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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소나무와 여자

title: 하트햄찌녀2023.09.06 22:08조회 수 41779추천 수 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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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제가

아버지께 들은 얘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사고 다발지역은 뭔가 모르게

그러한 기운을 많이 느낀다고 하지요.



한 사람이 죽고나서 그 원혼은 구천을 떠돌게 되고

억울한 죽음으로 인해 반드시 복수를 해야만,

그래야만 그 원혼이 분이 풀린다는 얘기는

옛 어른들로부터 많이 들었을겁니다.



저희 시골집은 마을과 떨어져 있습니다.



과수원을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마을과 동 떨어진곳에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


그나마 큰 마을을 가기 위해선

거쳐야 하는 산이 하나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정확히 오름이라고 불리는데

이 오름 가장자리로 도로가 뚫려있습니다.



하지만 예전 시골 도로가 다 그러하듯이

그리 잘 닦여진 도로는 아니였지요.



예전부터 그 오름은

보통의 일반인이 슥~ 하고 지나쳐도,


'상당히 기분나쁘게 생긴곳이군.......'


할 정도로 소나무 숲이 우거지고

지형세가 별로 좋지 않은 곳입니다.



어느 택시기사가 이른 새벽 영업을 하기 위해서

그 큰 마을을 가기위해

오름 옆으로 뚫린 도로를 지나고 있었답니다.


(이 택시기사분은 아직까지 영업을 하신다고 들었는데...)


새벽이니 전조등을 켜고 앞만 보며 운전하고 있을 때,


저 멀리서 소나무에

뭔가 걸려있는 물체를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차를 세워서보니, 아니나 다를까....


한 여자가 자살을 했는지 목에 줄이 감긴 채

소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합니다.



눈은 뜬 채로 혀는 나와 있지,

침 자국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상의가 축축히 젖어 있었다고 하네요.



황급히 관내 하나 밖에 없는 파출소에 달려가서

신고를 하고,


그 처자가 누군지

그리고 어떤 경유로 사망을 했는지

조사를 했다고 하더군요.



현장정리를 한참 하던 중에

조사를 맡은 경찰이 더 신기한 걸 발견하게 됩니다.



분명 이 여자는 자살을 시도한 것 같은데

(이 부분부터는 상상하면서 읽어보세요.)

소나무 가지가 2/3이상은 잘려나갔다 이겁니다.




여러분들 혹시 소나무를 금방 자르면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우리가 흔히 송진이라고 부르는

소나무의 진액이 조금씩 흘러나와

하루쯤되면 하얗게 변하면서 굳어가곤 하지요.



헌데,이 송진이 자른 지

얼마 되지 않은 흔적이 있었습니다.



밑에 나무를 자른 톱밥도 보이고...


더군다나,

그 커다란 소나무 가지가

아주 싸그리 사라져 버렸던 것이지요.



이를 의아하게 여긴 경찰들은 수색을 계속했고,


오후에도 조사는 여전히 되었지만

자살을 시도한 흔적 몇 개는

확실히 찾을 수 있었습니다만

그 큰 소나무 가지는 여전히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단지, 누군가에 의해

소나무 가지가 끌려간 것만은 확실했습니다.



이 여자가 자살을 했다면

과연 소나무 가지는 왜 없어졌으며,


이 자살한 여자를 보고서

왜 아무런 조취를 취하지 않았을까요?



경찰이 여기저기 주변인물로부터 시작해서

사건 정황을 알아보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던 도중...


확실하진 않지만,

옛 어른들로부터 이상한 소리를 들으셨다 합니다.



어른들: "거참....

아직도 그런 얘기를 믿는 사람들이 있긴한가 보우."



경찰: "뭔 얘기 말씀하시는 겁니까?"



어른들: "소나무 가지가 잘려나갔다고 하지 않았수?

근데, 이런얘기 해도 되나 몰라....에..~


예전부터 여인네가 나무에 목매달아 죽으면,

그 원혼은 그 나무가지에

서린다는 얘기를 어릴 적 듣곤 했지요.


그리고, 그 나무가지를 잘라 달여 먹으면

무병장수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설마 그런 사람이 진짜 있을줄이야...허허..~"



어른들: "그 얘기 듣고 설마설마했지만..

아무래도 누군가가 그 얘길 아직도 믿고 있는것 같수"



"경찰 양반,

그냥 지나쳐가는 얘기니 너무 신경쓰진 마시게나.

그저 들었던 얘기를 참고하라는 것 뿐이니..."



사건은 대충 이렇습니다.



자살을 시도한 처자의 사정은

집안의 반대로 인해 혼인을 못하게 되었고,

이에 격분해 홧김에 자살을 시도했던것입니다.



그것도 산세가 좋지 않다는

그 오름의 도로 옆 소나무에 목을 맸던 것입니다.



헌데, 이를 발견한 어느 한 사람은 신고는 커녕,

한낱 미신에 홀려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져 버리게 된 것이었지요.



훗날,누가 나무를 달여먹는걸 봤다,

누가 이상한 행동을 하더라...


하는 얘기들이 오고가긴 했지만,

그저 추측이고 잘못된 정보였을 뿐...



아직까지 그 사람을 찾아내진 못하였다고 합니다.



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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