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베스트.... 드디어...!!! 매우 감사합니다 ㅎㅎ
이번이야기는 번외편입니다. 큰 부담 없이 읽어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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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에 대하여.
한 번은 친구랑 술을 마시면서(신세한탄을 하며) 팔자에 관한 것을 물어봤다.
그 당시에 아마 내가 원했던 일이 잘 풀리지도 않았고 노력을 해도 그저 물거품이 되었던 시절이었다.
「야, 사람한테는 팔자라는 게 있잖아. 그치?」
「그치.」
「그럼 그 팔자대로 살지 않으면 안 되는 거냐? 내가 원하는 일이 팔자가 아니면?」
「사실 팔자라는 게 완벽하게 정해져 있는 건 아냐, 심지어 무당의 경우도 무슨 장군무당사주다 박수무당 사주다 그런 게 있기는 한데 꼭 그렇지도 않아.」
「그럼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되는 거냐?」
「대신 팔자를 따르는 게 일이 더 잘 풀리기는 하지.」
「그럼 지금 내가 하는 건 내 팔자가 아니라는 건가...」
「좀 무당집 와서 사주 좀 봐달라, 내가 뭘 할 팔자냐, 어찌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이런 거 묻는 사람들 엄청 많은데 아니 시1발 팔자가 맞으면 어떻고 안 맞으면 어쩔껀데, 포기할거냐? 하고 싶다면서, 꼭 해야겠다면서 무슨 포기라는 생각을 다 하고 있어, 만약에, 아주 만약에 니가 그거 할 팔자가 아니라고 치자. 아니 네가 원하는 거랑은 정반대의 팔자라고 치자고 그럼 어떡할거냐?」
「그럼 보통 다른 길을 알아보거나 하지 않나?」
「네가 진짜 그걸 엄청나게 하고 싶은대도?」
「어쩔 수 없지... 현실에 순응하는 수 밖에..」
「현실에 순응은 ㅇㅈㄹ ㅋㅋㅋ」
「그럼 팔자를 바꾸는 굿이라도?」
「그랬으면 무당이 자기 팔자를 왕으로 바꿨겠지 왜 무당을 하고 있겠냐 ㅋㅋ」
「무당들도 결국 현실에 순응한 거잖아ㅋㅋ」
「좋아서 하는 거지, 무당일 싫어하는 사람이 어떻게 무당을 하냐.」
「방법이 뭔데 그래서?」
「바꿔야지, 네가 말한대로 팔자를 바꾸는 수 밖에 없지.」
「아까 안된다며 ㅡㅡ」
「굿으로 안 된다고 했지 아예 안 된다고는 안했자너」
「그래서 방법은...?」
「노오오오오오력이다!」
「그럼 예를 들어 운동이라고 치자, 축구를 예로 들면 난 축구에 재능이 없는데, 누구는 또 축구에 재능도 있어, 근데 재능이 없으면 노력을 해도 뭔가 한계점이라는 게 있잖아.」
「그놈의 한계는 누가 만드는 거냐 대체, 답답아, 네 팔자가 축구할 팔자가 아니면 그 팔자를 가만히 내버려두고만 있냐? 그걸 뜯어 고쳐야지.」
「팔자를 뜯어 고치라고?」
「ㅇㅇ, 팔자라는 게 뭔가 정해져 있는 거 같잖아. 그럼 그걸 네 손으로 직접 뜯어서 다른 팔자를 강제로 박아버리라고!」
「어멋... 강제로!?」
「ㅇㅇ;; 내가 좋아 죽겠다는데 팔자가 무슨 상관이냐 대체, 팔자 신경 쓰고 포기하는 정도면 그렇게 죽을 정도로 좋아한다는 것도 아니다. 차라리 포기할 생각을 했으면 그냥 포기를 하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진짜 그거 말고는 답이 없다고 생각하고 달려들어도 모자를 판인데 말이야.」
「그럼 결론은 팔자는 아무 소용도 없다?」
「걍 참고정도만 하면 되는 정도? 팔주가 좋으면 더 효율적이라는 것 정도지만 효율 따지면서 살면 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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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친구의 어린 시절 이야기임.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자주 했던 말인데 친구는 부모님이 무당이심. 그리고 일하는 곳과 사는 곳이 다름. 일하는 곳은 지리라던가 기운? 같은 이상한 것들이 최적화 되어 있는 곳으로 알고 있음. 아무튼 친구가 한 번은 친구네 어머니가 일하시는 곳(지금은 이사 가서 장소가 바뀜)을 잠시 맡은 적이 있었다고 함. 한 10년 전 이야기임.
