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1980년대 미국에서 있던 이야기

여고생2016.08.25 11:57조회 수 1515추천 수 4댓글 5

    • 글자 크기

40대 중반의 등산가가 조용히 가을 단풍구경도 할 겸 혼자 인적이 드문 산을 오르기로 결심했다.
등산을 시작한지 어언 서너시간이 지났을 때 쯤, 그는 자신이 
걷던 곳이 등산로가 아닌것을 알아챘다.


처음엔 꽤나 당황스러웠지만 노련한 등산가답게 이내 구조신호용 모닥불을 피워놓고 산 정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여러분 산에서 길을 잃었을때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더 깊은 미궁으로 빠져드는 첫걸음입니다. 정상으로 올라가 사방이 보이는 곳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야합니다.)


정상으로 올라갔을 때 벌써 추적추적 해가 떨어지고 있었지만,
등산가는 자신을 믿으며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려고 애썼다.
정상에 올라가 주위를 둘러보자, 자신이 출발했던 곳에서 의도한 곳과는


반대쪽으로 가고 있었음을 깨닫고 정상 부근에 다시 한번 조난신호용 모닥불을 피워놓은 뒤 하루를 묵기로 했다.

그런데 모닥불을 피우려던 찰나, 이제는 낡아 글씨가 희미하게 보이는
이정표를 발견했고, 그 이정표에는 조금만 내려가면 오두막이 하나 있다고 써 있었다.


해가 떨어지면 추워지는 가을 저녁 밖에서보다는 그쪽이 더 낫겠다고 생각한 등산가는 자신이 오두막쪽으로 갔다는 구조표시를 해 놓은 후 이내 오두막으로 향했다.


오두막으로 향하는 길은 의외로 누가 여러번 지나다닌 듯 한 흔적들이 보여
등산가는 조금 안심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오두막에 도착했을 무렵 산장 오두막의 상태를 확인해야 했지만,
이미 해는 떨어지고 달도 희미하게 산을 비추고 있었고 피곤하고 지쳐 문을 열고 들어갔다.


(삐그덕)


오두막 안은 예상보다는 깔끔했지만 오랫동안 쓰지 않은 듯했다.
등산가는 잠자리 준비를 마친 후에, 벽난로를 찾아 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너무 어두 컴컴해 무서운 생각이 들어 성냥을 피우는 순간, 등산가는 심장마비에 걸릴 뻔 했다.
오두막의 천장을 포함해 양 쪽 벽이 소름끼치는 귀신 그림으로 가득한 것이었다.


등산가는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너무 무서워서 눈을 감고 주기도문을 외우며 잠을 청했다.
.
.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구조대가 모닥불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고 오두막을 찾아갔을 때
남자는 심장마비로 죽어있었다.

왜였을까?
.
.
산장의 천장과 벽이 전부 창문으로 되어있었던 것이다.


    • 글자 크기
댓글 5

댓글 달기


제목 글쓴이 추천 수 조회 수
레고가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해온 이유6 Double 3 11865
김진수 결혼식에 축의금 10만원 한 황희찬4 당근당근 3 11867
탄수화물을 줄였더니 생긴일3 안녕히계세요여러분 3 11872
지나치게 잠자리를 요구하는 남편5 패륜난도토레스 3 11876
연세대 신박한 콜라 도둑3 마그네토센세 4 11897
닭곰탕 저희 엄마만큼 잘하시네요4 돈들어손내놔 3 11905
대사가 유치하게 느껴져서 싫었다고 함ㄷㄷ4 마그네토센세 5 11908
김종국이 훈계를 한 스타들3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4 11930
일본 편순이.. 2년 근무한 후기4 안녕히계세요여러분 3 11964
이미주가 입짧은햇님의 절친이 된 계기3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4 11974
러시아 클럽 근황5 이뻔한세상 4 11988
조석 그림체 변화4 돈들어손내놔 3 12000
막내외삼촌의 첫드라이브 -32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3 12007
10대와 어른이 생각하는 세뱃돈 적정 금액5 title: 메딕제임스오디 3 12033
잘못 온 문자 메시지4 돈들어손내놔 3 12057
살인의추억 실제 장소에서 얽힌 일화5 Double 5 12087
점심 먹다가 대표가 갈궈서 대리님 탈주함4 솔라시도 3 12089
팍 삭힌 홍어... 분노한 어느 유저 레전드3 돈들어손내놔 3 12096
알고보면 흔하다는 강박증 7가지4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3 12115
막내외삼촌의 첫드라이브 -42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3 1212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