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2ch괴담]타케기미님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3.21 06:08조회 수 1464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내가 살던 마을에는 타케기미님(武君様)이라는 신이 모셔지고 있었다.

과거 이 마을을 야인들에게서 지키다 목숨을 잃은 청년이 신격화 되어, 지금도 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타케기미님을 모시고 있는 신사가 마을 산 속에 있다.



그 곳은 여름과 겨울에 한 번씩, 축제가 열릴 때만 아이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나는 초등학생 때, 다른 동네에 살던 같은 반 친구와 함께 함부로 그곳에 들어갔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거기서 엄청난 것을 보고야 말았다...



신사에는 나무로 만든 작고 오래된 제단 같은 것이 있는데,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는 마을에서도 극히 일부 사람 외에는 아는 이가 없었다.

심지어 우리 아버지나 할아버지도 모를 정도였으니.

그 이야기를 친구에게 해 줬더니, 이 녀석이 [보고 싶어!] 라는 것이었다.



나는 마을 어른들에게 혼날까 두려워 그만 둘 생각이었지만, 솔직히 나도 한 번쯤은 그 안에 뭐가 있는지 보고 싶었기에 결국 동의하고 말았다.


제단에는 자물쇠가 걸려 있었지만, 낡고 녹이 슬어 있었기에 금새 딸 수 있었다.

문이 열리자, 안에는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과 더불어 갈색으로 변한 천에 싸인 것이 있었다.



나와 친구는 그 냄새에 속이 울렁거려 그 자리에서 그대로 토하고 말았다.

그 후에 이상한 냄새가 나는 갈색의, 덩어리진 천을 벗겼다.

그 안에는 흑갈색의 작은 미라가 있었다...



다음날, 신사를 관리하던 마을 촌장이 경찰에 체포되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딸이 임신을 했던 것 같다.

낙태시킬 생각이었던 듯 하지만, 임신 사실을 발견하는 게 늦어져 결국 아기가 태어나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 불명예를 마을 사람들에게 숨기기 위해, 아이를 죽여 버린 것이었다.

그리고 그 시체를 숨기기 위해, 원래 타케기미님의 불상이 들어 있던 제단에서 불상을 버리고 그 안에 시체를 넣었던 것이었다.

그 때문인지 이 사건 자체를 타케기미님의 저주라고 하는 마을 사람들도 몇 있었다.



촌장이 체포된 후에야 밝혀진 일이었지만, 아이를 낳았던 딸은 아버지에게 아기를 빼앗긴 쇼크로 인해 정신에 이상이 왔었다고 한다.

촌장은 그것 역시 자신의 명예를 실추하는 것이라 여겨, 딸을 집 안에 감금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나마 다행히 그녀는 이후 적절한 치료를 받고 순조로이 회복했다.



촌장의 아내는 행방을 알 수가 없다.

촌장은 아직도 교도소에 있다.

나와 친구는 이 사건 이후, 아직도 그 때 봤던 미라의 꿈을 꾸곤 한다...










vkrko@tistory.com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96 기타 우주에서 발견된 제일 신에 가까운 존재 title: 메르시운영자 4508 1
13795 기타 100마리째 원숭이 현상 title: 메르시운영자 3900 1
13794 전설/설화 태종 이방원 때도 UFO가 왔었다!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634 1
13793 기묘한 김군의 믿거나 말거나 -9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493 1
13792 전설/설화 자연발화현상 아틀란티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576 1
13791 미스테리 털복숭이소년 의문의 공포게임 lsd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4044 1
13790 미스테리 세계에서 일어난 미스테리 사건들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064 1
13789 미스테리 풀리지 않는 세계 7대 미스테리.jpg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296 1
13788 미스테리 베니싱 현상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4203 2
13787 양로원 귀신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3585 1
13786 미스테리 일본 오사카 이즈미오오츠역에서 일어난 '간츠'같은 사고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695 1
13785 미스테리 상공에 떠있는 괴비행체 스카이 웜(Sky Worm)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674 1
13784 미스테리 기차가 사람을 쳤는데 정작 사람이 없다(야마가타)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3262 1
13783 실화 별똥별? UFO?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117 1
13782 기묘한 전세계에서 목격되고있는 이상한 소음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738 1
13781 기묘한 아오오니 영화 스냅샷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6206 1
13780 기묘한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죽음 Top 10.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304 0
13779 기묘한 플레이보이 모델들의 비참한 죽음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5050 1
13778 기묘한 죽었다 살아난 하버드 의사가 만난 '사후세계'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703 1
13777 Reddit [펌/영미권번역괴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학교 심리학자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353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