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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처럼 기어가던 그것의 정체는?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2016.09.10 05:54조회 수 1075추천 수 6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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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슴체같은거 모르는 40살 서울사는 아저씨입니다.

 

30년전쯤 제가 초등학교3학년때의 일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지금은 아파트로 가득차있는 곳이지만 25년전쯤의 강서구 가양동일대는 허허벌판이었습니다.

 

실제로 그 앞 가까운 한강에서 고기를 잡아 연명하는 어부 아닌 어부가 저의 외할아버지였을 정도로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촌동네였습니다.

 

외가댁이 있는 마을은 가구수가 한 10개 남짓이었고 유명한 장어집이 세곳이 있어 마을사람들의 주수입원

 

이 장어집에 관련된 일이였을 정도로 작은 동네였습니다. 마을의 형세는 마을입구는 산을끼고 돌아가 시

 

내쪽으로 가는 형식이고 마을뒤쪽은 올림픽도로로 막혀있는 산골마을의 형식을 띤 마을이었습니다. 산정

 

상에는 공동묘지가 있었는데 어렸을때 담력시험한다고 많이도 올라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여튼 마을을

 

나가기 위해서는 작은동산을 끼고 비포장 도로로 나갔어야 했고, 가까운 슈퍼도 그 산을끼고 나가야 하는

 

형태였습니다. 아마 여름 한 10시 정도로 기억됩니다. 외할머니께서 슈퍼에 심부름을 시키셔서 외할아버

 

지 자전거를 타고 달빛에 의존한채 슈퍼로 페달을 열심히 밟고 갔다가 외할머니의 심부름을 완수하고

 

돌아오는 길이였습니다. 길중간에 작은 동산이 하나있었고 그곳을 통해 공동묘지로 올라가는 형태였는데

 

잘돌아가고 있는 저로써는 그곳에 자전거를 세울일이 없는데 그때 왜그랬었는지 자전거를 세우고 동산쪽

 

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어린나이에 겁도 없이요... 근데 흰소복을 입은것인지 아니면 그냥 흰옷을 입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으로 보이는 어떤물체가... 아니 사람으로 보였습니다만 뭔가 올라가는 모습이

 

굉장히 소름끼치더군요... 꼭 개처럼 네발로 그 동산위로 올라가는데 다급하게 쫓기는 개처럼 손발이

 

파바박!!! 하면서 기어올라가더군요 공동묘지쪽으로 .... 그자리에서 말도 안나오고 몸이 얼어버리더라구요

 

그림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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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정신을 차리고 돌아와서는 이불 뒤집어 쓰고 덜덜 떨어야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날밤 자정에 산정

 

상에서 소름끼치는 여자의 울음소리가 마을을 뒤덮었다는 사실입니다. 동네주민들 다 나와서 웅성 웅성되

 

고 애들은 무서워서 울고.... 분명 그 울음의 정체는 그것이였습니다... 단 1초도 잠을 못이루고 혹시 나를

 

잡으러 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눈물만 나왔었습니다. 다행히도 찾아오지는 않았지만 그다음날 산정상

 

마을공동묘지에 마을 어르신 몇분이 올라가셨습니다. 그당시엔 영아가 죽으면 애기무덤을 만들어서 묻

 

어주었는데 그 애기무덤이 파해쳐져있고 묻은지 얼마 안되는 애기시체가 상반신이 없어졌다는 충격적

 

인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한동안은 외가집에 가질못했고 25년이나 지난 지금에도 그기억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군요. 제얘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추천해주시면 다른 얘기도 해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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