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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의 모정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6.09.24 04:34조회 수 1535추천 수 3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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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짱공유 갓서른둥이 님

힝...^^


한주 잘 시작 하셨는지요?


자동차 완결과 수류탄으로 한주 때우려 했는데..ㅋㅋ


못 참고 손가락 방정 떠는 둥이 입니다.


날은 자꾸 추워지고 크리스마스랑 연말은 자꾸 가까워 오는데


아직 함께할 짝 못찾으신 분은 분발 하세요.



힝!.. 크리스마스에 집에서 나 홀로 집에 재방송 보지마시구요.




오늘은 대학때 얘기얌.



군제대후엔 거의 이모의 전용 운전기사를 내가 했어.


그전엔 뜩이 아저씨의 몫이었지만,


전역후 복학해선 젊은 내가 하려고 했고,


이모도 나랑 다니시는 걸 훨씬 좋아 하셨거든.


뜩이 아저씨는 팽 당하시고....


나란 남자, 사랑받는 남자....


학교 시험도 끝나고 이모가 기도 하러 가시겠다고 하더군.


그러면 난 이모를 모시고 가서 이모가 기도 하시게 준비해 드리고


근처 민박이나 모텔 같은 곳에서 대기 타거나


다시 서울 갔다 약속한 날 다시 가거나 해.


저번 글에 어떤 분이 기도가면 왜 꼭 산이나 바다로 가느냐고


질문 하셨는데 그건 속세를 끊기 위해서야.


요즘 도시는 너무 속기에 찌들어 탁하거든.


그런 자연의 정기 어린 곳에서 기도해야 신과 교감도 더


잘되고 속칭 기도빨 좀 받거든. ^^



기도는 하루에 끝나는 경우는 드물어 보통 2박 3일,


3박 4일이 기본 이지.


체력도 약하신데 기도 할때는 그런거 없으신가봐.


궁뎅이도 안 아프신지 같은 자세로 몇시간씩 기도 하시고...


기도 하실 때는 옆에 내가 있는거 조차 부담스러워 하시기에


이모 혼자 놔두고 난 하산 하는 경우가 많아.


무서운게 잆는 니어자....



그렇게 이모가 자주가던 기도처에 가서는 차가 더 이상은


오를 수 없는 길이라 여러가지 물품을 지고는 이모랑 산엘


오르기 시작 했어.



그리고 항상 기도하던 곳에 가선 이모를 잠시 앉아 쉬시게 하곤


기도상 준비등을 분주히 하고 있었지.


그런데 이모가 내게 그러시는 거야.



둥이야! 그만해라.


아무래도 장소를 옮겨야 할거 같구나!


여기....부정 탔다....


잉? ? ?


그때 까지 몇번을 다닌 곳인데 처음 들어본 말이었어.


부정이 탔다?


물론 부정 탄 땅이 있어.


그런데 이모가 늘 신이랑 만나던 곳이 부정이 탔단건


뭔가가 그땅에 들어 왔단거거든.


부정이 탄단건 그 곳의 기운이 좋은걸 덮을 만큼 나빠졌단거야.


그런 곳에선 뭘 해도 안돼.


여기서 잠시 사족을....



보통 무속인들도 신에게 주기적으로 기도를 드려야 해.


기도로 등수를 매기면 우리 이모는 거의 마더 테레시급이지.


이모가 세월이 가도 강력한 무력을 유지 하시는 길이기도 해.


보통 무당은 신을 처음 받았을때 가장 소위 말하는 신빨이


쎄거든.


그건 신을 받은 가장 순수한 상태이기 때문이야.


그렇게 신을 받으면 아무리 대단한 무당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무력이 떨어져.



자꾸 세속에 물들어 갈수밖엔 없거든.


그래서 무당이 돈 맛을 안다던지 결혼을 해서 부부 생활을


한다던지 하면 신기가 떨어지는거야.


보통 무당에 내리는 신은 무당이 남녀상열지사를 아는 걸


싫어해.


그건 사실 질투가 아니라 그렇게 남녀관계를 알아갈수록


신과의 씽크로율이 떨어지기 때문이야.


그래서 신은 항상 무당의 결혼엔 반대 입장 인거야.


결혼 하면 남녀관계도 당연한건데 그럼 자기랑은 자꾸 멀어지기


때문에....


그러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며 신기는 자연히 떨어져.


밧떼리 닳뜻이....


그걸 보충 하는 방법은 사실 기도뿐 이거든.


옛날엔 사실 불법적인 비방도 있었지만 그건 지금 세상엔 


범죄거든.



그리하여 지금 거의 신기를 보충하는 유일한 방법이 기도야.


그걸 소홀히 하면 어느 날 갑자기 아무리 대단한 무당 이라도


신을 잃을수 있어.


이빨 빠진 그릇엔 머물 의미가 없는거지.



난 피던 기도상을 다시 갈무리 했어.


이모는 떨어진 바위에 앉아 주위를 둘러 보셨어.



그렇게 열심히 짐을 챙기고 있었는데 나즈막히 부르시더라.


둥이야!...


난 이모를 봤는데 이몬 뭔가를 바라보고 계셨어.


그 시선을 따라가봤더니,


똥개 한마리가 낮은 포복을 하고 있었어. ㅋ



정말 조그만 똥개처럼 생긴 뭔가가 이모의 시선이 머무는 끝에


있었지.


