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내 옛날이야기 1 - 무당할머니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7.08.14 17:44조회 수 2357추천 수 4댓글 2

    • 글자 크기


 

 

그냥 초등학교시절 잠시 할머니댁에 살았던적이 있어요

 

 외할아버지는 아직도 말씀하지 않으시지만 당시 장의사를 하시고 (알게된 계기가 있음)

 

한 2년? 그정도 살았는데 할머니댁은 진짜 시골동네예요

 

 마을 입구에 흑염소(매달 한마리씩 사라짐)를 키우고

 

 거름줄때되면 사방이 거름냄새로 진동을 하는 리얼 시골동네

 

 옆집이랑 알고지낸 햇수가 기본 두자리수를 넘어가는 그런 동네였는데

 

 잠시 사정이 생겨서 할머니댁에가서 2년가량 살면서 신기한일 몇개 겪어봤는데

 

 그냥 술김에 괴담읽다가 생각나서 적네요. 그냥 음슴체로 쓸래요 내맘

 

 처음 할머니댁에 옷가지 들고 들어갔을 당시

 

 할머니댁분위기는 뭔가 되게 포근했음 그냥 기분이 좋았음

 

 지금 기억나는 특징 몇가지는 할머니댁은 이러했음

 

--------------------------------------|

                           주----------|

                           방          |

부적                      |-----------|

----------큰방------------|

작은방|---마루----|작은방   |            -------------          무당할머니댁

------|부적       |---------|

                             |

                             입구  

부적                        |부적

-------                     |

화장실|                3마리|

-------                 개집|

----------------------------|

 

대강 이런구조로 되어이씨는 시골집이었는데 화장실도 푸세식이었음

 

 그리고 당시 맞은편에 똑같은 집 구조로 된곳에 사시는 자칭 무당할머니 한분이 혼자 계셨음

 

 나만보면 귀여워해주시고 맛난거도 많이주시고 무당할머니라고 부르라고 하심

 

 그래서 가끔 무당할머니댁에가서 떡달라고 조르면 할머니가 항상 백설기만 주심

 

 그래도 맛있었음

 

 아무튼

 

 외할아버지는 술에 자주 취해계셨음 취하셔도 항상 꼿꼿하게 다니셨음

 

 그리고 외할머니께서도 외할아버지가 약주하신 날에는 마당에 팥을 뿌리시고 별말씀 안하셨음

 

 내가 외할머니댁에 입성하고 얼마후 사건은 일어났음

 

 

 

 평소같이 학교 다녀오는길에 노래를 부르고있었음 (음치라 꽥꽥된거밖에 기억안남)

 

근데 가는 골목에 왠 정장입은 형이 서서 종이만 빤히 보고 서있었음

 

 그딴거 관심없는 나는 쿨하게 지나가려고 했으나 갑자기 형이 부름

 

 당시 순진한 나는 형에게 다가감

 

 형은 아무거도 없는 백지를 가지고 나에게 길을 물어봤음

 

 근데 설명을 듣다보니 우리동네 같아서 내가 데려다 주겠다고함

 

 형이 고맙다며 자긴 길을 잘 잃어버린다며 손잡고 가자고 손을 내밀었는데

 

 손이 되게 축축했음

 

 하지만 난 신경쓰지 않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동네어귀에 들어섬

 

 몇살이니 어디학교니 어디사니 이런이야기들

 

 아무튼 막 이야기 하다가 무당할머니 댁 앞을 지나는데

 

 갑자기 개짖는소리가 엄청나게 들림

 

 그리고 무당할머니가 기르시던 누렁이(개 이름임)가 뛰어나와 골목을 막고 짖음

 

 누렁이 짖는건 처음봐서 신기한 나머지

 

 그형한테 말을 걸려고 한 순간

 

 진짜 나는 심장이 멎는줄 알았음

 

 

 


 

 정장입은 사내는 어디론가 가고

 

 발이 허공에 둥둥떠있고 목은 기괴하게 꺾인 이상한 사람이

 

 보랏빛 혀를 아주 길게 늘어뜨리고 나는 그 혀를 잡고있었던거임

 

 고개도 아무거도 움직이지않고 눈알만 굴려서 눈이 마주치는순간

 

 난 본능적으로 위기를 직감했음

 

 근데 사람이 자기를 향해 다가오는 차를 보면 굳는거처럼

 

