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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어릴 때는 귀신이 보였지만 지금은 일반인인 내 이야기1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5.03.23 21:51조회 수 1041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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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0년 여름

 

나는 2년간의 휴학생활의 마침표를 찍고 학교에 복학을 했음.

 

 

2학기에 복학을 해서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음..ㅠㅠ...

 

1학년 1학기만 하고 휴학을 했던 터라 동기들은 졸업한 애들도 많고..

아직 군복무 중인 동기들이 많아서 복학했을 때 진짜 아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음

 

 

그래서 복학하고 한달 정도는 아싸생활을 즐겼음..

즐겼다고 말하고 싶음..

난 안 슬픔....진짜.........ㅠㅠ....

 

 

공강시간에 집에 가서 밥먹고 오고...

시간 애매하면 점심 안 먹고 도서관 가서 다음 수업시간 까지 기다리고...

 

 

한달 가까운 시간을 그렇게 아싸로 보내다가

같은 복학생 오빠들과 친해지기 시작해서 서서히 후배들과도 친해지게 됐음

 

 

나 지금도 그 아싸시절 생각하면 눈물남..ㅠ...

 

 

수업시간에도 맨날 교수님 바로 앞에만 앉았음..ㅠㅠ

교수님은 아마 날 굉장히 성실한 학생으로 생각하셨을 거임...ㅋㅋㅋㅋ

 

물론 그 생각은 한달 후 깨졌겠지만....ㅋ..........ㅋㅋㅋ............

 

 

 

이제 나름 친한 후배들도 생기고 즐거운 과 생활을 즐기고 있었음

 

 

그러던 어느날.

 

 

모든 강의가 끝나고 우리는 교수님 몰래 강의실에서 저녁을 시켜먹게 됐음

 

강의실에서 밥 먹으면 냄새 난다고 교수님들이 못하게 했었는데..

 

 

이미 교수님들은 다 퇴근하셨을 시간인데 뭐 어쩌시겠음^^?ㅋㅋㅋㅋ

 

 

 

 

우리는 신나게 자장면을 시켜 먹고 한껏 부른 배를 어루만지면서 이야기 꽃을 피웠음

 

 

 

한참 학교생활 얘기, 게임얘기, 연애얘기 등등 하다가 갑자기 이야기의 초점이

무서운 이야기로 맞춰졌음

 

 

어느새 시간이 8시가 넘어서 어둑어둑해졌던 터라 딱 귀신얘기하기 좋을 타이밍이였음ㅋㅋ

 

 

 

어둑어둑한 저녁

빈 강의실

어두운 복도

 

 

 

이보다 더 좋은 무서운 이야기 장소가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을 자기가 가위눌린 이야기, 어디서 본 이야기, 들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같이 있던 복학생 오빠가 우리과 건물에도 귀신이 있다고 말을 꺼냈음.

 

 

우리과는 다른 과와 같은 건물을 쓴게 아니라 독립된 건물이였음.

내가 처음에 입학했을 때에는 반지하에 밴드연습실이 있었음. 지금은 그냥 창고로 바껴버렸지만..

 


 

 

 

 


연습실이였고 드럼 정면에는 작고 긴 창문이 있었음.

 

 

 

 

우리 윗윗대 선배중 한분이 그곳에서 드럼연습을 하고 계셨음.

한참 혼자 연습을 하고 있는데 어딘가에서 여자 노래소리가 들려왔음.

 

 

음악과인 탓에 흔히 들리는게 노래소리임.

 

 

선배는 그런 건 줄알고 신경 쓰지 않고 드럼연습을 했음.

 

 

보통 연습은 보컬실에서 생 목으로, 마이크를 쓰지 않고 하는 터라

드럼소리에 목소리가 묻히기 마련인데 그 소리가 묻히기는 커녕 점점 더 가까워지기 시작했음.

 

 

그 선배가 뭔가 이상한 걸 느끼고 드럼 연주를 멈췄음.