앞발로 힘겹게 몸을 끌면서 나가고 있던 그 똥개는 허리 아래가


이미 뭉그러져 그냥 고깃덩이 였어.



그 몸으로 앞발로 전진 하곤 이모 한번 돌아보고 다시 전진


하고 이모 돌아보고 하더라구.



이모 눈엔 그 불쌍한 동물령이 보였고 물론 내 눈에도


보였고....



이모가 내게 '' 둥이야! 따라가 봐라. 아무래도 뭔가 할말 있나


보다'' 하셨지.


난,


그 동물령이 지난 자리를 쫓았는데


얼마안가 내 코에 썩은 냄새가 확 풍기는거야.



그리고 내 앞엔 이미 죽은지 몇일 되어 보이는 똥개만한


너구리 한마리가 썩어가고 있었어.


그 너구리는 총이나 올무에 당한건 아니고 로드킬 당한 짐슴


같았어.


하반신이 다 뭉게어져 있었거든.


자동친가 다니는 길에서 그 죽엄 까진 꽤 떨어져 있었는데


그런 몸으로 거기까지 어찌 왔던지,


거기까지 오게 한 힘이 무엇 인지 당황하던 때였어.


죄송 합니다.


얘기도 못 끝내고...



제가 좀 많이 아파요. ㅋ


감기 몸살....것두 죽을 만큼 이요.


병균은 부적으로도 감당이 안됨.^^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약에 취해 씁니다.



ㅋㅋ ㅋ 


이번 이벤트 있던데 ,


나도 아파트 하니 하나 떠오르는건 있지만,


이벤트는 응모 안하고 들려 드리죠.



살만 해지면...


주글꺼 같아요.


헥헥!


병균 .. .나쁜 놈...




그렇게 너구리 사체를 발견 하고 좀 망연자실 하고 있을 때였어.



또 이래...앙앙. ㅜㅜ 


폰 새로 사야 하나?ㅜㅜ



앞에 있던 작은 풀밭이 움직이더라?


그건 공포 였지만 ,


난,


지켜봤어.


거기서 흉한거 아니고 똥개 강아지 두마리가 고개를 


내미는 거야.


너구리 새끼였어.


진짜 너구리 새끼는 똥개 새키 닮았어. ㅋㅋ




젖먹이로 보이는 새끼들은 그때까지 몇일을 굶었던지 거의


빈사상태 였어.


비틀거리며 나오는 두마리 새끼를 보며 어찌 된건지 대충


알거 같았어.



난,


언른 이모에게 그 사실 했거든.


이모는 그럴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내게 너구리 사체를 수습하고


새끼들도 수습하라 하셨어.


제물 담았던 박스를 비워 빈 박스 하나엔 어미 너구리 사체를 ..


한 박스엔 삐쩍 골은 너구리 새끼 두마리를 담았어.


그렇게 짐 을 싸고 하산을 했어.


우리 이모 우유 안 좋아하셔.


나 먹으려고 가져간 쵸코 우유 260 미리를 두놈에게 하나씩


앵겼거든....


그걸 다 쳐먹....



그걸 쳐 드신 똥강아지 두마리는 딮 슬립에 떨어지더라?


그거 ...내가 들고 왔는디.....


너무 격조해서 죄송 합니다. ㅜㅜ.


단순한 감기로 알았는데 기침을 너무 심하게 열흘 넘게 해서


병원 갔더니 폐렴 초기라지 뭐예요. ㅜㅜ



이래서 약은 약사에게 저료는 의사에게 인가봐요.


약국서 감기약만 사먹은 난...바봉....^^



별로 재미도 없이 길게 끈 얘기네요.


오늘 ...


끝장을...



비운 종이 박스 하나엔 죽은 너구리 어미를 담았어.


그곳은 신성한 땅이라 그런 6샅된것이 있으면 땅이 부정 타기에


빨리 없애고 싶었어.


그래서 죽은 사체를 종이 박스에 담아 내려 오는데...냄새가....


하앜! 하앜!!...ㅜㅜ



그리고 한 박스엔 아사 직전의 새끼 2마리를 잡아 담았지.


수건으로 손을 돌돌 말아 간신히 담았어.


혹시 ,


너구리 같은 야생 동물 만나면 새끼라도 절대 맨손으론 만지지마.


큰일 나는수 있거든.


야생 너구리는 공수병 중간 숙주래.


광견병 말야.


이거 일단 발병하면 약도 없단디...



그렇게 차에 깔려 죽은 너구리 애미는 산 밑에 뭍어주고


아사 상태에서 겨우 우유 먹여 살린 새끼 2마리는 이모네 집에서


강아지 처럼 2달 키우다가 야생동물 구조 협회에 보냈어.


야생은 야생서 살아야 하는거니까...



그때 협회서 적응훈련해서 방사 해줬어.


적응 훈련땐 한번 가서 봤는데...



수명이 다 해서 걔들은 죽었을 거야.


그래도 그놈들 아들, 딸 ㅡㄴ주들은 이 땅에 살거야.



그때,


내가 산을 내려와 어미의 다 썪은 육신을 묻었을 때도


떠나지 못하고 새끼들이 있던 차안의 상자로 기어가던 


너구리 어미가 생각나....


어미니까...


새끼가 걱정 되니까...


이모가 나가서 너구리 어미에게 한참을 얘길하고 나서야


떠났었는데.


그게 무슨 얘기였을지는 대충 짐작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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