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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 중 생긴 일

클라우드92019.12.14 23:29조회 수 4255추천 수 6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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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화백입니다. 

 

지금 할 얘기는 2011년 여름 인도에 갔었을 때 있었던 실제 이야기 입니다.

 

 

 

나와 내 친구, 후배 이렇게 세 명은 학교에서 지원 하는 배낭여행 프로그램 팀에 선정이 되서 인도에 가게 됐음.

 

15일 일정으로 계획을 짜고 3일차 쯤에 고아라는 지역에 갔었거든, 해변가에 위치해 있고 완전 깡촌 같은 곳. 

 

게스트 하우스를 잡고 우린 신나게 놀았지. 

 

근데 거기서 오타바이 타고 놀다가 내가 빗길에 사고가 나서 양팔이 부러지고 몸의 반이 쓸리는 부상을 입었어. 

 

그래서 애초 2박 정도만 하고 딴곳으로 이동하려고 한 계획을 수정해 병원 며칠다닐 동안 휴양을 하기로 했어. 

 

이 몸으로 무거운 배낭도 못 들고 후덥지근한 날씨에 상처가 더 커질 수도 있으니까.

 

 

우리가 묵은 게스트 하우스는 약간 길가에서 좀 더 숲쪽으로 들어가야 하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밤이 되면 한치 앞도 보기 힘들지만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이 있어서 마음의 안정? 같은 걸 느끼기가 좋았거든. 

 

또 거기서 키우는 개도 세 네 마리가 있는데 덩치도 크고 무슨 황소같이 생겼어. 

 

근데 훈련을 잘 받아서 우릴 보면 꼬리도 흔들고 잘 반겨줘서 

 

내 친구와 후배가 밖에 관광을 다니면 난 집에서 개들하고 놀았지.  

 

게스트 하우스라 다른 여행자 몇 팀도 있어서 밤이 되면 저녁을 먹으면서 같이 술도 먹고 했어.

 

나름 이렇게 만족스런 휴양을 즐기고 있었는데 그 날도 주류점에서 맥주하고 열대과일을 안주삼아 먹고 잠에 들었지.

 

근데 .... 잠을 자는데 밖에서

 

 

 

으아아아아악 !!

 

 

 

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난 처음에 꿈을 꿨나 싶어서 잘못 들었겠지 하고 긴가민가 하고 있었어. 

 

소리가 엄청 처절하고 컸거든.

 

에이 꿈일꺼야 하고 했지만 혹시나 해서 아주 작은 목소리로,

 

 

" xxx(후배)야 니 무슨 소리 들었냐? " 

 

 

하고 물었어. 어차피 자는 중이라 대답 못할 꺼라 생각했거든. 

 

저 비명은 내 꿈속에서 들린 거라 여겨서. 근데 잠시 후에,

 

 

" 네.... 형도 들었어요? "

 

 

머리가 쭈뼛 서고 소름이 끼치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 

 

내 친구도 잠에서 깬 채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아무리 건장한 남자 셋이라지만 타지에서 그것도 숲속에서 한 밤 중에 어찌 할 수가 없잖아.

 

더군다나 나는 환자이고. 우리는 우선 무슨 일인가 살피려 문쪽에 귀를 대고 있었거든. 

 

근데 그 게스트 하우스 마당이 돌 자갈? 그런 걸로 되어 있는데 계속해서 챠바락거리는 소리가 나는 거야. 

 

창문을 열고 싶어 보고는 싶은데 그럴 용기는 없고 별의 별 생각이 다 나더라고.

 

 

어렸을 때 봤던 호스텔이라는 영화도 생각나고. 

 

각종 공포 영화가 마구 생각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짐을 문쪽에 두고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지.

 

그렇게 숨죽이면서 있으니 어느덧 새벽이 됐어. 

 

그제서야 밖에서 조금씩 인기척이 들려오더라. 

 

그래서 우리도 빼꼼 문 열고 나가봤는데 현지인 집주인은 그냥 덤덤하게 청소하고 있더라고. 

 

뭐야 비명소리 못 들었나? 싶어서 괜히 설레발친 우리만 뻘쭘한 상황이 돼서 긴장감이 풀려 밖 의자에서 앉아 있는데,

 

거기서 키우는 개가 사람 팔?? 같은 걸 물고 돌아다니더라.실제 사람 팔을;; 그냥 덜렁거리면서.

 

근데 더 웃긴 건 주인이 그걸 보고 아무렇지도 않게 팔 뺏어서 숲 쪽으로 던졌어.

 

개는 눈치보다가 또 물러 숲속 들어가고. 

 

이게 컬쳐쇼크인가 싶었지.

 

 

알고 보니까 그 지역에 여행자들이 많이 오고 해서 마약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데 (대마초 같은 류) 

 

가끔 마약 판매상과 거래하는 사람 사이에서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있거나 자기네들끼리 다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바닷가나 숲속에서 종종 시체가 나온다더군.

 

전날에도 그러한 일이 있었던 것 같아서 우리는 식겁했지. 

 

그래서 현지인들은 외국인들 보고 해 떨어지면 얼른 숙소로 들어가라고 붙잡으면서 얘기해 주더라고. 

 

잘못 걸리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니까.....

 

 

우리는 그 이후로 해 떨어지고 밤 여덟시 넘으면 후딱 숙소로 돌아왔어. 

 

큰 도시 아니면 아예 밖엘 나가질 않고.

 

근데 아직도 기억난다... 그 팔.

 

그런 걸 실제로 보게 될 줄이야.

 

잘 모르는 곳으로 여행할 때는 상식적으로 여행해. 

 

괜히 밤문화 즐긴다고 치안 안 좋은 곳에서 얼쩡거리다가 지워질 수도 있어.

 

 

 

 

출처 : 에펨코리아 ... 최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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