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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살면서 겪고 들은 무섭고 신기한 이야기들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5.03.23 21:54조회 수 1368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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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주    (좀 오래된 일이라 이야기 앞뒤가 약간 맞지 않을수 있습니다. 이해해주시기 바래요)

 

 

 

 

컴퓨터를 잘하는 친구가 있다. 아니, 꽤 잘하는 편에 속한다. 원래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고

 


그러다보니 남들이 계속 의지하고, 또 도와주면서 실력이 늘고,, 그런식 이었던 것 같다.

 


그러다 컴퓨터 공학 전공으로 대학에 들어가고, 전문 지식을 쌓다가 군대를 가게 되었다.

 


이 친구는 입대하자마자 고참들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일정수준 이상의 지식을 가진 기술자가 사지방을 만났을때...

 


무슨일이 일어날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그렇게 군생활을 잘 풀어가던중에 컴퓨터 게임 중독 수준인 부사관이 있었단다.

 


물론 종목은 스타크래프트.. 내 친구 역시 준프로까진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던 실력이었기 때문에 짬밥도 없는놈이

 


틈날때마다 그 부사관에게 끌려가서 게임만 주구장창 했다고 한다. 그렇게 일병, 상병이 지나다 보니 사이가

 


꽤 가까워졌다고 한다. 뭐 같이 술도 꽤 먹었다고 하니까.. 어느덧 친구가 병장을 달고 오늘 내일 할때의 일이다.

 


"야 내 친구가 이 근처로 놀러온단다. 너도 같이 외박나가서 소주나 한잔 하자"

 


"저 외박 다 썼지 말입니다"

 


"아오 말년하나만 짜르던지... 암튼 알아서 해줄게 가자"

 


부사관이 혼자 가긴 심심했던지 내 친구를 집요하게 꼬셔서 결국 외박을 같이 나가게 되었다.

 


"야 그래도 나오니까 좋지?"

 


"어짜피 한달남았지 말입니다"

 


"낄낄.. 그 한달 빨리 지나가나 보자"

 


시덥잖은 농담을 주고받다보니 어느덧 약속장소에 버스가 도착했다. 깡마른 체구의 남자가 이쪽을 알아보고 다가왔다.

 


"야~!! 오랜만이다"

 


"응.. 그래 진짜 오랜만이네"

 


"아, 이친구는 내 밑에 있는 xx야 자 인사해"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남자 셋이서 뭐 할게 있겠는가, 피시방에서 잠깐 게임하다가 술먹으로 나와선 한병, 두병.. 술병이 쌓이고 결국

 


술자리는 여관방까지 이어졌다. 그 부사관은 이미 머리끝까지 취한상태였고 얼마 남지 않은 술을 내 친구와

 


부사관 친구가 비우고 있을때였다.

 


"어.. 취한다.. 야 근데 요새도 너 뭐 봐주고 그러냐?"

 


"..... 아니 이제 관뒀다. 너도 임마 남들앞에서 이야기 하지 말라니까.."

 


"무슨 말이십니까?"

 


호기심이 발동한 내 친구는 귀가 쫑긋해져서는 이야기가 듣고싶어서 계속 물어보았다.

 


그 친구라는 사람도 계속 말하지 말라고는 하였지만 술이 취해서 인지 아니면 무슨 이유 때문인지 그리 심하게 말리진

 


않다가 담배핀다며 자리를 비웠다. 그래서 친구는 이 때다 싶어 이야기를 재촉했다.

 


"사실 이친구도 육군에서 부사관하던 친구야.. 이 친구가 사주를 좀 볼줄 알거든.. "

 


"?? 무속인이십니까?"

 


"아니, 아니야.. 아무튼 핏줄 자체에 뭐가 있는거 같긴 한데 말이지.. 뭐 저인간도 그런이야기는 통 안하려고 해서..

 


그리고 저 친구 전역하고 나선 처음보는거라.."

 


"그럼 저도 한번 봐달라고 하면 안되겠습니까"

 


"응? 글쎄.. 원래부터 사주 봐주는걸 하기 싫어하기도 하고.. 그래도 예전엔 몇번씩 술취하면 봐주곤

 


했는데 요샌 안해준다니까.. 잘 모르겠다"

 


'달칵'

 


타이밍 맞춰서 그 친구가 들어왔다.

 


"야 얘가 사주 한번만 봐주면 안되냐고 부탁하는데?"

 


"....."

 


한참동안을 해주네 마네 실랑이를 펴다가 결국 내 친구 고집이 ♥♥고야 말았다.

 


부사관은 이거 아무나 해주는거 아니라며 생색내고 있는 와중에 그 친구가 물어보더란다.

 


"그럼, 이름이랑 생년월일, 태어난 시간을 적어봐"

 


내 친구는 기억을 더듬어서 그 내용을 종이 적어서 주었다. 그 친구가 수첩을 하나 꺼내서는

 


한참을 들여다보고, 끄적거리고 하더니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야 이거 잘못 적었어, 태어난 시간이 틀린거 같은데"

 


내 친구는 적어낸게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맞다고 우겼다.

 


"아냐. 이거 분명히 틀렸어. 쟤 핸드폰으로 어머니한테 전화해서 다시 물어봐봐"

 


정색을 하면서 이렇게까지 말하니 내 친구는 속는셈 치고 어머니한테 전화를 했다고 한다.

 


"엄마, 나 모월 모일 몇시에 태어난거 맞지? 그때 엄마가 그랬잖아"

 


"어머, 그랬니? 내가 헷갈렸나보네~ 그건 너희 누나 태어난 시간이고 넌 x시야~"

 


내 친구는 이말을 듣는순간 등골이 쏴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어떻게 알았지?'

 


"저기요.. 시간을 잘못 적은게 맞네요. 근데 어떻게 잘못 적은걸 아신거죠?"

 


그 부사관 친구가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그럴수 밖에.. 니가 적은게 맞다면, 넌 지금 여기 있을수가 없거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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