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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아시아나 A380 1등석 탑승 후기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5.11.11 02:44조회 수 1301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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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방이 아니지만
뱅기 마일리지는 한방에
털어야 합니다.
남은 아시아나 마일리지 탈탈 털어서
A380 일등석에 타 봤습니다







기분 좋게 체크인을 합니다.
아시아나 퍼스트를 체크인하면
검색대까지 미녀 직원분께서
에스코트를 직접 해 주십니다.





수학 여행때 교장선생님이 타셨던
1A 자리가 항상 좋습니다





약골이라 비행기 탑승 전
퍼스트 클래스 전용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라운지는 도서관처럼 조용합니다





비지니스 클래스 라운지보다
고콸러티의 음식들을 안주 삼아





오랫만에 낮술 한잔 마셔 봅니다
지금부터는
합법적인 "일탈" 입니다





퍼스트 라운지에선
라면을 직접 끓여 줍니다.





라면은 먹으면서
아이스크림은 살찔까봐 안먹는
"모순" 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게 저였습니다.

라운지에서 쉬고 있으면
또 다른 미녀 직원분께서
"손님, 게이트까지 모시겠습니다"
라며 에스코트를 해 주십니다





게이트 앞까지 배웅해 주십니다





일등석은 총 12자리입니다
새로운 아시아나 A380 일등석은
미닫이 문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퍼 왔습니다.)

문을 닫으면 이런 독립 공간이
만들어집니다.





늘 그렇듯 "사무장"님이 오셔서
반가운 인사를 합니다.

저는 또 늘 그렇듯
반갑게 말씀드립니다.
"촌놈이 오늘 대출 받아서 탔심더"
"잘 부탁드립니더"

그리고 승무원 한 분이 말씀하십니다.
"이륙 전 샴페인은 두종류입니다"
"무엇으로 하시겠습니까?"

마치 고기집에서 밥먹고
"비냉 드실래요? 물냉 드실래요?"
라고 묻는 것과 같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둘 다 주세요" 라고 요청합니다.





"플로져 뀌베 윈스턴 처칠 2002"
"찰스하이직 블랑 데 밀레네르 1995"
2종류입니다





이륙 전 샴페인을 마시며
"뱅기가 한시간만 늦게 뜨면 좋겠다"
라는 발칙한 상상을 해 봅니다만
결국 제 시간에 뜨고야 맙니다
이륙 후 벨트 싸인이 꺼지쟈마자





초딩마냥
터치 리모콘으로 여기저기 누르며
의자 위치를
왔다리 갔다리 장난치고 있는데
승무원 분이 메뉴판을 주십니다

제 몸안의 터치 리모콘으로
"초딩 모드"에서
급하게 "젠틀맨" 모드로 전환합니다





"식사 서비스 해드리겠습니다"
"와인은 뭘로 준비해 드릴까요?"

저는 역시 웃으며 대답합니다.
젠틀하게 목소리를 깔고
"다 깔아 주세요"





화이트 와인 3종과
아까 마신 샴퐁 2종을
비교 시음해 봅니다.





항상 "비교 시음"은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항상
"눈 감고 맞추라면 절대 못맞춘다"
입니다.





레드 와인은 4종이 있습니다

저는 와인을 잘 모릅니다만
보르도, 브루고뉴,호주,미국
이렇게 테이스팅에 적당한 조합입니다.





기념 사진 한장 부탁하여 한컷





설정샷도 한컷





식전에 "캐비어"가 제공됩니다.
이어 장미꽂을 줍니다.





아, 이런 샷 찍어달라고 하면
정말 챙피합니다만

"쪽팔림은 한번, 추억은 영원히"






전채 음식에 이어





메인 요리인
"궁중 섭산적 반상"이 제공됩니다.

승무원 분께서
친절하게 말씀하십니다.
"뭐 다른거 필요한 거 없나요?"

궁중 음식을 먹고 있으므로

"밥 먹는 동안 가야금 좀 연주 해 주실 수 있어요?"
라고 말하려다

땅콩 회항 사건도 있고 하여
차마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야채 스틱은 무제한 제공됩니다.
이상하게 당근은 밖에서는 맛있는데
집에선 맛이 없습니다.

와인 테이스팅 후
좋아하는 와인 몇 개만 남기고
라면을 안주 삼아
아시아나 카페(?)를 즐깁니다.





정성껏 끓여 주신 라면 감사합니다





(사진은 퍼 왔습니다.)
식사를 마치면 일본 "료칸"처럼
이부자리를 깔아 줍니다.

마침 옆 자리가 비어서
옆 자리에 세팅해 주셨습니다.





남이 깔아 주는 이부자리에
잠이 드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문을 닫으면 프라이빗 공간이
만들어집니다.





천장은 "별"을 연상케 하는
조명 인테리어가 세팅됩니다.





중간에 안구 마사지 기계를 줍니다

승객을 위한 디테일이
아주 훌륭합니다.

몇 시간 자고 일어나니
비행 시간이 3시간 남았습니다.

LA 는 새벽 6시입니다.
아침 먹을 준비를 합니다.





돼지고기 김치찌게입니다

저는 몸이 약해서
계란을 꼭 먹어야 하므로
"스크램블"을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서울에서 일할 때
거의 하루 종일 먹는 양을

아침 한끼에 다 먹어치운 느낌입니다





10시간 이상의 비행을
커피 한 잔으로 마무리합니다.





이윽고 뱅기는 아메리카 대륙 위를
지나가고





"구름 위의 산책" 이란 표현이
딱 어울리는 비행입니다.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사무장께서 오셔서 말씀합니다

"즐거운 여행 되셨나요?"

"안내리고 다시 가면 안될까요?

맞습니다.

정말 좋은 료칸에서
카이세키 요리를 먹고
일박을 한 느낌이었습니다

=============
인생은 절대 한방이 아니지만
항공 마일리지는 "한방"이어야 합니다
가격 대비 만족도 최고입니다.
==================
===================
2015년 11월 낭닥SJ
===================
일산병원 외과 배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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