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펌]동네 누나 훔쳐본 썰

익명_37c8c32016.11.11 11:32조회 수 1046추천 수 3댓글 2

    • 글자 크기


때는 이친구가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을때 어느 무더운 여름날이였습니다.

친구들이 죄다 집에 없어서 친구들을 찾느라 마을을 어슬렁거리고 있었는데..

어떤 골목 집 앞에서 애들 몇명이 우루루 몰려 있는겁니다.

"야~느그 거서 머하노???"

"쉿~쉿~" 애들이 난리가 납니다. 조용히 하라고...



덩달아 이 친구도 자세가 낮아지며

"왜~왜~???"

그러니까 친구들이 집 안쪽을 가리키며 물을 몸에 끼얹는 시늉을 하죠..ㅎ


그날은 그 누나도 매우 더웠던지 집안에서 샤워를 하고있는데

밖에서 보면 그 실루엣이 언뜻 언뜻 보이는거였지요..ㅋㅋㅋ

아~~~~!!!!! "내도 내도내도 좀 보자~"

호기심이 터져버린 이 친구도 보려고 그집 담 쪽에 애들을 비집고 들어갔는데....

불행히도 이친구가 보기엔 그집 흙담이 너무 높았습니다..ㅠ.ㅠ

그래서 폴짝 폴짝 뛰는데 그래도 안보이니까 담에 메달리게 됩니다.

아시죠? 촌동네에 흙담이란게 황토 흑으로 되있고 중간 중간 돌들이 박혀있는 그런....ㅎ

근데...이 친구가 폴짝 폴짝 뛰고 애들한테 얘기하고 담에 올라선다고 좀 떠들어서 그런지...

그집 아주머니께서 나와 보시고는 "이노무 쒜키들이~ 안가나~"


갑자기 아주머니가 나오시니까 너~무 놀래버린 애들이 죄다 도망가고...

그 와중에 담에 메달려있던 친구도 후다닥 도망을 가려고 담에서 뛰어내렸는데

그만 오른쪽 다리를 겹질려 버린겁니다.

너무 아파서...정말 다리가 끊어지는 느낌인데 소리를 속으로 삭혀야 하는...


그 느낌이 와 닿으십니까? 아픔에 비명을 마음껏 지르지도 못하고...

"흠~~~~~~~~~~~~~~~~~~~~~~~"



암튼 그렇게 그 사건은 일단락 됩니다.

딱히 누가 잡힌것도 아니고..

단지 친구만 인대가 늘어져 병원에서 깁스를 하게 되는 거죠...

정작 이 친구는 아무것도 본게 없는데...ㅋ

문제는 꼬맹이라도 남자인 제 친구의 가슴에 불이 나버린게 화근이 됩니다.

차라리 봤다면 문제가 안 생길텐데....

다른 친구들은 죄다 봤는데 지만 폴딱 폴딱 뛰다가 담에 메달리는 와중에

아줌마 나와서 애들 도망가는 바람에

도망친다고 뛰다가 다리가 겹질려서 그만....

아무 것도 본게 없는거죠....



그날부터 깁스를 한 상태로 그 집 근처를 배회하며 기회를 엿보게 됩니다.



그러던 몇일 뒤 드디어 기회가 찾아 옵니다.

그날도 혹시나 싶어 그 집엘 목발을 짚고 쩔뚝거리며 갔는데 애들이 모여 있는겁니다.

이번엔 기필코 보고야 말테닷...ㅎㅎㅎㅎ



부푼 마음을 다 잡고 애들이 모인 그 집앞을 최대한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다가갑니다.

그리곤 애들한테 속삭이며 부탁을 합니다.



여기서부턴 속닥속닥 모드라 생각하심 됩니다.



"야들아~ 내 기브스해서 그라는데 저 담에 내 좀 올리주모 안되긋나?"

그러자 애들이 난감하고 불안한 시선을 보이며 부정적인 의견을 개진합니다.



"야~니 그라다가 아줌마 또 나오면 우짤라고 ... 마 그냥 집에 가라..니땜에 우리까지 잡히면 안된다~"



앗~~얼마나 기다리고 얼마나 보고싶었던건데 이렇게 아무 소득도 없이 돌아갈 순 없었습니다.

친구는 아주 절박한 심정이 되지요..



"아이다~ 내 살짝 메달리께~ 내 혹시 들키도 느그 이름 안 부르고 내 혼자 봤다 하께~ 담에 그냥 걸치만 주가~ 응??"