그리고 잠시 맡는다고 해서 일을 대신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친구네 어머니가 재밌는 놈이 올 것 같으니까 그냥 앉아 있기만 하면 된다고 하심.
참고로 친구네 무당집은 예약제라서 예약이 없으면 손님을 안 받음. 그래서 어떤 손님이, 몇 시에 올지를 다 알고 있음. 근데 친구가 있던 시간대부터는 아예 손님이 없었다고 함. 그냥 그 날은 마무리 짓는 거.
근데 이상한 건 손님이 더 이상 없으면 보통 정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게 맞는 건데, 친구네 어머니는 친구한테 그곳에 있으라고 한 뒤 누군가가 온다고 하심. 그 놈(?)을 만나보고 일 마치면 대충 불 다 끄고 집(사는 곳)으로 오라고 하셨음.
친구는 그곳에 한 30분 정도 있었다고 함. 그냥 티비만 보고 있었다고함.
잠시 후.
‘띵동-’ 벨이 울렸음.
친구는 아까 말했던 그 사람인가 보다 싶어서 문을 열음.
근데 문을 여니, 엄청난 기운이 느껴졌다고 함. 처음 그 사람의 눈을 보자마자 대장군급의 신을 모시는 무당임을 한 번에 알 수 있었다고...
그러고선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점 보러 왔는데요.」
이러는 거.
근데 이때는 친구도 워낙 어렸고(중딩 때), 할 줄 아는 것도 별로 없을뿐더러 상당한 고레벨의 상대가 와서 몹시 당황을 했다고 함. 그냥 나한테 이해하기 쉽게 말하면 게임에서 만렙유저가 이제 막 1차 전직 하려는 사람한테 쩔좀 해달라고 하는 격이랬음.
「저는 무당이 아닌데요...」
「맞는 것 같은데 왜 그래?」
「오히려 그 쪽이 더 무당 같으신데 굳이 점을 보시려고요...?」
「무당 맞네요. 근데 받드는 신은 아직 없고?」
%
「일단 저 무당아니고요, 여기 주인 아들인데 그냥 집지키고 있었던 뿐이예요. 엄마 부를테니까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아이고 됐어요, 그냥 둘러보기만 할게요.」
이런 말을 하고는 다짜고짜 집 안으로 들어와서 한 번 쭉 훑어봤다고 했음.
「음... 괜찮네? 니네 엄마 돈 많이 벌겠다?」
이런 말과 동시에.
「너도 돈 많이 벌겠네?」
이 말을 끝으로 그 곳에서 떠났다고 함.
그리고 얼마 후 친구는 이사를 했고(지금은 나랑 같은 아파트), 사실 그 사람은 그곳을 사려던 사람이었음. 친구가 듣기로는 원레 팔려던 것 보다 3배는 더 받아서 팔았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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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도 영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이렇게 쓰는게 잘하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만, 자랑하는 의도도 아니고, 제가 어떤 이득을 취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사실 이야기 거리는 꽤나 많이 있지만 필터링 되는 것들이 많습니다.(대표적인 예시로는 타 종교를 논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어서 제가 메모해 두었던 것들중에 한 80%는 짤리는 것 같습니다 ㅜㅜ
제 걱정해주시는 분들 너무 많아서 감동했습니다 ㅠㅠ 하지만 걱정마세요! 여러분이 걱정하시는 스토리들은 사실 다 짤리고 나머지만 쓰는거랍니다...!!!
웃대 죽음의작가 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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