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죽은후 어머니께 인사온 주인집 아저씨

Agnet2024.02.17 19:58조회 수 10381추천 수 3댓글 5

    • 글자 크기

오랜만에 들어와본 공포게시판에 실화가 몇 없길래
내가 봤거나 주위사람들이 목격한 걸 재미삼아 조금씩 올리기 시작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본 횟수가 비정상적인것 같다.
그리고 아무래도 재미삼을 거리는 아닌것 같다. ㅡㅡ;;



6살때 일이다.
내 기억에 최초의 목격인것 같다.
일주일전에 뭘했는지도 기억이 안나는데 무려 20년도 넘게 지난일이 아직도 가끔 흐릿하게 기억이 난다.


내가 7살이 될때까지 우리집은 방2칸짜리 월셋방에 살았다.
주인집과 함께 살았는데 주인집엔 할머니, 주인아저씨, 아주머니, 누나, 형 이렇게 살았다.

다른 주인집 식구들은 우리가족들에게 모두 친절했는데 유독 주인집 아저씨가
신경질적으로 굴었다.

아저씨는 작은 노가다업체에 사장이었는데
유독 어린 나와 형에게 잔소리가 심했고 짖궂은 장난도 많이 쳤다.

술이라도 마시고 오는날엔 그 정도가 도를 넘어섯고
처음엔 주인집이라 눈치를 보던 우리 부모님들도 자주 아저씨와 다투곤 하셨다.


태풍에 슬레이트 지붕이 날라갔던 여름이 갖 지난 초가을쯤인것 같다.
(그것때문에 잊지 못하는 것같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었다.
우리집 식구들은 9시가 조금 넘으면 별 특별한일이 없으면 모두 잠이 들었다.

그날도 9시뉴스 시계소리를 듣고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녁? 늦은저녁? 쯤에 오줌이 마려워 깨어났다.

대문옆에있는 음산한 화장실에 너무 가기싫어 자고있는 엄마를 흔들어깨워서
화장실에 같이 가자고 졸랐다.

엄마는 비오는데 대충 마당에다 눠도 된다고 대충 대답하고는 곧바로 잠이 들었다.
부엌을지나 문을 열고 비를피해 처마밑에 서서 바지를 내리고 오줌을 누었다.

덜컹덜컹 덜컹덜컹 하는 대문소리가 났다.

문이 열렸다.

주인집 아저씨였다.

아저씨는 마당에 들어와 한가운데 서서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그러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또 심술을 부리겠구나 하는 마음에 잘못걸렸구나 싶었다.

아저씨는 한참을 나를 아무 표정없이 처다보더니 할머니가계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잠시후, 아저씨가 서럽게 우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더니 아저씨는 다시 마당에 나와 주위를 한번 둘러보더니 대문밖으로 나가버렸다.

나는 아무 생각없이 다시 들어가 자리에 누워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 집안이 씨끄러웠다.

주인집 사람들은 눈물바다가 되었고 어머니도 할머니를 부여잡고 울고 계셧고
아버지는 담배를 태우며 한숨만 내쉬었다.

학교에 다녀올때까지도 나는 이유를 몰랐다.

저녁밥을 먹을때쯤에야 어머니가 아저씨가 돌아가셨으니 말썽부리지말고 조용히 있으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어린 형과 나에겐 아저씨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말해주지 않았다.

장례가 끝나고 방에서 아저씨에 대한 얘기를 나누시던 어머니 아버지께
그날밤에 나는 아저씨를 봤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얘기를 들은 어머니는 주인집할머니께 말씀을 드리니

" 현복이(가명)가 어매한테 인사할라고 찾아왔던갑다.~ "

" 내는 그것도 모르고 밤새 디비자고 있었다아이가 아이고 현복아~~ "

하시며 대성통곡을 하셨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 들은 얘기였지만

비오던 그날,

오후에 새참으로 술을 과하게 드신 아저씨는

개구부(바닥이 뚤린 구멍)에 빠져 추락을 하여 생사를 오가는 중이었고
7시쯤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때 내가 나이가 더 들었더라면

비가 오는데도 아저씨의 머리가 하나도 젖지 않았다는것이 무슨뜻인줄 알았다면

그 자리에서 기절했었을것 같다.


    • 글자 크기
전설적 건축가의 걸작 (by 솔라시도) 피자집에서 스파게티 시켰는데 청국장이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y 욕설왕머더뻐킹)
댓글 5

댓글 달기


제목 글쓴이 추천 수 조회 수
전설적 건축가의 걸작4 솔라시도 5 10386
죽은후 어머니께 인사온 주인집 아저씨5 Agnet 3 10381
피자집에서 스파게티 시켰는데 청국장이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4 욕설왕머더뻐킹 3 10374
지하철 투신 자1살 직후의 기관사 모습16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4 10365
어느 목포 PC방 레전드 사건6 title: 연예인1버뮤다삼각팬티 4 10332
주짓수 배우면 여자도 남자 이길 수 있다던데요6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4 10308
안전을 위해 30초 투자4 당근당근 3 10302
남편 퇴마시킨 부인3 title: 하트햄찌녀 6 10263
흐믓해지는 manhwa11 붉은언덕 3 10260
진짜 그사세 그 자체인 금수저 유튜버5 title: 보노보노아무리생강캐도난마늘 4 10259
불장난 하다간 이렇게 됩니다6 habaeri 3 10252
영국 노포크 공작을 괴롭힌 공포..3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3 10241
1300년만에 밝혀진 백제 멸망의 진실4 Lkkkll 4 10208
****,마약 만큼 뿅 가는 행위3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4 10171
친구만 번호 따여서 울어버린 여자8 도네이션 3 10148
팬들이 찍은 카리나4 title: 섹시킴가산디지털단지 3 10137
우리 학교 낡긴 낡았나봐...6 title: 하트햄찌녀 3 10136
00년 레전드 차량 테러 사건3 솔라시도 3 10111
무당이 말하는 집에 들이면 절대 안 되는 물건들5 당근당근 3 10109
이영돈이 방송용으로 프로포폴 맞아보고 보여준 반응6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4 1007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