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어제 사소한 걸로 말다툼 좀 했습니다. 그러고 제가 당분간 연락하지 말자고 그러고 서로 합의했죠.
둘다 성격 내세우고 자존심 세우는 것이 별로 없는지라 사실 싸우지도 않는데, 제가 근래에 들어 고민이 늘어가다보니.. 별 것도 아닌 이유로 제가 일을 만들었네요.
현실적인 벽이 자꾸만 제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드네요.
여자친구와 둘만 생각하면 돈은 없어도 월세방얻어서 조금씩 저축해가면서 어떻게든 같이 알콩달콩 살수 있을텐데,
결혼이라는 걸 생각하면, 어렵네요.
저는 30대 중반으로 곧 접어드는데, 모아놓은 돈은 없습니다. 가장인지라.... 사실 돈을 모을 여지가 없었습니다. 크게 잘난 것도 아니어서이기도 하지만, 제 스스로 돈에는 그다지 욕심이 없거든요. 집에다 남는만큼 보태면서 살았습니다. 집에 기대기는 힘든 서민층이고, 그냥 작게작게 만족하면서 하루하루 행복하자는 스타일인데다, 내 입장에 연애는 사치다 이러면서 자기계발하면서 평생 홀로 즐기며 살자... 이런 마인드였지요.
그러다보니 절약정신은 몸에 배어있어서 낭비가 없거든요.. 그 덕에 돈 욕심 안부리고 적게 벌어도 굶지 않고 살 정도는 되니까요.. 그러다 어쩌다보니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어 깊은 고민끝에 사귀게 되었고, 결국은, 결혼을 생각하게 되었는데... 그저 머리만 아플 뿐입니다..
결혼이라는 걸 사실 생각지 않고 살아오다가, 막상 부딪히니... 답이 안나오는 이걸 어찌해야하나 싶어서... 그냥 헤어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근래에 부쩍 들었어요..
여자친구는 가정사가 썩 좋지는 않은데다, 부모님들이 돈에 많이 얽매여 있는 상황인지라, 뚜렷한 직업없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알바인생인 저로서는 차마 인사가기도 힘드네요.
이미 성인인데도 집에서 터치가 너무 심하니 여자친구는 하루라도 빨리 집에서 나오고 싶어하고, 제가 보기에도 여자친구는 집을 떠나야 마음의 평안을 얻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거든요.
아직 어린 나이라, 취업준비생인 여자친구는 집안 상황도 그렇고, 저에게 의지를 많이 하는 편인데... 저라고 딱히 수가 있나요. 저는 힘쓰는 계열의 외근직이라 일 끝나면 자기 계발외에는 그저 뒹구는 게 낙인데..... 요즘은 시간도 부족하고 자기계발은 커녕, 피곤만 중첩되고, 스트레스는 쌓여만 가는군요..
제가 유일하게 해줄 수 없는 게 돈인지라... 조건 좋은 남자 만나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길 바라는 게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더 좋지 않나 싶은 생각이 자꾸만 드네요. 저로선 근시일내에는 불가능하니까요.. 이 웃픈 현실을 정말 어찌해야 할지... 에효............
그저 이 울적한 마음을 달래볼까 하고 글 남겨봅니다.
좋은 밤 보내십시요.. (__)
횡설수설 했군요.. 필력이 안 좋아서 ㅠㅠ 지금이라도 당장 여친분한테 연락해서 미안하다고 서로 마주앉아서 속 터놓고 얘기해보라는게 저 의견입니다.
저의 집이야 제가 알아서 하면 그만이라 사실 걱정은 없습니다. 문제가 여자친구 집이라.. 이래저래 여자친구와 이야기를 많이 해서 느낀건 부모님들이 여자친구 덕 좀 보려는 마인드가 좀 있어요. 제 입장에서는 큰 걱정거린 아닌데, 당장의 상황으로서는 근시일내에 제가 해줄수 없는 부분(..결국 돈이죠..) 인지라...
헤어지거나 깊은 얘기를 해서 나중을 기약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여자친구는 당장이라도 나오고 싶어하는데, 결혼말곤 직장 좋은데 잡아서 자취하는 것 둘 중 하나인데,,, 그 과정이 사실 좀 암울합니다. 여자친구 전공이 그 바닥에 오래있어야 돈 좀 버는 계열인데,, 웃픈 현실인거죠.. 그래서 더욱 미치는 거죠..
저도 자기계발에 매진하려면 안만나는 게 사실 답입니다. 장거리 연애라 한번 보는것에 돈과 시간 낭비가 꽤 심한데다, 취준생이라 돈이 없어 데이트비용도 제가 다 부담하니,,,, 그래서 이래저래 노답인 상황인거구요...
제 평생 혼자살면 돈에 안 시달릴 줄 알았더니 어쩌다 결혼을 생각할 여자친구가 생겨서 여러모로 고민만 쌓여가네요...
댓글 감사드려요~~ ^^ 좋은 밤 보내십시요. (__)
전 이만 자러 갑니다~~~ 휘리릭~~~
기운내십시요 (__)
(__) 서로 힘내야죠..
저는 대학을 두번 나왔어요.. 도저히 취직이 안되는 전공이어서.. 뒤늦게 후회하고 한번 더 가긴 했죠.
빚없이 살아보겠다고 엄청 일 많이 했는데, 늦게 취직해서 그런가 모아둔 돈이 그리 많지 않아서
걱정이 태산이에요~ 앞으로 1~2년 내에 결혼 할 생각인데 주택 걱정이... 행복주택인가 하는 임대 주택도 알아보고
하는데 주름살만 늘어납니다 ㅠㅜ.. 누나들은 아부지가 현직에 계실 때 결혼하신 것도 있고 아부지가
딸이 소홀한 대접 받을까 싶어 혼수를 엄청 해줬거든요.
전 막내고, 아버지 주머니 사정 뻔히 알기 때문에 굳이 손을 벌리고 싶지도 않구요. 혼자 하려니 막막하긴 하지만
어떻게든 해보려구요^^- 일단은 둘이서 돈을 합쳐 보기로 했어요..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이래저래 취직 걱정 끝나니 결혼 걱정... 이래서 남자들은 어쩔수 없나봐요!!!
집에다 손 벌리기는 절대적으로 싫으니까요.. 저도 여자친구와 얘기해봤는데,, 우선 같이 살 생각부터 하자고 데이트 줄이고, 우선 돈 아껴서 단칸방이라도 마련할 돈부터 마련하자고 얘기했네요 ㅎㅎ
그래도 저 하나만 있으믄 된다고, 물질적인거 바랬으면 진즉에 떠났을거라고 그러더군요.. 고맙죠..
그래도 돈이 필요악인건 사실이니 돈 모을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가진건 없어도 어떻게든 아둥바둥 살다보면 살만하겠죠 ㅎㅎ
이래저래 없는 사람들은 힘들군요 ㅋ 서로 힘내봐요~~
앞으로의 길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시길 멀리서나마 기원하겠습니다.. (__) 아자아자 으라차차~~~~~~~~~
답 없어도 기운내야하겠죠 ㅎㅎ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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