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외할머니의 옥색한복

title: 하트햄찌녀2023.09.02 11:29조회 수 19849추천 수 4댓글 3

    • 글자 크기


어머님 친구분 중에 점 보는 걸

엄청 좋아하시는 분 계십니다.



왜 뭐 누가 용하다하면

꼭 찾아가야 하는 그런 분이신데

하도 같이 가자고 졸라서 같이만 갔답니다.



어머님은 점 볼 생각도 없었고요.



그래서 점보러 가자는 아주머니

옆 뒤 쪽에 앉아만 계셨다네요.


한마디도 안하시고.



무당이 아줌마한테 무슨 얘길 하다가

갑자기 어머니한테 그러더랍니다.



무당 : 아줌마 누구인지는 모르겠는데

아줌마 뒤에

늙은 할머니랑 젊은 할머니가 서 있네?



어머니 : ?????



무당 : 늙은 할머니는 키가 작고

얼굴은 이렇게 저렇게 생기고

젊은 할머니는 키가 큰데 이렇게 저렇게 생겼어.



순간 어머니가 속으로 화들짝 놀랐답니다.



무당이 말하는 생김새가

돌아가신 외할머니와 외증조할머니였다네요.



무당 : 두 분이 아줌마를 잘 보살펴 주긴 하는데

젊은 키 큰 할머니가 옥색 한복 얘기하는데

그게 무슨 소리야?



그 얘기 듣고 어머니 실신 지경...



어머니가 집에 들어오셔서 해준 얘기는

저도 그때 처음 들은 얘기입니다.



저희 친외할머니는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습니다.



지금 외할머니는 후에 시집오신거고요.



6.25때 피난 내려와서 엄청 많이 고생하셨고

돌아가시기 얼마전쯤

큰 맘 먹고 옥색 한복을 마련하셨는데

아까워서 입지를 못하시다가

갑자기 허망하게 돌아가셨답니다.



망자의 옷이라 원래는 태워야 하는데

그때 당시에도 생활이 어려워서

몇 번 망설이다 태우지 못하고 팔았다네요.



어쨌든 무당한테 그 소리 듣고 와서

어머니 펑펑 우시다가 이모랑 전화통화하더니

얼마 후에 옥색 한복 한벌 맞춰서

태워드렸다 하시더라고요.






햄지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제목 글쓴이 추천 수 조회 수
튀르키예 지진 전 하늘에 떴던 기이한 구름5 title: 하트햄찌녀 4 18139
성당에 장미꽃을 바치러 갔을때7 title: 하트햄찌녀 3 18115
뜨거운 쇳물 뒤집어쓴 작업자6 title: 하트햄찌녀 4 18099
미국 육군참모총장이 말하는 한국군과 대만군의 차이3 솔라시도 4 18038
디시인의 서로가 행복한 해피 설날 레전드5 패륜난도토레스 3 17999
결혼 8년만에 이혼하고 왔습니다4 Agnet 3 17882
비 오는 날 들어갔던 무당집4 title: 하트햄찌녀 3 17850
며느리가 제발 일찍 집에 갔으면 좋겠다는 이경실7 도네이션 3 17844
전 여친의 소름 돋는 복수.jpg6 오레오 3 17802
저수지의 장어7 title: 하트햄찌녀 3 17797
결혼하자마자 이혼하고 싶은 여자6 Agnet 3 17767
총기 고증이 잘 된 만화7 욕설왕머더뻐킹 4 17636
술로 장난치는 김풍에게 쌍욕박는 지상렬9 dayminsa 4 17598
결혼 10년 넘은 마누라 호빠갔다가 걸린 후기7 title: 보노보노아무리생강캐도난마늘 3 17546
홍콩 아이돌 공연 중 대형사고9 title: 하트햄찌녀 3 17546
생각보다 많다는 술마시면 안되는 체질5 title: 양포켓몬반지의제왕절개 3 17544
인도 전차 감전사고6 title: 하트햄찌녀 4 17537
가슴 아래 코르셋 비비6 title: 보노보노아무리생강캐도난마늘 4 17475
버스 멈추자 뒷바퀴에 머리 들이밀었다…소름돋는 남성7 title: 하트햄찌녀 3 17438
미 NASA가 개발중인 로켓 발사법.gif5 꼬카인 3 1731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