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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겪었던 이야기 4 - 가위

Kamue2015.11.04 00:59조회 수 564추천 수 3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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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5uoSt


네. 안녕하세요.


간만에 돌아온 Kamue 입니다.


한동안 업무가 바쁘다 보니 눈팅만 열나게 했더랬죠.


쪼렙이었던 저는 어느샌가 대...대위 ㄷㄷㄷㄷㄷ..


비루한 필력이나마, 즐겁게 읽어 주시는 분들께


오랜 잠수는 예의가 아닌 것 같아,


토요일 주말 근무 핑계삼아 글을 써내려 봅니다.


이번 주제는 '가위'인데요,


제가 그전 아파트 살 때 겪었던 일을 토대로


각색 없이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추가 썰도 있으니 기...기대를 굽신굽신..


이번에도 반말체를 사용하오니, 읽으시는 분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__]


(원래 이야기라는게 요렇게 듣는게 감칠나잖아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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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위 이야기


내가 초등학생 저학년 때 이야기야. 1990 년도 초반.


당시 나는 11층에 살고 있었는데,


옆집도 친했지만 아랫집도 굉장히 친했어.


왜냐하면, 아파트 단지 안에 초등학교가 있었거든. 다 또래니까 그랬겠지.


암튼 어느 날이었을거야.


10층 아주머니가 우리집에 올라오시는데 약간 초췌하셨어.


차를 대접하고 그러는데,  무슨 일이 있으시긴 한듯 했지.


기운내시라고 어머니가 토닥여 주시는데 갑자기 그러시는거야.


'OO씨 댁은 참 부러워요.. 가족도 화목하구.. 우리 애들은 이제 어떻하나..'


어머니는 아주머니가 '아저씨랑 이혼하려는 건가?' 싶어서


열심히 설득했는데 그냥 알았다고만 하고 내려가셨어.


그리고 몇일 뒤 애들이랑 어울려서 밖에서 신나게 놀고


나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잠을 청했는데,


눈을 감자마자 뭔가 나를 쳐다보는 느낌에 쎄~~~~한 기분을 느꼈어.


눈 뜰까 말까 하다가 그냥 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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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층 아주머니가 내방 천장에 매달려 계셨어.


놀래서 소리를 지르려는데 말도 안나오고 몸도 움직이지 않는거야.


와 이거 미치겠다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데,


아무것도 못하니까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 그순간 아주머니가 내손을 콱! 잡으면서


"OO아!!!!!!!!!!!! 우리 애들!!!!!" 하는 순간  비명을 지르면서 깼어.


온몸이 땀범벅이고.. 부모님이 오셔서 말씀을 드렸는데


그냥 가위눌린거라고 괜찮다고 얘기 하시는거야.


그런데 다음날 학교가려고 나왔더니 경찰이 와있더라구.


내가 있는 방 쪽 아주머니 자살하셨다고.. 우리집 내려가는 계단 하고 9층에서 10층 올라가는 계단에


줄쳐져 있고.. 그 와중에 어이 없었던 건 집값 걱정하는 어르신들이었어.


무서워서 부모님 방에서 같이 자고, 10층에 입주민이 또 들어왔어.


괜찮겠지 싶어서 다시 내방 가서 잤는데, 잘 때마다 가위 눌리는거야.


아줌마가 처음엔 우시더니.. 이제는 소름끼치게 웃으면서 "같이 갈래?! 꺄하하하하하" 하면서 자꾸 붙잡으시더라구.


또 부모님 방가서 잤는데, 입주민이 두달도 안되서 말 없이 이사가더라구.


그렇게 세입자가 반년도 안되서 3번 바뀌니까 아부지도 안되겠는지 무당을 부르시더라구.


(우리 부모님은 아버지가 동대표, 어머니가 통장이셨거든.)


어디서 불렀는지 이사간 10층 애들과 남편되시는 분도 와 계셨어.


울고 불고 하면서 천도제인가 같은 걸 지내고 나서야 가위는 사라졌지만,


아직도 그 경험은 잊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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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타로 이야기


이건 그냥 신기했던 썰인데,


난 예지몽도 꿨었고 가위도 여러번 눌려서 그냥 기운이 약하나 싶었거든.


근데 친구의 다른 친구 중에 한 여자아이가 타로점을 기가막히게 본다는거야.


운세보기도 좋아하는 마당에 그런거 당연히 호기심 생기지.


뭐 별로 믿지는 않았지만 말이야.


그래도 궁금한건 못참는 지라, 친구를 졸라서 어떻게든 그 여자애를 보기로 약속을 잡았어.


첫 인상은 약간 음산한 기운 (점성술사의 그 다크한 기분???)을 가지고 있었는데,


친구랑은 얘기를 잘 하면서, 나랑은 쳐다보지도 않는거야.


낯가리는 가보다 했지만, 타로를 보고 싶다고 얘기를 했어.


대뜸 한다는 첫 마디가,


"나랑 안맞을 거 같은데.. 혹시 모르니까 타로 카드에 물어봐야 해요" 하더라구.


'뭘 물어봐 무생물한테...개풀뜯어먹는 소리 하고 앉았네'  하는데


대충 카드를 막 섞더니 아무거나 뽑아 보라고 했어.


난 선택 장애라고 그냥 웃으면서 넘기는데, 정색을 하더라구.


진짜 아무 생각 없이 눈에 띄는거 하날 집어서 펼쳤지.


그 카드 아직도 기억해. 황제. 역방향이랬어.


카드가 보지 말라고 했대. 이건 거절의 의미라고.


본인(나)이랑 상성이 안맞는거 같다고.


기껏 만나서 보러왔는데 열받잖아? 집앞도 아니고 나름 먼길 왔었거든.


화가나서 카드를 냅다 뺏었어.


카드따위가 뭐가 그렇게 잘나서 사람을 거부해? 미친거 아냐? ㅋㅋㅋ 하면서


아무렇게나 섞는데 여자애가 당황하기 시작하더라고.


개의치 않고 포켓몬 만화 주인공 처럼 한장을 뽑아다가


"가랏! 너다! " 하고 카드를 내리 쳤는데 Death(죽음) 이 나왔어.


순간 소름이 끼치더라구.. 그 순간 여자애가 쌍코피를 촥 쏟았어.


그러면서 너 같은 사람 처음 본다고... 내가 상성 안맞는다 하지 않았냐고..


내가 극음이라면 너는 극양중에서도 극양이라고.. 너같이 기운이 뻗치는 사람은


봐도 안나오거나 엉터리로 하는 거니까 보지 말라고 하면서 울더라고.


미안하다고는 했는데.. 그래도 궁금해서.. 그럼 상극인 내가 네 직장을 맞춰보마 하고 카드를 던졌는데


매지션이 나옴.."뭐야.. 너 모태 쏠로야? 왠 마법사?"


 그랬더니 여자애가 그랬어. 자기 무당 딸이라고. 자기도 신기 있다고. 그카드 무당을 뜻하기도 한다고.

장난 친건지 진짠지 모르겠지만, 소름돋아서 그 이후로 타로카드는 안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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