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화장실 근처에서 봤던 여자

title: 하트햄찌녀2023.01.27 17:49조회 수 15593추천 수 3댓글 2

    • 글자 크기


제가 20살 때 이야기입니다.



우리집은 시골 중에 시골로

사람도 그다지 없는 마을이었지요.



밥을 배불리 먹고 잠이나 자려고 폼 잡고 있는데

하나뿐인 여동생이 저를 부르더군요.



뭔일인가 보니 동생이 배가 아프다고ㅡ.ㅡ

화장실을 같이 가자더군요.



(화장실은 마을 공동 화장실이었거든요)



잠이 반쯤 들었던터라 귀찮았지만

동생이 하도 조르길래 데려다 줬습니다.



동생은 화장실로 들어가고

저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물론 길에는 사람 한 명 없더군요 .



좀 무서운 기분이 들길래 동생을 닥달해도

동생은 조금만 기다리라고 ㅡ.ㅡ



무서움을 잊으려고

노래를 신나게 부르고 있었더랬죠.



마을 입구에서 마을로 들어오려면

화장실을 제일 먼저 거쳐야만

마을로 들어갈수있는 구조인데요.



노래를 한 2곡쯤 부를 때였나..



저 마을 입구 끝에서 뭔가

흰 물체가 스물스물 거리는 겁니다.



그 시간에는 마을에 들어올 사람도 없는데

이상하다 싶어서 좀 자세히 봤더랬죠.



근데 고것이 가까워서 보니

웬 여자가 걸어오고 있는데...


아니 미끄러지면서 오는데 ㅜㅜ



저는 고것이 사람이 아니란 생각이 들고선

그 자리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굳어버렸죠.



그 여자는 입구에서 화장실 앞에 있는

저 쪽으로 계속 걸어오고 ㅜㅜ




그 순간 여동생이 원망스럽단 생각이 들더군요 ㅜㅜ



그 여자가 내 눈 앞에 바로 왔을 때


'아 내 나이 20살에 죽게되는구나'


일케 생각하고 있는데



그여자는 저를 못 봤는지


(절대 못 볼 수가 없었는데

제가 숨거나 그러지도 못했으니까요)


불과 2미터 앞에서

방향을 바꿔서 마을로 들어가더군요.



그순간 전 바닥에 무릎꿇는 자세로 쓰러지고 ㅜㅜ


정신은 잃지 않았지만요.



그러고 정신 놓고 있는데

여동생이 일을 다 봤는지 나오면서


"오빠 왜그래? 왜 그러고있어?"



그러더군요.



전 그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동생한테 방금 있었던일을 죄다 말해줬더니


동생은 웃기지도 않는다고,

자기 놀리지말라고 그러면서

빨리 집에 가자고만 하더라구요 .



글케 집에 와서 잠을 자려고 누워있는데

통 잠이 안오는겁니다.



귀신을 바로 코 앞에서 봤는데 ㅜㅜ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온통 하얗고 눈동자는 없고..



자꾸 모습이 떠올라서 잠 한 숨 못자고 있으니

밖이 점점 환해지더군요 .



제길 그래도 잠깐이라도 눈 좀 붙여야지

하면서 눈을 감고 있는데..



날 밝고 한 1시간쯤 있어선가

밖이 소란스러워지길래 창 밖을 보니

사람들이 비닐하우스에 모여 있더군요.



동생도 그 소리에 깼는지

마루에서 투덜거리고 있고..



전 자는 건 글렀구나 싶고 뭔 일인가 싶어서

그 비닐하우스에 가봤지요.



아 .. 비닐하우스로 걸어가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사람이 죽었어요~

하는 고함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뭔가 계속 찝찝한 기분에

비닐하우스까지 가서 안을 봤더니...



어제 화장실에서 봤던 여자가

비닐하우스 안에서 목 매달려있는 채로

죽어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동생도 좀 있다 뒤따라오길래

동생한테 저 여자 내가 어제 너 볼일 볼 때

밖에서 봤던 여자라고..



그래도 동생은 장난 그만 치라며 ㅜㅜ



저는 아직도 그 여자 얼굴이 생생한데요.



물론 우리 마을 사람은 아닌 듯..



아직도 궁금한 것은 내가 어제 봤던 여자는

죽은 후에 마을을 배회하는 걸 본 건지

아님 죽으러 가는 걸 본건지 ㅜㅜ


햄지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제목 글쓴이 추천 수 조회 수
36살 까지 살고 있다는 강아지10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4 13615
치어리더를 보는 남녀차이.jpg7 뚝형 3 13654
도박이 무서운 이유4 패륜난도토레스 3 13662
사흘, 젖살, 봇물터지다 논란을 잇는 논란단어7 곰탕재료푸우 3 13662
아버지들의 스타일링 변신.. jpg4 패륜난도토레스 4 13719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입니다 3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5 13782
조선시대 왕 별 스타팅 난이도3 마그네토센세 3 13832
한국와서 사기당한 미국인 아저씨...JPG3 돈들어손내놔 3 13840
오싹오싹 배신자 처단6 백상아리예술대상 4 13852
여자들이 최면에 걸리는 척 해주는 치트능력6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4 13922
햇반의 위엄.jpg4 솔라시도 4 13964
컨셉 확실한 암벽등반 동호회4 패륜난도토레스 3 13983
주문을 안 받는 유럽 식당3 당근당근 4 13991
성황당 귀신과 창호지3 title: 하트햄찌녀 3 14012
귀엽고 착한 한국 귀신5 당근당근 3 14034
북한 서민 음식 '감자박살탕' 만들기6 돈들어손내놔 3 14045
탈북한 딸 잡으러 탈북했다가 남한까지 왔다는 특수부대 장교7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4 14048
5박 6일 여행갔더니 엄마한테 온 카톡8 Double 3 14094
의외로 큰돈은 벌지 못했다는 강남 서민들9 Double 3 14141
이란의 결혼식 문화3 title: 섹시킴가산디지털단지 3 1416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