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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는 할아버지

title: 투츠키71일12깡2022.04.13 19:22조회 수 1057추천 수 3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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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222.238)님 사연입니다


저희 집이 이사를 하기전 복도식으로 된 오래된 옛날 아파트에서 살았을 때에 이야기입니다~


그 옛날 아파트는 영화 숨바꼭질에서 나왔던 아파트랑 비슷한 구조였습니다.


그 아파트 끝 쪽 방에는 할아버지가 혼자 살고 계셨는데 그 할아버지는 손버릇이 좀 안 좋다고 해야 할까요?


평소 가까이 가기 힘들고 이웃에 사는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시던 분이었습니다.


제가 그곳에 살던 금요일밤에  아버지 어머니는 가족 동반 모임이 있으셔서 나가셨고 누나도 친구 집에서 자고 온다고 해서 그날 집에는 저 혼자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저는 오랜만에 집에 혼자 있는 것에 해방감을 느끼며 TV를 보면서 여유로운 생활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누군가가 우리 집 현관문을 두들기는 "쾅쾅쾅"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저는 그 소리에 현관문으로 가게 되었고 밖에 있는 사람에게 "누구세요."라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밖에서는 아무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인터폰을 키고 "누구시냐고요"라고 말을 했는데 역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인터폰으로 밖을 확인했는데 그 밖에 있는 사람은 아파트 끝방에 사시던 그 할아버지였습니다.

.

그래서 저는 그 할아버지에게 "무슨 일이세요?"라고 물어보았는데 그때 그 할아버지가 대뜸 "개 같은 년 너 여기에 있지"라고 말을 하셨습니다.


전 황당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잘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할아버지에게 무슨 소리시냐고 다시 물어보게 되었는데 그때도 그 할아버지는 "여기 있잖아~ 이 개 같은 년아" 라고 하면서 갑자기 소리를 막지르셨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저는 할아버지에게 화가 나긴 했지만, 할아버지가 뭔가 착각을 했을 수도 있으니 "여기 없어요! 아~ 누가 있다는 거야?" 라고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그 할아버지는 잠잠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한숨을 쉬었고 할아버지가 다른 곳으로 갔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저는 그 할아버지의 나쁜 손버릇이 생각이 났고 혹시 몰라 현관문을 다시 잠그고 안전장치까지 걸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안전장치를 하고 돌아서는순간 저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갑자기 제 발목을 누군가가 잡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갑작스러운 그 상황에 너무 놀랐고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며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때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제 눈에 보인 것은 옛날 집에 보면 밑에 신문이 들어가는 구멍으로 그 할아버지가 눈을 치켜뜨고 저와 저희 집을 미친 사람처럼 살펴보는 모습이었습니다.


처음 겪어보는 돌발상황에 저는 소름이 돋고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때 그 할아버지의 눈은 평범한 사람의 눈이 아닌 실핏줄이 터진거 같은 빨간색 눈이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놀라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다시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여기 있네. ****. 나와!!! 나와!!!" 한동안 할아버지는 계속 그렇게 그 신문구멍으로 우리 집을 보며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점점 커지는 할아버지의 목소리에 옆집에 사시던 아주머니가 그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를 해주셔서 다행히 저는 그 상황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저희 집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하였고 저는 부모님에게 그 할아버지에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부모님에게 들은 이야기는 그 할아버지는 경찰서에 가서도 계속 저희 집에 누군가가 있다고 말을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 말에 곰곰이 그때 상황을 다시 생각해 보았는데 소름 돋는 사실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때 할아버지는 신문구멍으로 분명 제가 아닌 다른 것을 보며 욕을 하셨습니다.


그때 전 분명 집에 혼자 있었는데 말이죠


저에게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있는 그 할아버지가 본 그것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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