"야 안된다 임마~ 니 다리도 그래가 들키모 우째 내리 올라꼬~ 안된다~"

그러자 이 친구가 아주 성질이 나 버립니다.

"야 그라모 내 못보면 느그도 못본데이 내 저게 담에 안 걸치주모 내 지금 소리 치뿔끄다 ㅡ.ㅡ+..."

"아이고~ 그마이 보고싶나? 별끄 음따 그양 유리에 비치는그다~ 진짜 볼꺼 음따~ 마그양 집에 가라 고마"

친구는 불쌍한 표정과 이러다 또 이기회가 사라질까 두려워 지고 아주 절박한 심정이 되어버립니다..


"내 진짜 소리 칠끄데이~ 퍼뜩 올리주가 고마 샤워 끝나긋다 퍼뜩~ 응? 응? 내 진짜 들키모 내혼자 다 덮어쓰께 응?"

그러자 다른 친구가 "뭐 대단한거라고 이라고 있노 그양 올리주모 되지... 요오바라 내가 해주께"

드디어 ~~~~~~~~~~~~~~~~~~~~

드디어~~~~~~~~~~~~~~~~~~~~~~~~~~~~~~~~~~~~~~~

제 친구는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담에 메달릴 수 있게 됩니다.

"야 그니까 우리 둘이가 양쪽에서 니 붙잡고 한번에 올리줄테이까 니는 담 잘 붙잡아레이~ 알았제?"

"그래 고만 말하고 퍼뜩 올리라"


친구들의 낮지만 힘찬 구령 소리와 함께 제 친구도 실수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에 한번에 메달리려고

온몸에 힘을 바짝 주고 올라타는 시도를 합니다.

"자 하나~둘~세~~~~~~~~~~~~~~~~~~~~~~엣"

그렇게 평소 친구들보다 키가 작아 불만이었던 친구는 하늘을 날았고...

그집 흙담에 메달린 순간 ~

담이 앞으로 확 넘어가 버렸습니다.....ㅠ.ㅠ

친구는 메달린체로 그집 담과 함께 그 집안으로 획 들어가 버렸고 ......

평소 우정을 자랑하던 친구들은 1초도 안돼 닌자처럼 사라져 버렸습니다.

...결국 그 친구는 그 누나의 목욕 장면은 단 한번도 못봤고....

그집 담 물려주고....

오른쪽 발에 깁스를 한 체로 한쪽 종아리만 신나게 맞았다는 슬픈 전설이....


익명_37c8c3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280 서울대생이 말하는 요즘 말 섞기 싫은 부류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42 0
10279 만화 콩물이의 피자 만화 title: 보노보노아무리생강캐도난마늘 59 0
10278 무슬림 친구와 식사 title: 양포켓몬반지의제왕절개 93 0
10277 아버지 장례식에서 추악한 행동을 한 국악과 교수를 폭로합니다. title: 양포켓몬반지의제왕절개 95 0
10276 월 3000버는 변호사가 결혼을 포기한이유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 98 1
10275 결혼식 다시 하고싶어.blind title: 섹시킴가산디지털단지 120 0
10274 메이플 사건을 분석하다 현자가 되어버린 dc인1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122 1
10273 남편이 아기 이름을 ‘지구본’으로 짓자는데요1 샤샤샤 127 0
10272 PC방을 살린 짜파게티 레시피 오레오 128 0
10271 SKT에서 공모전 열어서 아이디어를 후루룩한 썰3 돈들어손내놔 129 1
10270 닭가슴살 조리법때문에 엄마랑 싸운 판녀2 title: 보노보노아무리생강캐도난마늘 132 1
10269 역대급 강아지 유기사건 발생1 샤샤샤 136 0
10268 택배 들고 장례식장에 찾아온 택배기사1 당근당근 137 1
10267 요즘 장기백수들 많은 이유 title: 양포켓몬반지의제왕절개 140 1
10266 사람들이 은근 공감하는 구로,가산 디지털 단지 분위기 title: 보노보노아무리생강캐도난마늘 142 0
10265 만화 퇴사하는 직원 때문에 고통받는 인사팀장 만화1 오레오 142 0
10264 새마을금고 직원이 엄마 통장에서 출금함4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 145 1
10263 인간관계에 환멸감 느낀 블라 유저1 title: 메딕제임스오디 151 1
10262 병원에서 감기약 11알 받아온 사람 샤샤샤 156 0
10261 길거리로 나가서 일자리 구걸한 디시인1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156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