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왕따

title: 병아리커피우유2015.11.21 17:35조회 수 1074추천 수 3댓글 5

    • 글자 크기

10년 전, 제가 중학교 다닐 때 있었던 일입니다.

1996년 여름, 유난히 더웠던 날이었습니다. 운동장 밖을 구급차가 지나가다가 교문으로 들어왔습니다. 수업을 받던 아이들은 모두 창문에 매달려 구경을 했고, 저 역시 무슨 일인가 싶어서 창 밖을 바라봤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아이가 남자 선생님에게 업혀 구급차에 실려갔습니다.

실려나간

학생은 저희 학교에서 유명한 왕따였습니다.

"걔네 엄마가 무당인데 걔도 신내림 오는 거 아냐?"

왕따 당한 아이는 어머니가 무당이라는 것 때문에 아이들에게 종종 괴롭힘 당했습니다. 문득 1년 전 수학여행에서 아이들이 왕따를 둘러싸고 귀신 부르는 주문을 외우며 괴롭혔다는 일이 생각났습니다.

역시나… 아까 구급차에 실려나가기 전에도 괴롭힘 당했다고 합니다.

점심시간. 매번 그녀를 괴롭히던 아이들이 오늘은 귀신 부르는 새로운 주문을 알아왔다며, 동전을 꺼내 그녀의 손에 쥐어주고 눈을 감게 했다고 합니다.

"자, 넌 이제 먼 길을 걸어가고 있어. 네 손에 있는 건 이 동전뿐이고 주위엔 아무도 없는 거야. 길을 따라 계속 걸어봐. 공중전화가 보이지? 그 전화로 전화를 걸어."

원래 주문은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걸고 있으면 거울이 나타나 자신을 비추고 미래의 배우자를 보여준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엇갈리기 시작했습니다.

"문 있어."
"문? 왠 문?"
"문 열래."
"…누가?"
할아버지가..."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왕따 아이가 벌떡 일어나더니 창가로 마구 뛰어가더라는 겁니다. 아이들은 놀라 그 아이를 붙잡으려 했지만 그 힘이 너무 세서 당해낼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교실은 꼭대기인 4층이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그 학생을 붙잡았다고 합니다.

"놔! 할아버지가 따라오랬어! 할아버지 같이 가!!"

거의 반 전체가 그 아이에게 매달렸고, 결국 실랑이 끝에 창문에 반쯤 걸쳐져 있던 그 학생은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고 합니다.

일주일 후 다시 학교로 돌아온 그 아이는 결국 자퇴를 하고 말았습니다. 아이들은 할아버지의 정체에 대해 물어봤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5

댓글 달기


제목 글쓴이 추천 수 조회 수
유부남이 웬 여자와 술 취해서 호텔에 들어간 이유 레전드4 당근당근 3 41567
반전과 충격의 연속인 불륜남3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3 45937
국정원 요원에게 반한 탈북녀들4 안녕히계세요여러분 3 48308
힘이 ㅈㄴ 좋은 사람들의 특징7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3 38097
아 엄마 내 물건 함부로 만지지 말라니까.jpg2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3 47322
게임기를 살때 꼭 정품으로 사야 하는 이유1 Agnet 3 45081
남친에게 자취 선물 많이 했는데 삐져서 어이가 없다는 여자4 title: 연예인1버뮤다삼각팬티 3 52022
커피담배충을 극혐했던 오스만 제국 술탄2 title: 썬구리레몬나르고빚갚으리오 3 10057
스벅 3층은 암묵적인 합의7 도네이션 3 1075
60년대 CIA의 기술력4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3 14489
코피로 지하철을 세운 썰8 도네이션 3 1014
매우 솔직한 치킨집 사장님.2 도네이션 3 936
등산객 **하는 사람들의 암호4 도네이션 3 1205
34살까지 결혼 못한 여자의 미래4 도네이션 3 1152
**녀랑 놀아나다가 인생 조질뻔한 헬스남5 도네이션 3 1263
2차대전 마지막 날 영국 함대를 농락한 U보트6 title: 섹시킴가산디지털단지 3 19290
친구에게 1억정도 요구해도 될까요?6 도네이션 3 9231
예비신부의 과거5 욕설왕머더뻐킹 3 22848
33살과 25살의 소개팅 현실4 오레오 3 18536
먹는걸로 빡치게 하는 남자5 오레오 3 16562
이전 1... 4 5 6 7 8 9 10 11 12 13 ... 424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