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역사

‘가리비 전쟁’을 아시나요?…제2의 가리비 전쟁 발발하나

yohji2020.07.04 15:22조회 수 263댓글 3

  • 4
    • 글자 크기


 



2018년 8월 28일 새벽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서 프랑스 어선 40척과 영국 어선 5척이 충돌했습니다.

양국 어민들은 서로 선박으로 들이받으며, 투석전까지 벌였습니다.

당시 충돌은 화염병이 날아들 정도로 치열했습니다.

프랑스 해군은 출동을 위해 비상 대기 체제까지 가동했습니다.

양측의 충돌은 프랑스 선박의 수적 우세에 밀린 영국 선박이 후퇴한 뒤에야 끝났습니다.

해양 전투처럼 일어난 충돌은 바로 가리비에서 비롯됐습니다.


■ 프랑스와 영국의 고질적인 갈등...가리비 조업


가리비 전쟁은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고질적인 갈등이었습니다.

프랑스 노르망디 근해인 센 만( Baie de Seine )에서는 가리비가 많이 나오는 황금 수역입니다.

프랑스와 영국의 식단에 가리비가 많이 나오다 보니, 돈을 많이 벌려는 양국의 어민들은 당연히 가리비를 많이 잡아야 했습니다.

당시 프랑스 어민은 가리비 개체 보호를 위해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는 가리비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반면, 영국 어민은 1년 내내 조업이 가능했습니다.

프랑스 어민들은 영국 어민들이 자국의 영해 코 앞까지 다가와 가리비를 싹쓸이 하는 걸 두눈 뜨고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12년 프랑스 어민과 영국 어민이 충돌한 일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협정을 맺게 됐습니다.

2012년 맺어진 협정에서 영국 어민은 센 만에서도 프랑스 어민들의 조업이 시작되기 전에 가리비를 잡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 어민의 갈등이 봉합되나 했는데, 이 협정에 허점이 있었습니다.

길이 15미터 이하의 영국 어선은 규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이 때문에 영국 소형 어선들은 언제든 노르망디 해안으로 대거 몰려와 가리비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어민들은 다시 영국 어민들이 자국의 앞바다에 와서 가리비를 대량으로 잡는 모습을 보고 분통이 터뜨렸습니다.

결국 2018년 8월 프랑스 어민들이 영국 어선을 들이받는 등 물리력을 행사하고 나서면서 가리비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 가리비 전쟁 일단락 됐지만



2018년 9월 프랑스와 영국은 가리비 전쟁을 끝내는 데 합의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은 길이 15미터 이상 선박을 철수시키는 대신 프랑스로부터 아일랜드해 등 다른 수역에서 더 많은 어업권을 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갈등의 원인이 됐던 길이 15미터 이하의 영국 선박이 조업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한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여전의 갈등의 불씨가 남겨진 셈입니다.


■ 전운 감도는 영국 해협...제2의 가리비 전쟁 발발하나



평화롭던 영국 해협에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이 유럽연합 EU 에서 탈퇴하면서, 영국 해협에 대한 주권을 강력히 행사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영국 해협에서 게와 바닷가재, 청어 등 다양한 수산물을 잡던 프랑스 어민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이전엔 런던어업협약에 따라 프랑스 어선도 자유롭게 조업을 할 수 있었지만, 브렉시트로 조약이 만료되면서 조업에 제약이 걸리게 됐습니다.

당연히 프랑스 어업계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에머릭 프랑스 어업 연합 사무총장은 영국 해협에서 조업이 어렵게 될 경우 최대 어항인 볼로뉴 어업에 30%까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습니다.

지금 유럽연합과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무역협정에 대해 협상하고 있습니다.

수산업 역시 중요 안건입니다.

미셀 바르니에 유럽연합 협상 대표는 어업에 대한 타협이 있을 경우 무역 협정이 가능하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유럽수산보고서 작성자인 프랑소와 자비에 벨라미 유럽의회 의원은 양측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바다에서 영국 어민과 다른 유럽 어민들 사이에서 큰 충돌이 이어질 것이고 이것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해협에서 조업을 하는 프랑스 어민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프랑스 어민들은 양국의 합의 여부와 관계 없이 영국 해협에서 계속 조업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가리비를 놓고 전쟁을 치른 프랑스 어민과 영국 어민이 영국 해협에서의 조업을 놓고 또다시 충돌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제2의 가리비 전쟁이 영국 해협에서 일어나는 건 아닌지,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56&aid=0010863736



yohji (비회원)
  • 4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730 역사 공자가 인의를 부르짖게 만들었던 시대적 배경을 보여주는 한자들3 당근당근 8342 4
1729 과학 오직 인간에게만 면역이라는 맹독8 title: 썬구리레몬나르고빚갚으리오 8252 6
1728 IT 삼성 신제품 모니터 클라스 ㄷㄷ3 title: 연예인1버뮤다삼각팬티 8139 2
1727 자연 악어는 어떻게 얼굴만 수면에 노출될까?6 백상아리예술대상 8082 2
1726 자연 늑대와 허스키의 실제 덩치 차이9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반짝반짝작은변 8079 2
1725 과학 인간 날다람쥐8 habaeri 8058 4
1724 자동차 한국의 테슬라가 될 수 있었던 90년대 K-무인자동차4 오레오 8037 2
1723 역사 조선시대 호랑이를 잡으면 받게되는 것4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8022 1
1722 자연 고라니랑 노루 구분하는 방법7 솔라시도 8009 2
1721 자연 바다의 깡패 범고래가 깝치지 못하는 두종류의 고래4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7971 1
1720 기계 탑건 초저공비행 촬영 가능했던 이유5 title: 보노보노아무리생강캐도난마늘 7969 1
1719 역사 원균이 이순신 없이 '승전'했다고하는 기문포 해전 진실4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 7921 1
1718 과학 적당히 더럽게 살자4 title: 메딕제임스오디 7915 5
1717 역사 빌 게이츠의 48년 전 이력서3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7889 0
1716 자연 최근 발견된 피를 마시는 새8 패륜난도토레스 7741 2
1715 자연 길고양이 몰살 사업 후의 호주 상황5 백상아리예술대상 7705 2
1714 역사 싱글벙글 현대사 사진들3 당근당근 7688 0
1713 역사 한강 물줄기를 바꾼 100년전 대홍수5 짱구는옷말려 7626 2
1712 역사 지금과 정말 다른 조선의 친구문화1 티끌모아파산 7600 1
1711 역사 베트남 현지인들이 기억하는 한국군2 백상아리예술대상 7507 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 93다음
첨부 (4)
0010863736_001_20200704072005540.jpg
209.9KB / Download 6
0010863736_002_20200704072005565.png
45.8KB / Download 8
0010863736_003_20200704072005575.jpg
145.9KB / Download 8
0010863736_004_20200704072005583.jpg
137.7KB / Download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