 나도 그자리에서 굳어서 서로 마주보는 상태가 되어버림

 

 얼마나 길게 지났는지 모르겠는데

 

 무당할머니네 개가 내 바짓가랑이를 물고 잡아당김

 

 식겁해서 혀를 털어내려고 손을 터는데 안털어짐

 

 개한테 끌리다시피해서 할머니댁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순간 혀가 잡아당기는 힘이 강해지면서 날 눈이 튀어나올듯이 쳐다봄

 

 바로그순간

 

 무당할머니께서 내 뺨을 엄청난 힘으로 갈기심

 

"시퍼런놈의 새끼가!" 라고 그 보랏빛 혀귀신을 보면서 욕을 내뱉으시는데

 

 보랏빛 혀가 갑자기 사라짐

 

 그리고 나에게 떡이나 먹고 가라고 백설기 주시는데

 

 무당 할머니 앞에서 이야기를 하며 펑펑울음

 

 무당할머니는 괜찮을거라고 하시면서 복주머니 하나를 주시면서

 

 집에가서 열어도 괜찮은데 집가는길에는 절대 열지말라고 당부하심

 

 어차피 바로 앞집이라 복주머니를 받아들고 집에가서도

 

 열지않고 한동안 가방에 넣고다녔음

 

 나중에 들은건데

 

 그날 할아버지께서 염을 하셨다고 함

 

 목을 매달아서 자살한 청년이었는데

 

 꽤 오래 방치되어서 얼굴이 보라색으로 변해있었다고 하심

 

 염을 하는데 자꾸만 입이 벌어지니까

 

 찹쌀가루와 소금물로 경단을 주먹밥처럼 만들어서

 

 삼베로 싸서 입에 넣어주셨다고 하심

 

 이게 저승가는길에 먹는 일종의 식량? 비슷한 의미인데

 

 외할아버지께선 입을 벌리는걸 배가고프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함

 

 그래서 크게 경단을 뭉쳐서 넣어두신건데

 

 보랏빛 귀신이 그거도 모잘라서 날 식량 삼으려고 데리러 온거라고 들음

 

 무당할머니가 백설기만 빚으시는 이유도

 

 지나가는길에 배고픈 귀신있으면 사람해코지 하지말고

 

 백설기나 먹고 가라는 의미로 해두는거라고 하심

 

 술김에 그냥 옛날이야기 생각나서 써봄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제목 글쓴이 추천 수 조회 수
"성진국 어벤져스"2 익명_73f4df 4 2431
"시스루 마스크예요"… 일본산 마스크 실태 '충격'3 yohji 7 2085
"싫으면 타지마" 토요타 배짱 영업.JPG2 샌프란시스코 6 2053
'2만 년 만의 기회' 무산되나...위기 처한 국내 과학계.news5 티끌모아파산 3 2858
'가짜 사나이' 이근 대위, 과거 학폭 고백에 네티즌 '화들짝'2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3 1548
'간 큰' 여승무원 레전드.jpg9 상남자의힘 4 1724
'건강보험료 0원' 다주택자 120만 명...21채 이상도 2천여 명2 킨킨 3 1419
'구직 포기' 상태가 ㅈㄴ 위험한 이유4 돈들어손내놔 3 12323
'근본' 아이스크림.. 구구콘 신상 출시2 이뻔한세상 3 1746
'도깨비' 1000년의 분노도 이기는것2 짱구는옷말려 3 1636
'런닝맨' 전소민 안쓰러운 소식 ㄷㄷ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3 1642
'문나이트' 남주 오스카 아이작 레전드 짤2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3 1626
'문재인이 뭘 잘했나?' 질문에 뼈 때리는 댓글러7 etorer 6 92761
'살찐 부위'로 알아보는 비만 유형 6가지.jpg2 아이언엉아 7 2112
'왜 이 영역에 여성은 없을까?'2 jollyp 3 1363
'요금 130만 원'...폐지 줍는 할아버지 등친 판매 직원.jpg2 사나미나 3 1320
'치킨 한마리' 와 '두마리 치킨 세트' 의 닭 크기 차이5 낚시광 3 1468
'푸라닭'을 보고 따라한 업체의 최후6 바니바니 3 1530
'하기비스' 물폭탄에···후쿠시마 방사성 폐기물 떠내려갔다.3 lotus4 5 1435
'한남'이라는 단어에 감사하라는 여자5 곰탕재료푸우 3 613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