그리고 고개를 들었을 때

 

 

 

 

 

 

 

 

 


창문 밖에

왠 창백한 여자가 자신을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고 함

 

 

 

 

 

근데 내가 말했지만 우리학교 밴드 연습실은 반지하였음.

창문에서 얼굴이 보이려면 밖에서 엎드려서 쳐다봐야함.

 

 

 

선배가 소리도 못 지르고 당황하고 있자 그 여자는 씩 웃고 사라졌다고 함.

 

 

 

사실 몇번 밴드 연습실에서 연습할 때 뭔가 소름끼치는 게 있긴 했음.

 

 

 

 

그 얘기를 다 하고 우리들은 소름이 쫙 밀려왔음.

지금 우리가 있는 이 곳에 귀신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무서움에

 

다들 주섬주섬 짐을 싸고 일어났음.

 

 

빠른 걸음인데 절대 빠른 티를 내지 않으며..ㅋㅋ

우리는 1층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음.

 

 

밴드 연습실 창문밖 쪽에 학생들이 담배피는 곳이 있어서

다들 숨도 고를 겸 담배도 필겸 그쪽으로 걸어갔음.

 

 

나는 솔직히.. 그쪽으로 가고 싶지 않았음..ㅠㅠ

방금 거기서 귀신을 봤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냥 바로 집에 가고 싶었음..

 

 

하지만 별 수 있나 뭐...

 

 

 

쭐래쭐래 따라가서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었지만 나의 모든 신경은 그 곳으로 쏠려 있었음.

 

애써 쳐다보지 않으려고 사람들이랑 얘기하다가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는데

 

 

 

밴드 연습실 창문에서 왠 여자가 우리를 보고 있었음.

그 선배가 밖에서 안을 바라보는 걸 봤다면 나는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걸..

 

근데 그 당시에 그 지하는 출입이 통제 돼 있었음.

 

 

 

순간 굳었지만 못 본 척 하고 고개를 돌리는데 내 옆에 있는 후배와 눈이 마주쳤음.

하얗게 질린 후배의 얼굴을 보는 순간

 

우리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소리를 지르며 그 자리를 벗어났음.

 

 

 

 

후배도 나와 마찬가지로 그 여자를 봤고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오락가락 하고 있는데

 

놀란 내 표정을 보고 저게 진짜 귀신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함.

 

 

 

 

그 후로도 가끔 늦게까지 남아서 연습하는 후배들 사이에서 귀신을 봤다는 소문이 돌곤 했음.

 

 

 

 

 

 

 

 

 

 

 

2.

 

이건 비교적 최근의 소소한 일임ㅋㅋㅋ

 

 

몇달 전에 오랜만에 어무이 집에서 자고가기로 했음.

 

 

 

엄마랑 신나게 치맥을 즐기고 티비를 한참 보다가 11시 쯤 넘어서

난 오랜만에 엄마 체온을 느끼기 위해 엄마랑 같이 자게 됐음ㅋㅋㅋㅋ

 

엄마 냄새 넘 좋음... 알라뷰 마미

 

 

 

거실에 불 끄고 안방으로 와서 누우려는데 슬그머니 다가오는 동생.

 

 

 

엄마와 나의 오붓한 시간을 방해하지 마라!! 라는 눈으로 쳐다봐줬음ㅋㅋㅋ

 

 

 

 

 

"누나야 방문 꼭 닫고 자래이"

 

"???왜????"

 

 

 

뜬금없는 소리에 내가 묻자 동생 왈.

 

 

 

 

 

"지금 거실에 귀신들 돌아다닌다"

 

 

 

 

 

 

 

..........?!!!!!!!!!!

야?????????? 야임마????????????

 

 

나한테 왜 그래ㅠㅠ

그거 굳이 안 알려줘도 되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말 떨어지기 무섭게 나는 빛의 속도로 달려가서 문을 닫았음..ㅠㅠ

그리고 나 그날 새벽까지 잠 못잤음.. 무서워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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