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사무원 할아버지

여고생너무해ᕙ(•̀‸•́‶)ᕗ2016.12.12 21:42조회 수 1031추천 수 3댓글 3

    • 글자 크기

고향의 공립 고등학교는 한때 영 분위기가 흉흉했었다.

교사가 학교 옥상에서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었거든.

교사들 사이의 집단 따돌림으로 인한 신경쇠약이 원인이었다.



그 이후, 옥상 문은 자물쇠로 잠겨 절대 열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문 앞 계단 층계참은 담배 피우기에는 최고의 장소였지.

그날 역시 나는 친구와 둘이서 땡땡이치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나누는데, 누가 계단을 올라오는 게 보였다.

우리는 황급히 담배를 끄고, 누가 올라오는지를 기다렸다.

[뭐야, 너희들 수업은 어쩌고 여기있냐.]



마음이 놓였다.

백발의 사무원 할아버지였다.

[아, 좀 일이 있어서요...]



실실 웃으면서 받아 넘기려 했다.

할아버지는 [너희, 옥상에 나가고 싶지?] 라고 말하며 작업복 바지 주머니에서 수많은 열쇠가 걸린 열쇠꾸러미를 꺼냈다.

우리는 혹시 얼굴을 기억했다가 담임한테 일러바치면 큰일이다 싶어, [아뇨아뇨, 이제 갈 거에요.] 라고 말한 뒤 재빨리 계단을 내려왔다.



쉬는시간에 같은반 녀석들한테 이야기를 했더니 [옥상 나가볼 수 있으면 가보고 싶은데...] 라며 그 사무원 할아버지를 찾아나섰다.

하지만 그 할아버지는 어디에도 보이질 않았다.

우리는 선생님한테도 물어봤지만, [그런 사무원은 없는데?] 라는 대답이 돌아올 뿐이었다.



확실히 평소 보던 사무원은 한 명이고, 아저씨일 뿐 백발도 아니었다.

게다가 옥상 문 열쇠는 몇십년이 지나는 사이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어차피 열 일이 없으니 새로 열쇠를 맞추지도 않았고.



그 할아버지는 도대체 누구였을까...

만약 그 문이 열렸더라면...

[너희, 옥상에 나가고 싶지?]



할아버지의 그 말을 떠올리면 오싹해진다.

출저
http://vkepitaph.tistory.com/m/1130

-
어딜가나 누군가를 따돌리는 행동은
사람의 소중한 목숨을 잃게 만드는거 같습니다

그외에도 비난 악플도 똑같죠..

악플러들 때문에 몇몇 연기로 먹고 사시는 분이나
노래로 먹고 사시는분이..

매번 어딜가나 자주보는게 선댓글과 악 댓글입니다

끝나질 않을 싸움이 네요.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제목 글쓴이 추천 수 조회 수
손대지 못할 정도로 노후화된 고기집6 당근당근 3 10708
김진수 결혼식에 축의금 10만원 한 황희찬4 당근당근 3 11869
로또 2등 당첨자의 후기...4 당근당근 3 13291
폴란드가 대한민국을 보는 인식4 솔라시도 3 14204
요즘 중소도시 근황4 솔라시도 4 15498
치킨시켰는데 초등학생이 배달 옴4 스사노웅 3 12320
호랑이랑 사람이랑 싸우면?.jpg4 백상아리예술대상 3 13274
지금 이모든걸 예상한 무당 ㄷㄷㄷ6 백상아리예술대상 4 13518
오싹오싹 배신자 처단6 백상아리예술대상 4 13853
와이프에게 날아온 고소장.. 내 아내가 상간녀?9 title: 메딕제임스오디 3 14305
낚시유튜브 생태계 교란종 등장 ㄷㄷㄷ8 title: 메딕제임스오디 3 14948
어느 연예인이 말하는 탈모라 좋은점6 title: 메딕제임스오디 4 14880
돈문제로 여자친구랑 헤어진 사람7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4 13506
시비 걸다 쳐맞은 남자8 불타는궁댕이 3 12152
루마니아의 어떤 버스 정류장6 파지올리 4 13322
치어리더를 보는 남녀차이.jpg7 뚝형 3 13656
알래스카에서 잡히는 광어 크기6 스사노웅 3 15464
나랑 사귀어보지 않았다면 인생의 절반을 손해 본 것이다.6 스사노웅 3 15370
조규성 vs 황희찬 인스타 댓글 차이5 스사노웅 3 16275
여친이랑 하다가 콘돔이 안에서 빠졌어요8 패륜난도토레스 3 15239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