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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괴담

title: 메딕셱스피어2018.05.23 16:13조회 수 1674추천 수 3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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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저의 경험을 쓰는 일이 생길 줄은 몰랐네요

 

저는 2달 전부터 맥도날드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요번달이 막달이구요.

 

그런데 처음 입사했을 때부터 이상한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1. 해피밀 여자

 

저희 가게에는 해피밀을 진열해놓는 액자? 같은 곳이 정문 바로 앞에 있는데요

 

그 액자 틀이 노란색이라 눈에 잘 띕니다

 

그런데 가끔 카운터에서 진열하다가 그쪽을 보면 웬 여자가 그 액자를 쳐다보고 있는 거에요

 

그것도 대놓고 보면 안 보이고, 옆으로 힐끔힐끔 보면 보입니다.

 

또 신기한건 혼자 있을 땐 보이는데 여럿이 있을 땐 안 보입니다.

 

 

2. 크루 룸의 여자

 

저희 가게는 창고랑 크루 룸(직원들 휴식시간에 쉬는곳)이 같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창고에 물건을 가지러갈때 크루 룸 안쪽이 보입니다.

 

근데 어느날 보니까 어떤 여자 한명이 크루 룸에 앉아 있는 거에요

 

근데 인사를 건넸는데 대답이 없는겁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때가 새벽 2시인데 대체 어떤 사람이 새벽 2시까지 집에 안가고 앉아있을까요..?

 

다시 가보니 그 여자는 사라져 있었습니다.

 

 

3. 이상한 목소리

 

맥도날드에서 알바를 하셨거나 자주 가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맥도날드는 직원들끼리 헤드셋으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그날도 제가 화장실 청소를 하고 있었거든요.

 

사실 그 헤드셋이라는 게 반경이 그리 넓지 않아서 화장실 안에서는 잘 안들립니다.

 

물론 상대편도 제 목소리를 들을 수가 없고요.

 

그래서 치지직 거리는 소리로 들리는 게 대부분인데

 

그날따라 누군가가 선명한 목소리로 "야" 하고 부르시더군요.

 

매니저님인 줄 알고 저 부르셨냐고 했더니 매니저님은 부르신 적이 없답니다.

 

잘못 들은 거겠지... 하고서 다시 청소를 하고있는데 또 그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이번에는 그냥 무시하고 청소하는데 헤드셋에서 이히히히... 하는 웃음소리가 나더니

 

화장실 두 번째 칸 문이 갑자기 열렸습니다.

 

열려있는게 닫히는 거라면 그런가보다 하지만, 닫혀 있는 게 열리는 건 좀 이상하지 않나요?

 

 

 

 

이거 말고도 저랑 같이 하는 형이 새벽에 3층 홀(점심시간에 잠깐 열고 안 여는 곳)에 여자가 들어가는 걸 봤다.

 

창고에서 누군가가 뒤에서 자꾸 어깨에 손을 얹는다... 등 별별 얘기가 있는데 그때마다 그 여자의 특징은 한결같습니다.

 

분홍색 유니폼을 입고 청바지를 입고 맥도날드 모자를 쓰고, 머리는 긴 편이라는 거죠.

 

딱 맥도날드 여자 알바생 옷차림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분홍색 유니폼은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저의 추측으로는 여기서 알바하시던 여성분이

 

어떤 안좋은 일이 생기셔서 돌아가신 거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여자분이 나타나도 무섭다, 두렵다기보다는 안쓰럽더군요.

 

이상입니다.


웡 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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