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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훈련소의 기어다니는 훈련병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2020.02.27 00:43조회 수 2617추천 수 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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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쓴 것이 아니라 퍼온글입니다.

본 출처는 링크에 있습니다.

 

 

 

 

 

 

 

 

 

이 일은 작성자 본인이 직접 경험했던 내용입니다.

참고로 전역하고 시간이 제법 흐른 지금도 제가 봤던 그게 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당시 논산훈련소에서 2~3주차 정도에 접어들 당시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논산에서 그닥 잘 적응하는 편은 아니었고 덕분에 참 ㅈ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요.

물론 제 보직이 군기도 좀 덜 빡세고 실내근무를 하는 보직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진짜 차라리 자대가 훈련소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찌되었던 당시에 저는 밤중에 잠을 자고 있었고,

어느 순간부터 들려오는 미친듯한 발소리(?)에 잠에서 깹니다.

당연하다는 듯이 눈을 뜬 다음에 몸을 움직이기에는 귀찮아서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소음의 원인을 찾았습니다.

 

그러다가 침상들 사이에 있던 공간에서 누가 미친듯이 무릎을 대고 양손으로 땅을 짚고 기어다니는 것이 보이더군요.

그러니가 제대로 그림을 가지고 설명을 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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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모습이 대략적인 생활관 구조라고 할때 제가 빨간색 선으로 그려놓은 곳에서 계속 기어서 돌았습니다.

물론 맨정신이라면 무섭다는 생각부터 들었을테지만 당시에는 너무 졸리고 군바리 패시브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아무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무생각도 없는 상태에서 그걸 보는데 속도가 상당히 빨랐고 저렇게 딱딱한 돌바닥에서 무릎을 대고 저 속도로 사람이 기어다닐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위에서 말했듯 잠결에서 아무생각이 없었고 그저 신기해서 저는 계속 그걸 쳐다봤습니다.

 

잠시 뒤에 그것도 제가 지를 쳐다보는 것을 느낀 것인지 갑자기 멈춰서는 저를 쳐다봤습니다.

그렇게 눈이 마주치자 그게 저한테 후다다닥 기어오더니 저를 빤히 쳐다보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거의 눈싸움이었습니다.

 

정말 저도 지금 생각하면 제가 안믿기지만 그게 뭔지 궁금해서 저도 눈을 피하지 않고 계속 그걸 쳐다봤습니다.

뭔가 어둡고해서 잘 안보이기는 했지만 왠지 웃고있는 것 같았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그게 한참을 저를 쳐다보더니 갑자기 고개를 까딱까딱 하더니 갑자기 목이 돌아가더군요.

근데 목이 돌아가는데 사람이면 돌아가는 각도가 제한이 있는데 정말 2~3바퀴 정도를 돌렸고 그럴때마다 끼긱끼긱 거리는 소리가 났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참고로 돌아갔던 목은 엑소시스트에 나오는 것처럼이 아니라 마치 맹금류 목돌리기 하는것처럼 돌아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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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맹금류가 목을 저렇게 돌리는 것도 각도제한이 있는데 그건 진짜로 몇바퀴를 돌았고

그렇게 서랑 계속해서 눈을 마주치고 있더니 반대로 몇바퀴를 돌렸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고개를 까딱까딱 거리더니 곧 바로 제가 있던 생활관 밖으로 후다닥 나갔습니다.

 

정말 무서웠던 것은 다음날 아침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제 옆에서 자신 동기가 갑자기 "어젯밤에 돌아다녔던 ㅅㄲ누구냐?"라고 묻더군요.

그러더니 곧 저한테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너냐?"라고 묻더군요.

전 그냥 ㅈㄹ하지 말라하고 그냥 모르는척 했습니다.

 

그게 끝이었고 지금까지도 그것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만 가끔 생각날때가 있네요.

혹시 비슷한 것을 목격하거나 경험했다면 덧글이나 이메일 등을 부탁드리며 구체적인 당시상황 및 목격담을 제공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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