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강진 잇따르는 일본… 심상치 않은 ‘불의 고리’ [‘지진’에서 살아남기]

yohji2019.06.24 13:28조회 수 369추천 수 4댓글 2

    • 글자 크기

 

기자가 경험한 지진의 공포

과로 착각할 정도로 몸과 머리가 휘청

日 잦은 지진에 "흔들거리는 배 위에 사는 느낌" 이라는 조언도

후쿠시마 원전폭발 이후 日 지진에 대한 韓 관심 높아져

최근 '불의 고리' 지역서 잇따라 지진 발생

日 정부 "'대지진 발생' 동일본 앞바다서 30년 내 대지진 확률 90%"

난카이트로프 지진과 수도직하 지진도 관심 집중

2008년 5월12일 오후 2시를 넘었을 때인데요.

저는 그때 중국 베이징에서 특파원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회전의자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몸과 머리가 휘청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처음에는 “요즘 너무 과로해서 몸에 무리가 갔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흔들 하는 겁니다.

날짜에 민감한 분은 첫 문장의 날짜와 시간을 보셨을 때 이미 눈치챘으리라 보는데요, 바로 쓰촨(四川)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당시 베이징에서 느껴졌던 지진을 쓰촨 대지진의 영향으로 생각했는데(사실 그렇게 보도한 매체도 많습니다) 별도의 지진이었다고 하네요.


중국 쓰촨 대지진 발생 당시 2008년 5월 13일자 세계일보 보도.


어쨌든 제게 있어서 사망자 약 6만9000명, 행방불명 약 1만8000명, 부상자 약 37만4000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규모 8.0의 쓰촨 대지진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통신의 1보(報)는 대수롭지 않은 지진으로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2006년 쓰촨 현장에서 허름한 가옥들을 본 적이 있어서 상당히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원자바오(溫家寶) 당시 중국 국무원 총리가 비행기를 타고 사고 현장으로 날아갔다는 중국 보도가 나왔을 때는 대형 사건임이 분명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의 안타까운 이야기는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사실 한국에서 살다 보면 지진의 공포를 느낄 기회는 거의 없죠.

제게는 서울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2017년 11월15일 포항지진(규모 5.4) 정도가 유일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2018년) 7월 일본 도쿄 특파원으로 부임해서 곧 있으면 1년이 됩니다.

일본에서 체험한 것 중의 하나가 일본이 자연재해의 나라라는 겁니다.

기억에 남은 것만 해도 부임 직전인 6월 오사카(大阪)지진, 7월 서일본 폭우, 8월 태풍, 9월 홋카이도(北海道) 지진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지진은 정말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에도 야마가타(山形)현 인근 해상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있었습니다.

2000년대 초 일본에 출장을 왔을 때 당시 특파원으로 있던 언론계 선배가 “그냥 흔들거리는 배 위에서 사는 느낌”이라고 말했던 것이 새삼 떠오르더라고요.

한국인 지인은 우스갯소리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왜 조선·중국 책략을 기도했는지 이해가 된다”라고 말을 할 정도입니다.

특히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규모 9.0) 여파로 후쿠시마(福島) 원전폭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로 인해 일본인은 물론 한국인도 큰 충격을 받았죠.

그 어두운 영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본에 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일본 밖에 있는 분들에게도 일본의 지진이 남의 일 같지만은 않게 느껴지는 이유일 것입니다.


지난 18일 일본 야마가타(山形)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6.8 강진 소식을 전하는 일본 방송. NNN 캡처


범위를 넓혀서 세계적으로 보면 현재 소위 불의 고리( Ring of Fire )라는 지역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불의 고리는 지진 활동이 활발한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일본, 미국·멕시코 서부, 페루, 칠레로 이어지는 환태평양 조산대(造山帶)를 말합니다.

불의 고리에서 올해 6월 발생한 지진만 정리해도 다음과 같습니다.

△3일=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 니아스섬 남쪽 해상. 규모 5.8 및 규모 5.5

△4일= 대만 동부 타이둥(臺東)현 해역. 규모 5.8

△13일=칠레 북부 코킴보 앞바다. 규모 6.5

△16일=뉴질랜드 북동쪽 케르마덱 제도 인근 해상·규모 7.4

△17일=일본 이바라키(茨城)현. 규모 5.2

△18일=일본 야마가타(山形)현 인근 해상. 규모 6.8

yohji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제목 글쓴이 추천 수 조회 수
"성진국 어벤져스"2 익명_73f4df 4 2431
"시스루 마스크예요"… 일본산 마스크 실태 '충격'3 yohji 7 2085
"싫으면 타지마" 토요타 배짱 영업.JPG2 샌프란시스코 6 2053
'2만 년 만의 기회' 무산되나...위기 처한 국내 과학계.news5 티끌모아파산 3 2858
'가짜 사나이' 이근 대위, 과거 학폭 고백에 네티즌 '화들짝'2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3 1548
'간 큰' 여승무원 레전드.jpg9 상남자의힘 4 1724
'건강보험료 0원' 다주택자 120만 명...21채 이상도 2천여 명2 킨킨 3 1419
'구직 포기' 상태가 ㅈㄴ 위험한 이유4 돈들어손내놔 3 12323
'근본' 아이스크림.. 구구콘 신상 출시2 이뻔한세상 3 1746
'도깨비' 1000년의 분노도 이기는것2 짱구는옷말려 3 1636
'런닝맨' 전소민 안쓰러운 소식 ㄷㄷ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3 1642
'문나이트' 남주 오스카 아이작 레전드 짤2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3 1626
'문재인이 뭘 잘했나?' 질문에 뼈 때리는 댓글러7 etorer 6 92760
'살찐 부위'로 알아보는 비만 유형 6가지.jpg2 아이언엉아 7 2112
'왜 이 영역에 여성은 없을까?'2 jollyp 3 1363
'요금 130만 원'...폐지 줍는 할아버지 등친 판매 직원.jpg2 사나미나 3 1320
'치킨 한마리' 와 '두마리 치킨 세트' 의 닭 크기 차이5 낚시광 3 1468
'푸라닭'을 보고 따라한 업체의 최후6 바니바니 3 1530
'하기비스' 물폭탄에···후쿠시마 방사성 폐기물 떠내려갔다.3 lotus4 5 1435
'한남'이라는 단어에 감사하라는 여자5 곰탕재료푸우 3 613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