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수련회에서 겪은 일

title: 하트햄찌녀2023.09.02 12:40조회 수 20436추천 수 4댓글 2

    • 글자 크기



제가 중 2때 이야기입니다.



그때 단체로 용인으로 수련회를 갔습니다.



제가 집 외에는 잠을 잘 못 자는 편이라


잠을 못 자다가 집에 혼자계실 할머니가 걱정되어


( 할머니랑 단 둘이 살고 있습니다. )


친구들이 취침하던 방 밖으로 나왔는데

숙소 내에는

아무리 봐도 공중전화가 없더군요.



더군다나 가난한 집안사정으로 인해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핸드폰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숙소건물 주변을

한바퀴 돌아봤는데도 공중전화기가 없길래



아침에 숙소로 오던 도중

공중전화를 본 기억이 나서

저는 아예 숙소 밖으로 나갔습니다.



무튼 올 때 본 공중전화 박스와

숙소의 거리는 별로 안되는 거리였는데


그날밤 안개가 많이 끼어서 그런지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반팔 반바지 차림인데다가

밤이라 추워서 빨리 찾으려고 뛰어가는데

왠지 오래 온 거 같은데 전화박스가 안보이더군요.



그래서 돌아가려 하는데

앞에 공중전화 박스가 있는겁니다.



그리고 동전을 3백원인가 넣고

할머님께 전화를하니 새벽 2시 정도..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오래 전화를 안받으시더라구요.



그래서 끊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전화를 받으시는 겁니다.



기쁜 맘에 전화를 받아보니

어떤 소름돋는 여성분의 목소리로 그 ..

여자가 비웃는 소리 있죠?



그 만화같은 데 보면

여자악당이 주인공 이기고 막 웃을 때..

잘 설명하지 못하겠지만

그렇게 계속 웃으시는겁니다.



갑자기 겁이난 전 전화를 끊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려고 왔던 길 따라서 가려는데


뒤에서 어떤 하얀 원피스 입은 여자분이

같이 가자고 자기도 그 숙소로 간다고

혼자가기 무서우니까 같이가자 하는데


왠지 아까 일도 있고 해서

그냥 도망가 버렸습니다.



숙소가 산에 있었거든요?



솔직히 산에 원피스 입은 여자가

새벽 2시에 올 일은 거의 없을 거라는 생각에

더 겁을 먹고 마구 달렸죠.



그래서 숙소에 정문앞에 도착했는데

아까 그 여자분이

처음 떨어져있던 거리만큼 따라오신 거예요.



전 전속력으로 뛰었고

저 이외에는 뛰는 소리가 안났는데 말이죠.



정말 너무 겁이나서 바로 방으로 뛰어가

벌벌 떨다가 잠이 들었죠.



그후 2틀 뒤에 숙소를 떠나면서

전화박스가 보이는 겁니다.



그리고 훨씬 아래쪽에 전화박스가 또 있는겁니다.



그래서 생각했죠.



' 아 .. 내가 저리로 갔구나 '



그리고 제가 전화했던 전화박스를 지나가다가


제 앞의 애가 장난으로 공중전화

그 잔돈 거슬러 나오는 부분에 손을 넣고

막 좋아하면서 주위 애들한테 자랑하는 겁니다.



" 야! 나 공중전화에서 300원 주웠다?! "



뭐 .. 우연일수도 있겠지만

그 공중전화기는 작동이 안되더라구요 ;;



전화선이 끊긴것도 아닌데 말이죠 ;



정말 심장이 덜컥한 수련회였습니다.



결국 그 여자분이 누군지는 모르겠구요 ;;


햄지

    • 글자 크기
길가다 천원봄 (by 돈들어손내놔) 학식 먹다가 아버지를 마주친 대학생 (by 티끌모아파산)
댓글 2

댓글 달기


제목 글쓴이 추천 수 조회 수
세상에서 가장 기괴한 웨딩 사진 속에 숨겨진 사실들5 title: 하트햄찌녀 4 21412
한국인이 행복하기 힘든 이유5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3 21393
신혼인데 와이프가 바람 핀 블라인드남4 스사노웅 3 21337
25세 여자가 8번의 연애가 끝나고 느낀점6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반짝반짝작은변 3 21335
28년 동안 시각장애인 행세를 한 여자4 마그네토센세 4 21193
30살 고졸 아저씨가 말하는 공장인생.jpg2 당근당근 4 21118
부모님 유산 문제로 자꾸 간섭하는 와이프2 안녕히계세요여러분 4 21056
사랑니 뽑은 후 입원한 썰4 당근당근 3 20902
충격) Bj 살인사건 ㄷㄷㄷ.jpg11 도네이션 3 20823
배민 5점 만점에 5점인 피자집 토핑양 수준7 title: 메딕제임스오디 3 20724
배달비 3만원이 상식적으로 가능 하냐고5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반짝반짝작은변 3 20617
길가다 천원봄4 돈들어손내놔 3 20443
수련회에서 겪은 일2 title: 하트햄찌녀 4 20436
학식 먹다가 아버지를 마주친 대학생3 티끌모아파산 5 20416
역사상 최고의 빌딩9 패륜난도토레스 6 20414
가난한 집안에서 빨리 철 든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는다.6 스사노웅 3 20386
작은어머니의 임신3 title: 하트햄찌녀 5 20361
외계인의 소행으로 알려진 크롭서클들9 ken763 5 20182
디아4 하면 이혼한다는 퐁퐁남4 당근당근 3 20181
혼자 등산가면 안되는 이유 체험 하고옴10 오레오 5 1997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