 됐던거더라.

그래서 강남경찰서 조사대기실로 끌려갔는데 거기서부터는 수갑 채우더라. 태어나서 첨 수갑 채워져 봤는데 기분 진짜 드럽다. 아프고 불편하기도 하고.

밤10시에 잡혀서 12시까지 강남경찰서에서 수갑 채워진채로 앉아만 있었다. 벌금 지금이라도 내면 바로 보내준다고 하길래 어머니께 연락 드렸더니 내일 캐피탈에서 대출받아서 내준다고 하시더라.

12시 되니까 수서 경찰서로 이송되서 유치장에 갇혔다. 유치장 가면 엠창인생들만 있을거 같아서 쫄았었는데 할배 둘에 어린놈 하나 나 까지 넷이더라. 

유치장에서 자려고 누웠는데 잠 드럽게 안오더라. 딱히 시설이 불편한건 없었는데 구린내가 좀 나기도 하고 심숭생숭 하더라. 

어찌 어찌 잠 설쳤더니 6시30분에 기상 시키고 밥 주더라. 
검은 강낭콩밥에 멸치볶음, 김치, 무말랭이 이렇게 3찬에 씨래기국 나오더라. 맛도 없고 먹기도 싫어서 세 숫갈 정도 먹고 덮었다.

밥시간 끝나니까 씻으라고 칫솔 수건 비누 바가지 주더라. 같이 있던 할배 하나는 거기서 옷 다벗고 바가지로 샤워하던데 난 오전중에 나갈꺼란 희망을 갖고 안 씻었다. 

6시30분부터 8시쯤까지 티비 켜줘서 뉴스 보고 티비 끄고 나니 할게 없어 바닥에 굴러다니는 책 읽었다.

9시쯤 검찰청으로 이송한다고 수갑 다시 채우고 포승줄로 포박까지 하더라. 포박 당하니까 기분 개 ㅈ같더라.

9시40분쯤 검찰청 노역장 들어가기전 대기소에서 어머니힌테 전화해보니 벌금 납부 하셨다고 해서 확인하고 풀려났다. 나오는데 비 존나와서 쳐맞으면서 지하철까지 걸어왔다. 

3줄요약
벌금 납부 안하고 담배꽁초 버리다 유치장감
기분 ㅈ같다
유치장서 하루 보낸것도 노역으로 계산 되는지 벌금이 340 이 되어있었다.

너네들은 벌금 같은거 제때 내라.


사려깊은_뚜비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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