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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죄값 / 김별

여고생2016.10.19 13:49조회 수 12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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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죄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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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죄값 / 김별

 

 

숨이 차도록 달려간 청옥빛 하늘 아래 펼쳐진 푸른 언덕

뭉게뭉게 피어오르던 꽃구름과 넘실거리던 푸른 물결 속에서

솟구치던 종달새 노래가 천상의 노래처럼 즐겁던 곳

 

 

늘 그랬듯

오늘도 눈부시게 달려가고 달려와 서로를 얼싸안고 입맞춤하며 뒹굴며

오직 둘만의 지상 최대의 행복을 꿈꾸던 순간

 

 

백합 같은 향기

장미꽃 같은 입술로 달려오던 그대가

갑자기 멈추어 서서 품속에서 화살을 꺼내어 내게 날렸습니다.

 

 

꿈에서조차 상상 할 수 없었던 이 엄청난 사태를 깨닫기도 전

나는 심장 깊이 화살을 맞고

피를 토하며 쓰러졌는데

도대체 왜... 도대체 왜...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겨우 정신이 돌아왔을 때

오히려 내게 닥친 비극을 알기가 두려웠습니다.

그리하여 핏자국을 찍으며

흐드러진 들꽃 속에 몸을 숨기고 말았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이미 정해진 운명이라면 이제 어떠한 불행도

갚아야 할 사랑의 죄값으로 감당하려 합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아름다움과

지고지순한 사랑

나비같이 황홀하던 그대의 춤사위를

영원히

온전하고 아름답게 지키려하는 까닭으로

다시 고통 속에 가물가물한 의식을 잃고 말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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