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산 속에서 길을 알려준 여자들

title: 하트햄찌녀2023.02.12 17:32조회 수 11836추천 수 3댓글 8

    • 글자 크기


제 친구와 친구 가족이 겪었던 실화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여름,

제 친구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그해 여름은 정말 비가 많이 왔었는데

당시에는 비가 그렇게 올지 몰랐기에

여행만 기다리는 나날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떠나는 날, 15인승 승합차에

삼촌이 운전하시고 이모와 조카들

그리고 친구의 가족이 타고 여행을 갔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달리고 있을 무렵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너무나 비가 많이 쏟아져서

(당시 서울의 한강 고수부지가

전부 물에 잠길 정도였답니다)

더 이상은 갈 수 없다는 생각에

승합자의 방향을 돌리셨습니다.



이미 집에서 한참을 달려왔기에,

'혹시라도 도로가 침수되서

중간에 갇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에

삼촌은 지름길인 산길을 택하셨습니다.


어느새 날은 깊어 밤이 되었는데,

지름길로 택한 산길은 비가 많이 내려

땅바닥으로부터 수증기가 올라와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처럼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상황에서

어두운 산길을 택한 건 실수였을까요?



아무리 가도 길은 나오지 않고,

산 속을 계속 빙빙 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서 누군가가 보였습니다.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 속에서 소복을 입은

여자 두 명이 뛰어오고 있었습니다.



승합차의 작게 열린 창문 틈으로는

그 여자들의 웃음소리인 듯한 소리가

새어 들어오고 있었고,

삼촌께서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그 여자들이 지나갈 때 차를 세우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물었습니다.



사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분위기의 여자들이었지만,

그녀들은 친절하게

돌아가는 길을 설명해주었습니다.



덧붙여 길이 험하니깐 조심하라는 당부까지

곁들어서 말이죠.



그리곤 삼촌은 여자들이 알려준 길로

한참을 달렸는데 한 시간 정도를 달렸을까요?



도착한 곳은 도로가 아닌 공동묘지였습니다.



순간 가족들은 모두 얼어붙었고,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곤

망연자실하게 되었습니다.



삼촌은 재수 옴 붙었다며 차를 돌렸는데

헤드라이트 앞에서 누군가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아까 그녀들이었습니다.



그녀들은 삼촌께 길을 잘못 알려드렸기에

쫓아왔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한 시간을 달려왔는데..



삼촌은 지금 장난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화를 내셨고,

그녀들은 연신 미안하다고 고개를 굽신거리며

사과를 하며 다시 길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한 시간 정도를 달렸는데

도착한 곳은 또다시 공동묘지였습니다.



이윽고 조카들은 울기 시작했고,

어른들도 두려움에 몸을 떨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때!

누군가 창문을 두들기는 것이었습니다.



아까 그 여자들이었습니다.



알 수 없는 미소를 띠며 무언가 말하려는

그녀들의 모습에 깜짝 놀란 삼촌은

마구 차를 몰고 가셨다고 합니다.



그리곤 어딘지도 모르는 길을

계속 해서 달렸는데,

조금 열린 창문의 틈새에선

아까 들었던 여자들의 웃음소리 비슷한 소리가

그들의 차를 뒤쫓고 있었습니다.



결국 몇 시간이 지나서야 출구를 찾아

산 속을 빠져나오게 되었지만,

아직도 친구와 그 가족들은

그 때의 체험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햄지

    • 글자 크기
상남자들의 술자리 게임 (by 반지의제왕절개) 알파메일을 만난 곽튜브 (by 안녕히계세요여러분)
댓글 8

댓글 달기


제목 글쓴이 추천 수 조회 수
상남자들의 술자리 게임7 title: 양포켓몬반지의제왕절개 3 9604
산 속에서 길을 알려준 여자들8 title: 하트햄찌녀 3 11836
알파메일을 만난 곽튜브5 안녕히계세요여러분 3 12477
이미주가 입짧은햇님의 절친이 된 계기3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4 11971
자퇴했던 모교 방문한 곽튜브4 마그네토센세 3 10515
한국인이 보면 환장하는 커피7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3 9940
10대와 어른이 생각하는 세뱃돈 적정 금액5 title: 메딕제임스오디 3 12033
캥거루가 물속에서 지켜보는 이유4 title: 하트햄찌녀 4 10450
현실적이어서 무서운 자각몽(루시드드림) 경험담4 title: 하트햄찌녀 3 9661
이영돈이 방송용으로 프로포폴 맞아보고 보여준 반응6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4 10077
슬램덩크 만화책 출판사 대원 근황4 title: 투츠키7좂깞셊욦 4 9790
조작 하나 없어 보이는 신뢰가는 리뷰5 title: 투츠키7좂깞셊욦 3 9780
피자집에서 스파게티 시켰는데 청국장이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4 욕설왕머더뻐킹 3 10374
카톡 소개팅 대참사..jpg5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5 9712
입사선물 당근에 올린 삼성전자 신입사원4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4 9595
유한락스가 가격이 저렴한 이유5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4 9381
남산돈까스 채신 근황2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3 9141
개업식 고사상의 촛불3 title: 하트햄찌녀 4 14885
실화탐사대) 위험한 생일파티2 title: 하트햄찌녀 3 11016
변호사가 말하는데, 판검사 만나지마라.blind6 Agnet 5 1521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