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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담 (실화모음)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8.07.04 16:56조회 수 1692추천 수 3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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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무서운 얘기는 아니고
그냥 지나가다가 본것들 들은것들 몇개 써보려 한다.


1. 긴계단 

내가 최초로 귀신을 뚜렷하게 목격한 일이다.
처음본건 아니지만 최초로 두눈으로 선명하고 뚜렷하게 본 일이다.


20살인가? 21살인가?

나는 자전거 타는데 취미가 붙어 밤만되면 자전거를 끌고 이리저리 
몇시간이고 발길 닿는데로 떠돌아 다녔다.

두어시간쯤 타니 자정이 훌쩍넘은 시간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은 피곤해서 좀 쉬운길로 가려고 내리막이있는 윗길을 택했다.

우리동네로 접어든 나는 계단맨위칸에 앉아 자전거를 대충 세우고 담배를 꺼냇다.

그때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내옆으로 지나쳐 계단을 내려갔다.

나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모금 내뿜으며 고개를 들어 앞을 봤다.

그 남자는 보이지 않았다.


그 계단은 뛰어내려가도 2~3분은 걸릴만큼 긴 계단이었다...




2.어머니의 돌아가신 할머니를 뵌 이야기.


어머니가 시집을 가고나서 몇해 지나지 않은 일이다.
(내가 태어나기 전)

할머니 제사때문에 아버지와 어머니는 시골 큰집에 내려가셨다.
8남매중 7남인 아버지의 서열때문에 어머니는 육체노동이 장난이 아니셨다고 한다.

잠시 허리를 펼겸 해서 대문밖에 나와 찬바람을 쐬고 계시는데
밭 두개쯤 너머에 왠 할머니 한분이 큰집쪽으로 오고 계시더란다.

건넛편 사시는 친척어른이신가 생각 하셨다.

그런데 그 할머니 걸음이 이상하리만큼 빠르셨다고 한다.
마치 무협영화에 나오는 고수의 발걸음 처럼...

할머니는 어머니 앞에 딱 멈춰 서시더니 어머니를 한참 노려보듯 쳐다 보셨다.
어머니께서 허리를 굽혀 인사를하니 그제사 안으로 들어가셨다고 했다.

좀 쉬다가 들어가서 다시 일을 도우시는데 
아무리 집안을 둘러봐도 그 할머니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큰어머니께 물었다.
어떤 할머니 한분 안오셨냐고...

아무도 안오셨다고 했다.

큰어머니가 어떻게 생긴 분이셨냐고 물음에 
어머니는 그 할머니 생김새에 대해 말씀해 주셨고
큰어머니는 아마 돌아가신 할머니가 맞는것 같다고 하셨다.

마음에 걸리는건...

할머니가 왜 어머니를 그렇게 빤히 노려보고 가신걸까...


3. 구포 열차사고의 망령

이건 술좋아하던 아버지 친구분이 하시는 얘기를 옆에서 들었던 얘기다.

93년 구포열차 전복사고이후 그 주변에 귀신 목격담이 끊이질 않았다.

아버지친구(삼촌)는 그러면 안되지만 아는분들과 막걸리 한잔하시고
오토바이를 몰고 집에 돌아가던 중이었다고 하셨다.

한참 가고있는데 먼발치서 왠 처녀하나가 온몸에 피를 묻힌채 손을 흔들흔들 하고 있더라고 했다.

삼촌은 한눈에 봐도 귀신임을 알수 있었다고 했다.

삼촌은 정신 바짝 차리고 무시하고 전속력으로 도망가셨다.


한참을 달리다 삼촌은 술기운 때문인지 당황을 해서 인지 넘어지셨다.

통증을 느낄 겨를도 없이 삼촌은 어서빨리 빠져나가고 싶은 마음에 허겁지겁 
오토바이를 세워 가려는데 뒤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아까본 그 여자가 바닥에 엎드려 팔꿈치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기어오며
삼촌을 향해 소리를 지르더란다.


" 야! 이 씨0놈아!!! 서라 내 좀 태워가라고!!!!!!!! "


이 외에도 내가 귀신을 본 횟수는 
비정상적으로 많은것 같지만 딱히 공포스러운 상황이 없어 
오늘은 이만 줄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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