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인천국제공항 이야기

여고생2016.10.27 21:50조회 수 924추천 수 6댓글 3

    • 글자 크기

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1년 4개월, 남은 8개월은 평택에서 시위진압부대로

전경 생활을 하고 올해 전역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후임이 겪은 일입니다. 


인천국제공항을 가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공항 왼쪽에 경찰본대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이름대로 경찰서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보통 공항 내외에서 2인1조로 순찰근무를 하는데, 경찰본대라는 곳에선 1명이서 입초근무라는 

근무를 섭니다. 

입초근무는 본대 건물 2층에서 (책이나 신문을 보며) 대기하면서 가끔 방문하는 

민간인을 장부에 기록하는 일을 합니다. 


참고로 본대 건물 2층은 ㄱ자형 복도에 책상 하나 달랑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장마철이라 비가 많이 오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 날은 후임이 21 ~ 24시 입초근무가 있었습니다. 

경찰관들은 18시가 되면 퇴근하기에 혼자 18시 이후 근무에는 혼자 계속 있게 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구두소리가 들렸습니다. 


뚜벅. 뚜벅, 뚜벅. 

뚜벅. 뚜벅, 뚜벅.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ㄱ자형 복도라 발소리가 나도 꺾어서 들어오지 않은 하, 

누가 오는 지 알 수 없습니다. 시간을 보니 23시. 


이 시간에 누군가 싶어서 보니 흰 근무복에 흰 정모에 노란 참수리. 

(전, 의경은 흰색 참수리, 직원은 노란색참수리입니다.) 

교통경찰관이였던 겁니다. 

후임은 경례를 하려고 일어났는데, 분위기가 이상했다고 합니다. 


얼굴은 창백하고, 비옷을 입지 않았던지 온 몸이 젖어 있었고, 이상하리만큼 

시선은 앞만 향해 있더랍니다. 


점점 다가오는 경찰관. 

불꽃마크 4개니까 계급은 경사. 

명찰엔 황**. 


일단 다가오자 경례를 했는데, 

고개를 아주 천천히 끄덕이면서 지나가더랍니다. 

그리고 책상 바로 뒤에 있는 탈의실로 들어갔답니다. 


다시 앉아서 근무를 서는 후임. 

그런데 탈의실에 간 교통경찰관이 나오지 않았답니다.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고…….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겼나 싶은 후임은 탈의실에 슬쩍 들어가 봤습니다. 

그런데 탈의실에는 아무도 없었답니다. 

건물 구조 상, ㄱ자형 복도를 지나지 않으면 탈의실을 비롯하여 2층을 나갈 수 없습니다. 

너무 무서워진 후임은 다음 교대자가 오기 전까지 벌벌 떨며 근무를 섰답니다. 


후임은 돌아오자마자 저를 비롯한 동기들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선임인 김**상경이 놀라운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김**상경은 교통지원근무를 나가 교통경찰관들과 잘 아는 사이였습니다.) 


한 달 전, 비오는 날 공항 외부 도로에서 근무를 서다가 어떤 경찰관이 빗길에 미끄러져 들어오는 

차량에 치어 즉사했다고 합니다. 


그 경찰관 이름이 황**, 계급은 경사였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그 후임이 근무순서를 만드는 선임한테 입초근무는 빼달라고 매일같이 빌었던 기억이 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제목 글쓴이 추천 수 조회 수
[일본2ch괴담] 저주의 인형이 있는절 1편5 skadnfl 3 7962
어느 여배우의 강박증 수준 ㄷㄷ6 백상아리예술대상 3 7991
친구가 배달할때 만난 여자4 title: 하트햄찌녀 3 7993
네팔 아빠와 한국 엄마의 교육관 차이3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3 7997
외국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따라하기2 카르노브 3 8010
여자 교도소의 성욕9 By땅콩 9 8015
연예인들이 맞는 신데렐라 주사의 정체.jpg4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4 8031
오해하기 좋은 감자만두.jpg3 카르노브 3 8036
제 남친은 왜 맘대로 차를 세울까요?8 백상아리예술대상 4 8040
대학에서 매일 술먹은 여대생 몸 상태5 title: 메딕제임스오디 4 8065
미국 1조 7천억 복권 당첨금 근황5 title: 이뻥태조샷건 3 8086
일본에서 본의아니게 갑질한 곽튜브4 title: 보노보노아무리생강캐도난마늘 4 8124
계곡 불법행위 단속 현장4 title: 이뻥태조샷건 3 8127
대나무 소면 먹어보러 가본 곽튜브2 title: 투츠키7좂깞셊욦 5 8129
최근 일본에서 화제된 고층아파트 절도범9 곰탕재료푸우 3 8168
(뇌정지) 야갤 화들짝...... 논란의 실명인증......4 욕설왕머더뻐킹 4 8221
내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3-1탄6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 8232
사고로 팔을 잃은 전직 경찰관3 짱구는옷말려 4 8247
센스넘치는 커플 대화 ㅋㅋㅋ7 Double 3 8251
16년전 성동일과 돈 필요없는 여진구3 Double 3 827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