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매일 나뭇잎으로 과자 사러 오는 멍멍이(feat. 이해의 선물)

황금호랑이2021.11.18 11:24조회 수 319추천 수 3댓글 4

  • 3
    • 글자 크기




지금은 있는지 모르지만 제가 중학교때 국어교과서에서 본 '이해의 선물 - 작가 폴 빌라드'가 생각나네요.

기억 안나실까봐서 쓰는 줄거리


'네살배기 '나'는 어느 날 엄마의 손에 이끌려 시내에 나갔다가 백발이 성성한 위그든 씨의 사탕가게에 들렸다. 그 당시 돈이라는 것이 뭔지 몰랐던 나는 그저 엄마가 무언가를 건네 주면, 다른 사람이 물건을 건네 주는 것을 보고 으레 그런 것인 줄만 알고 있었다. 어느 날, 나는 큰 마음을 먹고 위그든 씨의 사탕가게에 몰래 혼자 가기로 했다. 물건을 고르고, 위그든 씨가 돈은 가지고 있냐고 묻자 나는 주먹을 내밀고 그 안에 소중하게 가지고 있던 은박지로 싼 버찌 씨를 위그든 씨의 손에 떨어뜨렸다. 위그든 씨는 잠시 고민하다가 '돈이 조금 남는구나. 거슬러 주어야겠다'며 2센트를 주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 관상용 어류 가게를 연 '나'에게, 꼬마 남자애가 누이동생과 함께 찾아왔다. 30달러 어치는 될 만큼 이것저것 물고기들을 고른 아이가 자신의 앞에 소중하게 간직했던 5센트짜리 백동화 두 개와 10센트짜리 은화 하나를 떨어뜨렸을 때, 나는 지난날 내가 위그든 씨에게 어떤 어려움을 안겨 주었는지, 그리고 그가 얼마나 멋지게 그 어려움을 해결했는지를 알게 되었다. 결국, 나는 옛날 위그든 씨가 그랬듯이 똑같이 아이들에게 2센트를 거슬러 주고, 가게를 나서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언제까지나 바라보고 있었다. '물고기를 얼마에 주었는지 알기나 해요? 무슨 일인지 설명해 보세요.'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에게 나는 위그든 씨의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어.' 이야기를 마쳤을 때 아내의 눈시울은 젖어 있었다. '아직도 그 날의 박하 사탕 향기가 잊혀지지 않아.' 나는 어항을 닦으며 기억 속 위그든 씨의 나지막한 웃음소리를 들었다. 

(저 동네 개들한테 소문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살짝? ^^)


황금호랑이 (비회원)
  • 3
    • 글자 크기
댓글 4

댓글 달기


제목 글쓴이 추천 수 조회 수
36살 까지 살고 있다는 강아지10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4 13615
치어리더를 보는 남녀차이.jpg7 뚝형 3 13654
도박이 무서운 이유4 패륜난도토레스 3 13661
사흘, 젖살, 봇물터지다 논란을 잇는 논란단어7 곰탕재료푸우 3 13662
아버지들의 스타일링 변신.. jpg4 패륜난도토레스 4 13719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입니다 3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5 13782
조선시대 왕 별 스타팅 난이도3 마그네토센세 3 13832
한국와서 사기당한 미국인 아저씨...JPG3 돈들어손내놔 3 13839
오싹오싹 배신자 처단6 백상아리예술대상 4 13852
여자들이 최면에 걸리는 척 해주는 치트능력6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4 13922
햇반의 위엄.jpg4 솔라시도 4 13964
컨셉 확실한 암벽등반 동호회4 패륜난도토레스 3 13983
주문을 안 받는 유럽 식당3 당근당근 4 13991
성황당 귀신과 창호지3 title: 하트햄찌녀 3 14012
귀엽고 착한 한국 귀신5 당근당근 3 14034
북한 서민 음식 '감자박살탕' 만들기6 돈들어손내놔 3 14045
탈북한 딸 잡으러 탈북했다가 남한까지 왔다는 특수부대 장교7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4 14047
5박 6일 여행갔더니 엄마한테 온 카톡8 Double 3 14094
의외로 큰돈은 벌지 못했다는 강남 서민들9 Double 3 14141
이란의 결혼식 문화3 title: 섹시킴가산디지털단지 3 14164
첨부 (3)
22031316371202000.jpg
451.1KB / Download 1
22031316371202001.jpg
769.2KB / Download 1
22031316371202002.jpg
673.3KB / Download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