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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할아버지 VS 귀신

title: 하트햄찌녀2020.08.05 16:28조회 수 355추천 수 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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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 친구한테서 들은 이야기야.

자기 친척할아버지 이야기라는데 자기 집안에서 전설로 떠돌던 이야기라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할아버지는 서울 어딘가에 복덕방을 운영하셨데.

복덕방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걸로 봐서 최근은 아니고 꽤 옛날 이야기인 것 같고.

그리고 그 동네 터줏대감이시기도 하고 복덕방을 하면서 재산을 제법 모으셨다고 하네.

그렇게 평화롭게 지내시던 분인데

어느날 그 분에게 친구가 찾아왔다고 해.

그 친구분은 사업상 실패로 전재산을 날려서 있던 집도 날려버렸데.

그래서 복덕방 할아버지에게 싼 방 없냐고 물어보러 오신거고

이 복덕방 할아버지는 그 친구에게 잠깐만 기다려보라고 한달 쯤 있다가 다시 오라고 하시고

결심을 다지셨다고 해.



친구를 돌려보내고 복덕방 할아버지는 평소에 동네 흉가로 소문난 집의 주인을 찾아가

헐값으로 그 집을 구입했다고 해.

그리고 그 집을 깨끗히 청소하고 단장한 후

복덕방에 일하는 청년에게 이불짐을 들게 한 후 그 흉가로 옮기라고 했데.

"사장님, 왠 이불짐이에요? 거기서 뭐하시게요?"

복덕방 할아버지가 말하셨데.

"그 집을 내 친구가 쓰게 할 생각인데 그냥 들어가 살라고는 할 수가 없잖어. 내가 정리해놓고 들여보내려고."

청년은 뭘 어떻게 정리한다는 건지 궁금했지만 더이상 물어도 사장님이신 할아버지가 설명이 없으시니

그냥 이불짐을 흉가에다 내려놓고 와버렸어.


그리고 할아버지께서는 자기 집을 두고 밤마다 그 흉가에서 주무시기 시작했어.

그리고 한 3일쯤 지난 후 드디어 할아버지의 꿈에서 그분이 등장하셨어!

그러니까 귀신..........

그냥 흰 옷을 입은 남자 귀신이었다고 하네. 그 귀신은 평범하게 저벅저벅 발소리를 내며 자고 있던 할아버지

이부자리 위에서 음산하게 말했다

-.......내 집 에서 나가.......

그러자 꿈 속에서 할아버지가 벌떡 일어내서 머리맡에 뒀던 집문서를 꺼내셨어.

"저기 총각 봐 봐. 내가 이집 새로 산 사람이야. 이 집문서 보이지? 소유주 XXX.
이 집은 총각 것이 아니라. 내 집이라고."

귀신이 그런다고 알아들을리는 없고 귀신이 다시 음산하게 말했지

-....여긴 내 집이야. 꺼져.....

그러자 할아버지도 지지 않고 고함을 지르셨데.

"총각, 아무리 귀신이라도 경우가 있어야지. 지금까지 공짜로 산 은혜도 모르고
정당한 집 주인에게 자네가 아무리 귀신이라도 이럴 수는 없어! 여기 와서 집문서를 보라고!!!"

-....내 집이야.

"아니 그렇게 살고 싶으면 월세를 내라고! 이 집 주인 나니까 말이야!"

지지 않고 그 날 밤 꿈 속에서 복덕방 할아버지는 그렇게 주장하셨데.

한참을 귀신과 입씨름을 벌이다 그날은 결론을 맺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꿈에서 깨셨데.


그리고 밤마다 할아버지는 그 집으로 주무시러 가셨고

귀신과의 꿈 속 배틀 역시 계속 되었다고 해.

귀신은 소름끼는 모습으로 나타나 -내 집이야! 꺼져!를 주구장창 외쳤고

그때마다 열받은 할아버지는 집문서를 꺼내 휘두르며 "그럼 월세를 내던가! 월세 XX원!"

둘의 주장은 누구 하나 꺽이지 않았고

나중에는 꿈 속에서 망정이지만 할아버지가 집문서를 휘두르며 월세 내라고 귀신을 추격했데.

그렇게 일주야를 치열하게 싸운 결과............


그날 꿈 속에서 귀신은 집문서를 휘두르며

"월세 내놔! 총각! 월세를 내놓으면 살게 해준다고!"

이러는 할아버지 앞에서 쓸쓸한 뒷모습을 보이며

집 밖으로 문을 열고 귀신처럼 사라졌다고 해.

할아버지는 내심 이겼다 라고 생각했지만

용의주도하신 분이라 한 사나흘은 그 집에서 주무셨지만

주구장창 나오던 귀신은 꿈 속에서도 나오질 않았데.

그래서 다시 찾아 온 친구에게 그 집을 주셨다고 하네.......

그 친구분은 그 집에서 별탈 없이 잘 살다

다시 어찌 먹고 살만큼 재기하시게 되어 나갔고

다음 세입자도 귀신의 "ㄱ"자도 구경하지 않은 체

그 집은 평범하게 사람이 잘 살고 있데.

괴담치고는 결말이 훈훈하지?

하지만 그 귀신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 성불하면 다행이었겠지만......

 

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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