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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어릴 때는 귀신이 보였지만 지금은 일반인인 내 이야기10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5.03.23 21:51조회 수 950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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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도 음슴체로 가볼꼐요!! 고고싱!!>.<

 

 

 

 

 

 

 

 

 

 

고등학교 1학년 때의 일임.

야자를 하지 않은 날이라 꽤 일찍 하교를 했음.

 

신나서 칠렐레 팔렐레 컵 떡볶이를 손에 들고 집으로 달려갔음ㅋㅋㅋ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들어가는데 현관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광경에 나는 흠칫 놀라고 말았음.

 

 

 

 

우리 집에는 화분이 없음. 식물을 키우기만 하면 오래 살지 못하고 죽어버려서 아에 키우질 않음.

 

근데 거실이 온통 흙탕물로 흥건한거임..

 

 

 

 

거기다 엄마가..

 

세수대야에 물을 받아서 거실로 가져와선 거기서 물장난을 하고 있는게 아님...???...

 

 

 

 

 

"히히히힠ㅋ히힠ㅋㅋ 재밌다."

 

 

 

 

이러면서 물장난을 하는데 너무 놀랐음.

 

엄마가 엄마가 아닌 것 같았음..

 

 

 

 

엄마가 미친거거나 귀신 들렸거나... 분명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음.

 

 

 

 

난 너무 놀라서 가방 벗을 생각도 못하고 엄마에게 달려갔음.

 

 

 

 

 

 

"엄마 왜이카노... 집은 또 왜이런데..??"

 

 

 

 

내 말에 엄만 나를 노려보면서 말했음.

 

 

 

"너 미워. 너 싫어! 난 놀꺼야 저리가!"

 

 

 

 

순간 진짜 눈물이 왈칵 고였음..ㅠㅠ

엄마가 무서웠음..

 

 

어린 애 처럼 행동하고 말하는게 너무 무서워서ㅠㅠ..

 

그래도 어떻게든 말려보려고 난 계속 엄마 팔을 잡고 늘어졌음.

 

 

 

 

 

"ㅠㅠ아 엄마 왜카는데ㅠㅠㅠㅠㅠㅠ정신차려라ㅠㅠㅠㅠㅠ"

 

 

 

"난 놀꺼야. 놀아야 돼!! 너 미워 싫어! 저리가!!"

 

 

 

아무리 말려도 엄마는 계속 어린애처럼 물장난을 쳤음ㅠㅠ

중간중간 계속 나보고 밉다고 싫다고 가라고 막 그러면서..ㅠㅠ

 

난 너무너무 무서웠음..ㅠㅠ

 

 

 

 

그래서 집밖으로 나와서 동생이나 아빠가 오길 기다렸음..ㅠㅠ

 

한참 지나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동생이 집으로 왔음.

 

 

 

"동생아 엄마가 이상하다ㅠㅠ 왜 카는지 모르겠다ㅠㅠ"

 

 

 

 

내 말에 동생은 대수롭지 않게 집 안으로 들어갔음.

난 엄마의 그 분위기가 너무 무서워서 어쩔 줄 몰라 밖에서 발만 동동 굴렀음..ㅠㅠ

 

 

 

 

몇분 지나고 동생이 문을 열고 나를 불렀음.

 

 

 

 

"..? 엄마 개안나??"

 

 

"ㅇㅇ 엄마 잔다."

 

 

 

 

나는 혹시나 했지만 동생한테 물어봤음.

 

 

 

 

 

"엄마 왜 그켔노? 니 아나?"

 

 

"나도 몰라. 근데 쟈가 누나야 싫단다. 밉단다."

 

 

 

 

 

 

.........?네?????? 모라구요?????????

 

 

쟈(쟤)라고 칭하면서 동생이 거실 한 구석을 가르켰지만 나에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음.

 

 

아니..........

나한테 왜 그래ㅜㅜ

내가 뭘 잘못했는데ㅠㅠㅠㅠ

 

 

 

 

 

"뭐라카노... 누가 뭐라는데...!!"

 

 

"아니 쟈가 누나야 밉단다. 누나야 부럽데. 미안하다칸다.쟈 간다."

 

 

 

 

아...놔...

뭐가 보여야 말이지......

 

 

 

 

난 당최 이해를 할 수가 없었음.

 

 

 

 

갑자기 엄마는 왜 그랬으며

내가 밉다니? 근데 부러워?? 근데 미안해???? 이게 무슨????

 

 

내가 멘붕상태에 당황하고 있는 사이에 그 무언가는 사라졌나 봄

동생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지방으로 들어갔고 엄마는 안방에서 주무시고 계셨음.

 

 

혼자 남은 나는......

 

거실에 어지러진 흙탕물들을 혼자 수건로 열심히 닦았음..ㅠㅠ....

 

 

 

그리고 엄마는 잠에서 깼을 때 아무것도 기억 못하셨음.

 

엄마가 기억 못하는데 굳이 이야기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나는 조용히 입을 닫았음.

이 일도 점점 기억에서 지워져가고 있었음.

 

 

 

 

그리고 우리 집은 뿔뿔히 헤어지고.. 나는 몇년간 엄마와 연락을 하지 않는 그런 상황이 왔음.

 

결국 나는 엄마를 버릴 수 없었고 다시 연락이 닿고 서로 감정의 응어리가 풀어졌을 때

엄마가 나한테 얘기해 준 이야기가 있음.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나는 이 일이 떠올랐음.

 

 

 

엄마는 나를 가지기 전에 아이를 가졌었음.

 

근데 그 아이는 엄마 채 빛을 보기도 전에 엄마 배속에서 하늘나라로 가버리고 말았음.

 

 

 

나는 왠지 그때 엄마를 이상하게 만들었던 그 존재가 이 아이가 아닐 까 싶음.

 

 

 

그 당시에 엄마는 굉장히 힘든일이 많았음.

근데 난 한참 질풍노도의 사춘기였고 내 앞길 밖에 눈에 안 들어와서

다른 일로 힘든 엄마를 내가 더 힘들게 만들었음..

 

그래서 그 아이는... 자기 자리가 됄 수도 있었던 자리를 내가 차지해놓고

엄마를 더 힘들게 하고 그러니까..

 

 

내가 미워서, 근데 부러워서, 그리고 미안해서

 

그랬던 것이 아닐 까.. 싶음..ㅎㅎ

 

 

 

 

 

 

뭐든 꿈보다 해몽이라고..!!ㅋㅋ

좋으면 다 좋은거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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