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판)카페에서 잠깐 잔게 그렇게 잘못인가요?

익명_905f212019.02.17 18:30조회 수 196추천 수 1댓글 2

  • 1
    • 글자 크기


안녕하세요 명동 근처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20대 후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회사 점심시간에 명동에 있는 어느 한 카페를 갔다가 어이없는 일을 당했는데,

저희 생각이 이상한 건지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어서 처음으로 네이트 판에 글을 올립니다.

 

그날따라 직장동료가 너무 피곤하다고 해서 밥을 10분 만에 빨리 먹고 근처 카페에 갔습니다.

스타벅스 근처에 있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COFFEE땡땡 카페였습니다.

 

그때 시간이 12시 정도였고 커피를 받고 2층으로 올라갔을 때는 12시 10분정도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1인 1주문 했고 점심시간이라서 할인을 해준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아메리카노랑 카페라떼를 시켰고 총 9300원이 나왔습니다. 기본적인 메뉴임에도 가격이 적은 편은 아니라서 얼마 할인됐는지도 몰랐어요.

 

그러고 난 후 직장 동료는 잠시 눈 좀 붙이고 저는 핸드폰 하면서 커피를 천천히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주변에 있는 다른 테이블 손님들은 수다를 떨고 있었고요.

그러다 한 12시 25분정도 되었을 때 갑자기 카페 사장이 오더니 저한테 말을 걸더라고요.

 

친구분 아픈 거냐고 물어보길래 '이런 걸 왜 물어보는지 사장이 오지랖이 넓나 보다' 생각하면서 "아 괜찮습니다~ 피곤해서 잠깐 쉬는거예요." 이렇게 말을 했더니 제 말을 듣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직장동료를 툭툭 치면서 여기서 자면 안 된다고 깨우는 겁니다. 저희 둘 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행동이어서 왜 깨우는 거냐고 물어봤더니 

 

사장이 뜬금없이 하는 말이 점심시간에 커피 할인 판매하는 이유가 손님들 빨리 먹고 빨리 나가라고 일부러 싸게 판다는 겁니다. 이렇게 우리한테 대놓고 말한 이 말부터 기분이 더 상했습니다.

 

어떻게 들어도 빨리 나가라는 말처럼 들렸거든요. 하지만 저희가 카페에 들어온 지 30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2시간에서 4시간 동안 죽치고 앉아있었던 것도 아니고요. 주변 테이블 모두 직장인들이었기 때문에 저희랑 비슷한 시간에 들어와서 비슷하게 앉아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테이블 회전율이 중요하면 테이크아웃 프로모션을 해야지요.

 

그러고 나서 사장이 1층으로 내려가지도 않고 저희를 뒤에서 1분 좀 안되게 자는지 안 자는지 감시하다 내려가더라고요 ㅋㅋㅋ

마치 카페에 민폐를 끼친 노숙자 취급을 받은 듯한 느낌이 너무 들어서 불쾌했습니다.

 

왜 이런 취급을 당했는지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저희가 직장인이지만 정장을 입지 않아도 되는 회사라서 약간 캐주얼한 차림을 하고 다니는데 그래서 그런지 우리가 돈없고 갈 곳 없는 학생이라고 생각하고 빨리 나가라고 한 것 같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가 없고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어서 1층으로 내려가서 사장하고 다시 얘기하려 했는데 사장이 안 보여서 어쩔 수 없이 캐셔한테 얘기를 했습니다.

이미 상황을 알고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캐셔가 하는 말이 카페에서 잠을 자지 않는 게 저희 가게 원칙이고 정 그러시면 환불을 해드리겠다고 하는 겁니다.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도 없이 그렇게 말하니까 더 기분이 나빴고 제가 무슨 말을 하던지 계속 환불해주겠다는 말과 원칙이라는 말만 반복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커피도 다 안 마셨는데 환불 안 받고 나와버렸습니다.

 

아무리 가게의 원칙이 그렇다고 해도 손님을 툭툭 치면서 나가라고 둘러말하는 게 아니라 저한테 일행 깨워달라고 부탁하는 게 맞는 행동 아닌가요...? 

 

그리고 같은 가격을 내고 커피를 구매한 건데 대화를 하던지 그림을 그리던지 핸드폰을 하던지 손님의 마음 아닌가요...?

어차피 점심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10분 정도 더 있다가 카페를 나가려고 했었는데 겨우 20분 정도 엎드려 있었다고 이런 취급을 당하는 게 너무 황당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저희가 그 가게에 민폐를 끼친 건지 제 생각이 틀린 건지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익명_905f21 (비회원)
  • 1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8840 속바지까지 보이는 핫팬츠 키스오브라이프 쥴리 Double 38 0
18839 수영장에서 게임하는 하이키 옐 Double 45 0
18838 묵직한 위엄이 느껴지는 시그니처 지원 라이브 Double 58 0
18837 일본에서 손흥민의 인기 Double 101 0
18836 동탄 롯데캐슬 로또 당첨됐을 경우 행동강령 Double 148 0
18835 연두색 티셔츠 청바지 입고 출국하는 ITZY 유나 골반 닥터전자레인지 43 0
18834 속바지까지 보이는 핫팬츠 키스오브라이프 쥴리 닥터전자레인지 79 0
18833 한편의 청춘영화 장면 같은 유도 단체 선수들 닥터전자레인지 87 0
18832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재밌었다는 종목 닥터전자레인지 97 0
18831 일본선수 멘탈을 부수는 안세영 선수 수비 닥터전자레인지 100 0
18830 유도 국가대표 김하윤선수 화풀어주는법 닥터전자레인지 98 0
18829 세상에서 가장 기괴한 웨딩사진 속에 숨겨진 사실 닥터전자레인지 142 0
18828 싱글벙글 믿고 거르는 치과특 닥터전자레인지 135 0
18827 은하 안무연습 볼륨감 넘치는 탱크탑 닥터전자레인지 44 0
18826 미래를 정확히 내다본 CEO 닥터전자레인지 91 0
18825 허미미가 독립운동가 후손임을 알게 만들어준 사람 닥터전자레인지 89 0
18824 고인물 뷔페 직원들의 기술 닥터전자레인지 131 0
18823 직접 행군해 본 여자 유튜버 닥터전자레인지 152 0
18822 내 몸에서 나는 냄새를 아는 방법 닥터전자레인지 165 0
18821 인터스텔라의 가장 큰 오류 닥터전자레인지 146 0
첨부 (1)
thumb-7edafe608b75abda881e4f70775bd50d_1550394529_9667_922x649.jpg
91.3KB / Download 4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